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자료

해병대 지휘관 편지 3

충실한 해병 2022. 12. 1. 10:00

指揮官 便紙 3


海兵隊(해병대)의 再跳躍(재도약)을 위하여---제 1호 (96. 7. 2)

친애하는 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본인은 먼저 전,후방 및 대외부대에서 해병대 발전을 위해 渾身(혼신)의 정열을 쏟고 있는
해병대 구성원 모두의 노고에 眞心(진심)으로 치하와 격려를 보내는 바입니다.

우리 해병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병대 특유의 忠誠心(충성심)과 단결력으로
해병대 창설의 역사적 偉業(위업)을 달성하고,
제 2 德山(덕산)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전 장병이 한 마음이 되어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信賴(신뢰)와 존경을 받는
護國忠誠(호국충성)하는 강건한 해병대를 건설하는데 邁進(매진)하여 왔습니다.

본인은 제22대 해병대 사령관으로 취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여러분에게 强調(강조)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해병대의 歷史性(역사성)과 正體性(정체성)을 짚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 海兵隊 ] 란 그 이름 석자에 바쳐진 무수한 목숨과 육신의 상처,
그것은 德山(덕산) 비행장의 시멘트 바닥으로부터 한라산 골짜기, 군산, 장항, 진동리, 원문고개,
경기가도, 104고지 전투에서, 사천강 전투에서, 도솔산 고지 바위 위에서, 양도섬에서,
김일성.모택동 고지에서, 캄란.투이호와-츄라이-호이안 전투 등에서,
그 이름 석자에 스민 피와 땀과 눈물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의 우리가 결코 그냥 생긴 것이 아닙니다.
創設期(창설기)부터 그 날의 선배들이 있었고, 어제의 우리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의 運命(운명), 팔자에 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해병대는 해병대다워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우리가 陸軍(육군)과 비슷하게 되거나,
海軍(해군), 空軍(공군)과 같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해병대는 해병대다워야 하는 것은 우리들 모두의 宿命(숙명)인 것입니다.

한나라의 구성 要素(요소)인 주권(국민), 영토, 영공, 영해를 지켜야 하는
陸(육), 海(해), 空軍(공군)은 필수적이지만,
우리 해병대는 있어도 되고 아쉬운 대로 없어도 괜찮은 군대입니다.

쉬운 말로 말하면 쓸만하면 더부살이 식으로 있게 놓아두는 군대입니다.
수 많은 나라가 그러하였습니다.
세계 40여개국이 해병대를 가졌다가, 지금은 10여개국만이 해병대를 보유하였습니다.

해병대는 오기 싫은 자를 잡아다가 해병대답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좋아서 선택한 길입니다.
스스로 걸어서 진해 경화동의 3정문이나 6정문을 들어왔거나,
포항의 서문을 찾아 2訓團(훈단)에 입소했거나,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의 길을 가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여 해병대를 찾아온 군인들 입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쩔 수 없이 모인 군대와는 다릅니다.

우리 해병대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창설기로부터 6.25까지, 그리고 5.16 군사혁명을 거쳐
'72년도까지의 월남전쟁 기간은 우리 해병대의 全盛期(전성기)였습니다.'

'73년도에 해병대가 해체되어 재창설된 87년까지'
엄격히 말하면 國軍組織法(국군조직법)과 해병대 사령부 職制令(직제령)으로
해병대의 존재가 법적으로 보장받은 90년도까지는 우리 해병대의 試鍊期(시련기)였습니다.

'90년 이후 우리는 제 2 덕산시대,
즉 재출발의 기회를 맞이하였으나 정신 차리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고,
잊지 말아야 할 恥辱的(치욕적)인 사건이 우리 해병대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본인은 1996. 6. 29일 제 22대 해병대사령관으로 취임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最强軍(최강군) 해병대의 역사와 傳統(전통)을 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이는 해병대 구성원 모두는 물론 그들 가족까지도 보람과 矜持(긍지), 자부심을 가지고
安樂(안락)함 즉, 마음과 정신내부의 平安(평안)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과 국군속에서, 특히 한 집안에 있는 해군 속에서
진실로 사랑과 신뢰, 존경을 받는 强健(강건)하고 호국 충성하는 해병대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창설기와 6.25, 월남전투,
그리고 조국의 산야와 바다에서 먼저간 先輩英靈(선배영령)과,
지금도 보훈병원 病床(병상)에서 靈肉(영육)의 상처로 고통받는 분들과,
오늘을 살아가는 현역은 물론 살아 있는 예비역 모두의 念願(염원)입니다.
이 길을 함께 가기위하여 留念(유념)해야 할 3가지 방향을 취임하면서 여러분에게 제시하였습니다.

