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자료

해병대 지휘관 편지 9

충실한 해병 2022. 12. 5. 03:26

指揮官 便紙 9


훌륭한 軍人(군인)과 民族繁榮(민족번영)---[제 7호 96. 10. 1 ]

친애하는 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오늘은 훌륭한 軍人(군인)과 民族繁榮(민족번영)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살펴보면 훌륭한 군인을 가진 민족과 국가는 세계적인 번영을 누리고
大帝國(대제국)을 建設(건설)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기원전 2~3세기간 로마제국이 강성하였던 그 이면에는 바로 훌륭한 군인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것은
오늘날 봄베이 화산더미에서 化石(화석)으로 발견된 로마의 군인들로부터 證明(증명)되고 있습니다.
로마의 군인들은 투구와 武裝(무장)을 벗지도 않은,
꼿꼿이 서 있었던 상태 그대로 자세도 흐트려 뜨리지 않은채
시뻘겋게 꿈틀거리는 쇳물 덩어리로 흘러내리는 화산의 溶暗(용암)물 속에서
그대로 화석이 되어 발견되었습니다.

그들은 분명 천재지변이라는 大混亂(대혼란)으로 인해
상관의 적법한 지시와 명령을 전달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최후까지 자신의 임무수행을 위해 한 발자국도 離脫(이탈)하지 않고 화석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군이라는 집단은 그 나라 국민들중 [젊은이의 表象體(표상체)] 로 상징되고 있고
이들이 어떤 정신과 마음을 지니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그 국가의 將來(장래)가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기원전 490년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마라톤 전투]에서
아테네의 한 병사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勝戰報(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42.195km를 달려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였던 이야기는 여러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훌륭한 군인이며, 훌륭한 젊은이였던 그를 記念(기념)하여 지금도 [마라톤 경기] 가 열리고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1941. 12. 8~1945. 8.15)에서 일본과 전쟁을 치른 미국은 전재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마지막까지 싸우다 죽으면 죽었지 결코 사로잡히는 적이 없던 일본군의 모습을 보고는
일본은 앞으로 30년 이내에 다시 일어 설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그러한 예측은 的中(적중)하였으며
일본은 敗戰(패전)의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났고 30년이 아니라 20년만인
1964년 동경에서 세계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엄청난 潛在力(잠재력)을 보여왔으며
오늘날에는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 나라의 미래를 그 나라의 젊은 군인들을 보고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重視(중시)해야 합니다.
훌륭한 군인이 곧 훌륭한 시민이 되는 것이며 훌륭한 젊은이들을 많이 가진 국가와 민족은
반드시 繁榮(번영)을 이룩하고 대제국을 건설하게 된다는 역사적인 眞理(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체재와 이념이 다른 남북한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到處(도처)에서는
민족분쟁과 경제 전쟁 등 자국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競爭(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어 나갈 [훌륭한 젊은이들] 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새로운 인간을 만드는 곳이며
이 나라의 젊은이들을 훌륭하게 變化(변화)시켜
훌륭한 군인 훌륭한 젊은이들로 거듭 태어나게 함으로써
국가번영과 생존에 奇與(기여)토록 하고 있는바,
이것은 해병대의 사회적, 국가적 役割(역할)이기도 한 것입니다.

해병대는 조국과 해병대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
또 끊임없이 새로운 挑戰(도전)을 추구하는 사람을 찾고 요구하며
아울러 이들을 이전보다 더 훌륭하고 卓越(탁월)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전쟁이 없는 평시에도 우리들은 이 나라 국민과 국군속에서 사랑과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들의 理想(이상)과 水準(수준)을 더욱 높게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들 스스로가 너무 내세우거나 이상한 形象(형상)으로 독특하게 보여서는 안됩니다.
즉 돋보이지 않게 하는 원칙 = 平凡(평범)속의 非凡(비범)함의 원칙을 고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반면, 전시에는 그야말로 背水의 陳(배수의 진)을 치고 비범하고 탁월한 용기와 미덕을 발휘하는
즉 우리들만의 고유한 演奏(연주)를 할 수 있는,
해병대 혼에 뿌리를 둔 독특한 기질을 內在(내재)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듯 고유한 형상을 가진 해병대를 시작으로
우리 한민족은 훌륭한 군인을 가진 민족이 될 것이고, 훌륭한 군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훌륭한 젊은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민족과 국가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約束(약속)받는 것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우리 해병대가 훌륭한 해병대원을 길러 내야한다는 것은 해병대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이 우리에게 부여한 또 하나의 崇高(숭고)한 사명임을 항상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