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자료

해병대 지휘관 편지 4

충실한 해병 2022. 12. 1. 10:01

指揮官 便紙 4


體力鍛鍊(체력단련)과 戰鬪力(전투력) ---[제 2호 96. 7. 20 ]

친애하는 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본인은 이미 해병대의 歷史性(역사성)과 正體性(정체성:Identity),
그리고 해병대 사령관으로서 지휘의지와 관련한 3가지 방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편지에 이어
우리는 왜 체력을 단련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군인의 육체적 단련(Physical Fitness)과 전투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해병대에 몸담고 있는 모든 구성원은,
[이등병서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인내력의 한계를 넘어서라도
전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육체적인 스태미나, 즉 체력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창설기의 주역이었던 1기생들은 같이 입대한 해군 13기생 팀과
기마전, 줄다리기, 봉쓰러뜨리기 등 8개종목 경기에서
약 3배 가량의 인원을 보유한 상대팀을 모조리 제압하고 우승하였습니다.
1960년대와 70년대 즉 해병대 사령부가 후암동에 존속하고 왕성하였던 시절에는
국군 체육대회에서 무장경기, 사격, 레슬링, 역도, 농구 전 종목에서 연승의 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스키(Ski) 역시 1954년 이후 20여년 동안 줄곧 국내 경기를 석권하였습니다.
우리 해병대는 1969년 국방부 훈령 제71호에 의한 군 체력 검정에서
100m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턱걸이, 수류탄 던지기, 2,000m달리기,
엎드려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에서
육, 해, 공 어느 군에도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기록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타고난 올림픽 선수였던 패튼(Patton)장군도 역시 다음과 같이 말 한적이 있습니다.

"운동경기에 참가 하였다는 사실은 戰士(전사)에게는 무척이나 큰 가치를 지닌다.
왜냐하면 전투에 있어서도 축구와 같은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난의 상태에서 思考(사고)할 수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스포츠에 종사하는 우리도
끊임없는 공격 없이는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 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강한 육체와 함께 왕성한 공격정신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해병대의 근본적인 전술교리와 일치되어
우리들 의식의 밑바닥에 상존하여온 변화시킬 수 없는 재산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정신적인 측면이 강한 인간이라도
어떤 한계선에 도달하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이 말을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단순한 예로 올림픽 선수는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집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번번이 육체가 말을 듣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전쟁이 어떠한 형태이건 전쟁은 아주 단순한 것이며
무자비하고 직접적인 것으로, 공격정신과 아울러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각자의 기능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이 요구되며,
이것은 신병훈련소에 입소중인 훈련병에서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군인이면 누구나 예외없이 적용되는, 국가가 요구하는 변함없는 命題(명제)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미 해병대가 채택하여 실시하고 있는
체력검정(Physical Fitness Test)이 바로 이러한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말단 병사에서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전장에서 필요한 체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테니스'나 '골프' 등 어떤 운동이든 우리들 보다 더 자유롭고 여유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다가올 전쟁에 대비하여 전투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그들의 共通的 使命(공통적 사명)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해병대가 가야할 공동의 목표에 모두가 예외 없이 집중하여 전진한다는
外的 表現(외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인이 적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것은,
전.평시를 막론하고 시대의 변화에 관계없이 변하지 않는 군인의 기본적 임무입니다.
바로 눈앞에 전장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의 基本任務(기본임무)가 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이점을 항상 유념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더구나 해병대는 전통적으로 가장 험난한 곳에서 가장 먼저 임무를 달성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살아 왔습니다.
이것은 해병대가 육체적으로 가장 단련된 軍(군)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셔먼(SherMan)장군은
"전쟁을 쉽게 안전하게 하려는 시도는 치욕과 재난을 초래할 것이다" 라고 경고한 바와 같이
매일같이 흘리는 우리의 땀과 노력만이 전쟁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위험한 때를 대비한 강한 훈련만이 "싸울때는 3군에 앞장서서 最先鋒軍(최선봉군)"이라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유일한 논리적 귀결입니다.

지나치게 단순한 귀결 같지만 우리는 인간을 다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지식은  있으나 행동할 힘이 결여된 사람과, 두뇌와 의지와 체력을 兼備(겸비)한 사람입니다.
해병대가 요구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後者(후자)이며,
또 그러한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해병대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2차대전의 명장이었던 체스티 플러(Chesty Puller) 미 해병대 장군은
"만약 너희들이 계속 발을 딛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너희들은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이리 저리 맴돌기만 하는 동안에 제자리에라도 있게 될 것이다.
前進(전진)이라는 것의 2/3는 곧 행동이다"라고 말하며
미해병대원들에게 항상 動的(동적)일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인간이 육체를 행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힘과 인내와 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訓練(훈련)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해병대는 항상 평범한 軍(군)이기를 싫어하는 자의 집단이라는 것은
창군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特徵(특징)이었습니다.
게으르고 나태한 것을 참지 못하고 흐리멍텅하고 냉담한 것을 용인하지 않으며
비능률적인 것을 묵과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특히 해병대의 초급 지휘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이며,
해병대 구성원으로 하여금 마음과 몸을 공통의 노력에 바치도록 하는 契機(계기)를 만들것입니다.

우리 해병대에는 전통적으로 "할 수 있다"는 해병대 정신이 있습니다.
불가능를 모르는 해병대 정신은 창군 초창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해병대의 의식을 지배하여 왔습니다.
이것은 곧 "어떤 과업이라도 힘든 것이 아니다.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다.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정신자세이며
모든 해병대 구성원에게 육체와 마음과 정신에 있어 탁월한 인간이 되겠다는
生活 哲學(생활 철학)을 갖게 하고 한편으로는
언제든지 사회에 나아가면 건전한 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自負心(자부심)과 矜持(긍지)를 그들 자신에게 부여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해병대 구성원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얼마나 제공하고 중점을 두어 생활하고 있는지
깊이 反省(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군 조직에 몸을 담고 있으며, 일반 민간 단체속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直視(직시)해야 합니다.
직업군인은 일반시민과 달라야 합니다.
강건하며 성실히 노력하고 헌신하는 능력 있는 자는 인정받고,
비도덕적이고 비능률적인 자, 육체와 정신이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나약한 자는
자연히 물러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들은 해병대를 위하여 옳은 길이고, 가야할 길이라면
비록 그 길이 苦難(고난)과 荊棘(형극)의 길이라 하더라도 우리들은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 해병대 전체가 그렇게 하고 있더라도 만약 그것이 해병대를 위해 그릇된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그릇된 것입니다.
그리고 전 부대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더라도 만약 그것이 옳은 것이면
누가 무어라 해도 그것은 옳은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해병대에 대한 사랑과 獻身(헌신)은 타협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는 단호한 사랑과 헌신이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우리들 모두가 그 길을 가고 있지 않더라도
그것이 해병대를 위하여 옳은 길이라면 자기 혼자만이라도 그 길을 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그 길을 가고 있더라도 그것이 우리 해병대를 위하여 옳지 않은 길이라면
자기 혼자만이라도 그 길을 가지 않아야 함을 의미 합니다.

친애하는 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재삼 인식하여
찬란한 해병대의 전통을 더욱 계승발전 시켜가는데 작은 것 하나에서부터 동참하여 줄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