첫째는, 말 그대로 현역이든 예비역이든 [하나로 뭉치는 것] 입니다.
하나가 하나로 뭉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외통수는 가장 취약하고, 신통치 못하며, 절대로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하나로 뭉치는 것은, 여러 가지 금속을 合金(합금)한 것이 단단하듯이,
다양한 '하나', '하나'가 [해병대]란 그 이름 속에서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체가 하나이고, 각기 다른 하나 하나가 전체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여기는 여러 가지 多樣(다양)한 색깔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쥐를 잡는 고양이도 흰 것, 검은 것, 누런 것, 얼룩덜룩한 것이 있지만
모두 쥐를 잡는 고양이라 부릅니다.
좀 비약입니다만,
고양이가 검은색이든, 흰색이든, 누런색이든, 고양이 중에서도 쥐를 가장 잘 잡는 고양이가
가장 훌륭한 고양이로 평가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眞理(진리)입니다.

흔히 [眞理(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리는 모두를 承服(승복)케 하고, 마음에 平溫(평온)을 주고,
일정한 질서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共同體(공동체)로 묶어 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해병대는 백령도에 있는 부대이건,
연평도, 교동도, 김포반도, 포항, 제주도, 국방부, 연합사, 해군대학, 국방대학원,
유학중인 자, 병원에 입원중인 자, 감옥에 있는 자, 미국에 있는 자, 여행중인 자 할 것없이
다양한 지역, 다양한 형편, 어떤 조건에 있든, 해병대는 하나이며
그 구성원 모두도 예외없이 하나 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 하나가 모두 해병대를 代表(대표)합니다.

1연대, 2연대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따로 생긴 것이 아니고
61, 62, 21, 11대대가 따로 생긴 것이 아니고,
해병대라는 한 뿌리 위에서 커다란 줄기에 매달려 있는 가지와 같은 것입니다.
이를 포도나무 위에 比喩(비유)하면
포도나무 줄기에는 포도나무 가지가 매달려 있게 마련인데,
가시나무 가지가 매달려 포도를 맺지 못하면 포도 농사를 짓는 농부는
그 가시나무 가지를 꺽어 버리거나 베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것은 해병대 구성원 모두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해병대가 가야 할 共通(공통)의 노력에 일치시킴] 을 의미합니다.

두번째는 [기르자] 입니다.
우리는 傳統的(전통적)으로 삼군에 앞장서서 最先鋒(최선봉)에서,
가장 험난하고, 가장 어려운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가장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살아 왔습니다.

[기르자] 는 것의 要諦(요체)는 전투력을 最高度(최고도)의 상태로 기르고 유지하는 것인데,
이것을 손자병법에서
[故(고)로 用兵之兵(용병지병)은 無恃基不來(무시기불래)하고 恃吾有(시요유) 以待之(이대지)니라,
無恃基不功(무기시불공)하고 恃吾有(시오유) 所(소) 不可(불가) 功也(공야)니라] 고 강조하였습니다.
즉, 적이 오지 않으리라 믿지 말고, 언제와도 좋다. 올테면 와봐라 하는
對備態勢(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말해서, 적이 공격을 못하게 防備態勢(방비태세)를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야말로 해병대식 교육훈련은 열심히 하고, 전쟁 抑制戰力(억제전력)을 갖추어
護國忠誠(호국충성)하는 해병대를 만드는 것이 곧 [기르자] 의 核心(핵심)입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射擊(사격)과 機動(기동)으로 대변되는 有形戰鬪力(유형전투력)과
사기, 군기, 신념, 단결을 포함한 눈에 보이지 않는 無形戰鬪力(무형전투력)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격과 기동, 사기와 군기, 신념 및 단결 등과 같은 用語(용어)는
우리 해병대 구성원에게 육체, 정신, 마음에 커다란 變化(변화)를 초래케 함을 의미합니다.

