해병대 자료

앞서가는 최강해병대(5. 맺음말)

충실한 해병 2022. 12. 1. 09:20

제 5장
 맺 음 말


전쟁에서는 정치가나 군인이 아무리 좋은 결정을 내리고, 국가가 가진 힘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승리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함으로서 얻어지는 것이다.
눈앞에 닥쳐온 죽음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직접 용감히 싸우는 병사들이 없이는
결코 승리를 쟁취할 수 없다.   - 마 샬 -

해병대 지휘관은 타군의 지휘관들이 앉아서 쉬고 싶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지휘의 책임을 떠 맡기려 할 때에도 홀로 일어나 과감히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해병대원은 결코 그 어떠한 것이라도 회피하지 않는다.
회피란 해병대 구성원에게 있어 "나는 해병대원이다"라는 자기 정체서을 잃게 되는 것이다.

미래에 있을지 모를 위협에 대비하여
평상시에 실시한 훈련과 전투준비 태세는 실제 전투상황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단체 경기의 운동시합에서도 평소 연습하던 팀플레이가 경기중에 나오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해병대 또한 평소 훈련한대로 실제 전투에서 싸우게 된다.
그러나 평소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을 양보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쉽고 간단할 수 있으나
실제 전투상황하에서는 '작은 것'을 포기함으로써 나중에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어떠한 계급을 가진 지휘자라도 자신이 지휘하는 해병대원들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자신의 화력조를 이끌고 최전선으로 뛰어들 수 없다.
부하 해병대원들은 지휘자(관)가 성공적인 임무수행과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부하들이 기대하는 것은 승리에 대한 확실성이 아니라
지휘관들이 최상의 전기전술로서 전투준비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병대는 지휘관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휘통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지휘관 스스로가 연구하고 검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병대원들이 진지로부터 총알이 빗발치는 곳으로 뛰어 나가고
안전한 텐트로부터 위험한 전장으로 향하며
죽을지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돌진해가는 것은 국가이익의 수호나
국제안보, 가족애, 해병대 신화의 창조 등과 같은 그 어떠한 거창한 목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기전술을 함께 익히고 훈련한 나의 동료 해병대원,
그리고 적과 대치하고 있는 전투현장에서 인간이 느낄수 있는 극도의 외로움에서 오는 두려움을
홀로 감당해야하는 동료 해병대원을 위해 뛰쳐 나가는 것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병대원들을 보고 어떤자는
"해병대원들은 해병대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데 이 자부심은 조심스럽고도 강력하게
그들 각자의 가슴 속에 스며들어 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해병대 모표와 붉은 명찰을 달게 되었다라는 생각은
이들의 동료가 쉽게 쓰러지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이들은 훈련을 통해 뛰어난 전투능력을 갖추었으며
이들이 가진 능력의 핵심은 상관이 하달한 명령에 대해 질문하고 따지는 능력이 아니라
하달된 명령을 최대한 지능적으로 수행해 내는 능력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들은 동료 해병대원이 쓰러지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지 않는다.
동료 대원이 쓰러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기자신이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포화가 빗발치는 전장에서 계속 전진해 나가는 소총수와
대공포가 자신의 비행기를 격추시키려 불을 뿜는 가운데서도 목표물로 다시 날아 돌진하는 조종사는
자신의 목숨보다 동료를 먼저 위하는 해병대원들의 정신을 잘 나타내준다.
'자기 희생을 통한 리더쉽' 이란 말과 '해병대'라는 낱말이 동의어가 된 것은
이와 같은 해병대가 가진특징 때문이다.

해병대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기반은 해병대 조직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현역이든 예비역이든 각 개인 해병대원들의 인생전반에 걸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한 예비역 해병대원은 해병대 생활을 통해 가지게 된 자신의 기반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내가 인생을 통해 얻은 경험들은 내가 해병대에서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나를
가르쳐주고 또 가르쳐준다.
내가 동료들과 같이 배우고 지켜온 자립심의 가치, 자제력의 가치,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 강인함과 명예, 용기 등은
나의 삶이 성공적인 삶이 될 수 있도록 해준 것이었다."

해병대는 더높은 명성과 함께 많은 승리를 거두어왔으나 그것에 더하여
해병대 군복을 입고 근무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자기자신의 승리를 수없이 많이 거두어 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우리나라의 일반 국민들 속에
"각개 해병대원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있고 성공적인 삶을 이루기 위하여
꼭 필요로 하는 특질을 갖추고 있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쟁취한 승리는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으나
자기 자신을 위해서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이며 국가를 위해서도 큰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거이다.

해병대의 정신과 전통 그리고 무형적인 힘은 해병대원들이 험난한 길을 과감히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해병대 조직은 우리와 같은 해병대원들을 요구하고
해병대원들이 해병대의 기반 위에 확고히 자리잡음으로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해병대는 선배들로부터 배운 적응력, 혁신, 의지력 그리고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갖추고
최강해병대로서 앞서 나간다.
우리는 나 개인으로서가 아닌 해병대 전체로서 다른 집단들보다 앞서 나가며 전쟁에서 싸워 이긴다.
해병대는 처해진 환경과 주어지는 행운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속 깊이 굳건하게 새겨진 신뢰가
서로 특이한 조화를 이루어 그들만의 신비스러운 매력을 발산해 왔다.
이들은 막강한 힘과 더불어 찬란한 영광을 국가에 안겨다  주었다.

해병대 고유의 역사속에 뛰어난 영웅과 수많은 승리를 간직하고 있지만
해병대가 거둔 승리는 해병대조직이 거둔 승리이지 결코 한 개인에 의한 승리가 아니다.
해병대는 한국전쟁과 월남전을 통해 수많은 전투를 경험해 오면서
해병대의 용맹성을 세계 방방곡곡에 떨치며 항상 승리하는 바다의 용사로서
'최강 해병대'의 명예를 가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통영상륙작전에서 '귀신잡는 해병대',
도솔산지구 전투에서 '무적 해병대',
짜빈동 전투에서 '신화를 남긴 해병대'등의
해병대 전통을 수립한 대표적인 전투는 해병대원 모두에게 기억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은 선배 해병대원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서
후배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현재의 우리에게 있다.
아무리 비옥한 땅이라도 부단히 경작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곧 폐전 (廢田)이 되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 역시 선배 해병대원들의 영광스런 전통과 유산을 북돋우고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지 못하면 황폐화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결의와 의지를 우리들 정신속에 담아
해병대가 전진 해야할 공동의 길에 하나로 뭉쳐 가일층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