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자료

해병대 지휘관 편지 18

충실한 해병 2022. 12. 5. 03:55

指揮官 便紙 18


事故豫防(사고예방)과 部隊管理(부대관리)---[제 16호 96. 12. 31 ]

친애하는 각급 지휘관 및 간부 여러분!
오늘은 事故豫防(사고예방)과 部隊管理(부대관리)에 관하여 얘기하고자 합니다.
부대를 지휘하고 관리하는 우리들 자신을 100마리 양을 가진 양치기(牧者:목자)라 가정해 보는 것입니다.

[어느날 밤 세어보니 그중 한마리가 없어진 것을 알았을 때 너는 어떤 行動(행동)을 하겠느냐?
잃어버린 1마리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고 그날 밤을 다른 99마리의 양과 함께 지내겠느냐?
물론 아닐 것이다.
아무리 지쳐 피곤할 지라도, 그 자리에서 일어나 그날 양떼들과 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찾아볼 것이다.
가파른 바위 위에 높이 올라 내려다 보기도 하고, 그늘진 숲속을 뒤적여 보기도 하고, 샅샅이 찾을 것이다.
마침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양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모든 疲勞(피로)가 사라지고,
그 잃었던 양을 메고 행복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 올 것이다. 더욱 사랑스럽게  볼 것이다.]
마태복음 및 누가복음에 나오는 성경 구절입니다.

말 잘듣고 順從(순종)하며 건강한 부하 99명보다
지휘관 곁을 떠나 彷徨(방황)하며 애먹이던 한 명의 부하를 뉘우치게 하고,
결코 떠날 수 없는 사랑의 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한다면
그 보다 價値(가치)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부하들만을 지휘관리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疏外(소외)되고 困境(곤경)에 처한 부하를 위한 것이 진정한 지휘관리인 것을 늘 유념하며
생활하기 바랍니다.

지휘통솔의 원칙 중에서
[기본으로 돌아가라(Return To Basic = 눈 높이로 돌아가라] ,
[밑에 서라(Under Stand)] 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각급 지휘관들도 자신을 낮추고 자신이 소위, 중위, 대위, 때의 철없는 시적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그들을 보고 철없던 그때의 모습으로 밑에 있는 하사관, 대원들을 이해하고
부하들로 하여금 한 순간의 충성심, 존경심, 복종심이 아닌
마음 속에서 眞實(진실)되게 우러나오는 忠誠心(충성심), 尊警心(존경심), 服從心(복종심)이 되도록
지휘통솔을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은 사전에 豫防(예방)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상파악을 잘못했거나, 대화의 통로가 없었던 것, 사고가 발생했는데 뒷처리를 머뭇거리고
신속히 처리 못했던 것 등 이런 것들이 전부 우리를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여우를 피하려다 보면 호랑이를 만난다는 속담을 알고 있습니다.
상급자의 질책, 책임추궁을 두려워하여 문제를 안고 피하면
그것이 나중에는 치명적인 損傷(손상)의 원인이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각급 지휘관 및 간부 여러분! 본인이 지난번 지휘관 편지 제7호
'훌륭한 軍人(군인)과 民族繁榮(민족번영)'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해병대는 국가와 민족이 필요로 하는 훌륭한 젊은이를 배출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해병대는
[죽을 자가 와서 죽는 것] 이 아니고 [죽을 자도 해병대에 오면 다시 살아나야 되고,
병든 자도 해병대에 오면 병이 고쳐져 돌아 가야하고,
바로 서지 못하는 자도 바로 서게 되고, 연약한 자가 강해지고, 무능한 자가 능력을 갖추고 돌아가는]
정도의 지휘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차피 죽을 자가 죽었는데 당연하다' 는 식의 생각을 하면
우리를 믿고 자식을 맡겨준 부모의 마음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부모라면 그런 자식 일지라도 결코 그냥 죽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부모의 마음] 처럼 되면
[죽을 자도 살려주고, 병든자도 다시 고쳐주어 해병대를 전역하여 나가게 하고,
바로 서지 못하는 자도 바로 서고, 연약한 자가 강해지고, 무능한 자가 능력을 가지고 나가게 하는]것이며
그 任務(임무)가 부모들과 가족들 입장에서는
총들고 각개전투, 유격훈련, IBS훈련, 공수교육, 수색교육 등 각종 군사적 교육훈련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늘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