해병대의 기본임무인 上陸作戰(상륙작전)의 특성은
적 해안에서의 "無(무) 와 有(유)",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이며,
해병대는 다른 군대와는 판이한 宿命的(숙명적) 팔자를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이 변화는 자연히 極大化(극대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적군이 50리를 가면 우리는 100리를 갈 수 있어야 하고,
100리를 적군이 4시간에 가면 우리는 2시간만에 가야하고,
실탄 10발을 주고 적군은 8발을 맞추면, 우리 해병대는 10발을 다 맞추어야만이
전투에서, 상륙작전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마음의 변화는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구성원 모두에게 해병대의 軍事的 要求(군사적 요구)와,
개개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유용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거듭 태어남으로서
해병대의 국가적, 사회적 役割(역할)에도 기여하게 되는 핵심적 기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힘을 기르는 것이 전쟁에 이기기 위한 것만이 아니고
여러분 자신이 여러분 가족들로부터 귀하게 여김을 받고,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신체를 强健(강건)하게 길러야 하고,
정신과 마음을 변화시켜 善(선)과 惡(악), 義(의)와 不義(불의),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
道理(도리)와 非理(비리)를 옳게 구별하고, 義理(의리)와 道理(도리)를 지키고
실천하는 힘을 기르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즉, 인간의 理想(이상)과 善(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지향 목표도 해병대 깃발(Colors)에 새겨진 것처럼
인간의 理想(이상)과 善(선)의 목표인 [자유와 정의를 위하여] 있음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인간이 해서는 안되는 일, 남의 것을 탐내고, 도적질하고, 빼앗고,
남의 여자를 탐하는 道德的(도덕적), 倫理的(윤리적)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자는
용인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 분야의 죄를 지은 자는 전투에서도 써먹을 수 없습니다.

월남전에서도 이런 자들을 모아 각 대대마다 CAP소대를 만들어
포로수용소처럼 전투에 투입하지 못하고 별도로 관리하였습니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경험이 있는 자는
결코 전투에서도 용감히 싸울 수 없음을 체험하였습니다.

세 번째 [이기자] 는 것입니다.
이기기 위해서 강해져야 하고, 강해지기 위해선
여러분 자신이 사랑 받고 존경받고 알아주는 자가 있게 하는 것이 시작이요, 출발인 것입니다.
알아주고, 사랑하고, 尊重(존중)해 주는 자 없이 어느 누구도 싸움터에 나가 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가족, 친지, 전우, 상관, 부하 그리고
이 지역의 주민과 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함은 물론,
특히 해군 속에서, 국군 속에서 사랑과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해병대 구성원 모두는
'군인다운 형상(Military Appearance),
군인다운 체력(Military Physical Fitness)'을
최고의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여러분에게 命(명)합니다.

외모와 옷차림, 언어와 동작, 태도와 예절 및 행위는 內在(내재)된 정신의 세계(의식)를 따릅니다.
내적인 존재 의식으로부터 행위양식(行爲樣式)이 나옵니다.
군인다운 형상은 내적인 것의 외적인 표현이요, 외적인 표현은 내적인 것을 충실하게 합니다.
해병대 장병 행동지침서(1990년 8월 : '1996년에 개정 예정임)중
제2장 3절 "참된 해병대원상" 具現(구현)을 위한
해병대 장병 行動指針(행동지침)을 존중 할 것을 命(명)합니다.

육체적 단련(Physical Fitness)을 命(명)합니다.
이는 변화에 적응시키는 것으로서 여러분의 육체적 鍛鍊樣式(단련양식)도 바꿀 것을 命(명)합니다.
골프를 열심히 하여 골프 공으로 적을 맞추어 잡았다거나,
테니스 공으로 적을 죽였다는 戰史(전사)는 읽어보지 못하였습니다.
축구공과 야구공으로도 적을 잡았다는 전사는 읽은 적이 없습니다.

전투에서 적을 잡을 수 있는 스태미나, 지구력, 근력, 인내력을 길러야 합니다.
수류탄을 던지고, 적을 잡아채어 꺼꾸러뜨리고, 올라타고 밑에 깔렸다가도
제치고 일어날 수 있는 筋力(근력), 무장을 메고 먼길을 걷고 달릴 수 있는 근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전투에서 직접적으로 필요한 육체적 단련외의 것을 中止(중지)하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해병대 구성원 여러분이 어느 것을 귀중하게 여기고 일상생활 속에서 熱中(열중)해야 하는지
방향을 提示(제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마감합니다. 우리 모두 몸담고 있는 해병대를 진실로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