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국민들이 애도하는 가운데 최정예 특수부대인 해병대 특수수색대를 다룬 영화가 공개된다. “나라를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조명남 감독은 영화 막바지 편집작업중 암으로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제작보고회를 가진 영화 ‘대한민국 1%’(고 조명남 감독)는 웬만한 남자도 버티기 힘들다는 해병대 훈련 과정을 1등으로 통과한 최초의 여자 부사관 이유미(이아이 분)의 좌충우돌 활약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는 5월6일 개봉예정이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는 상륙작전 시 선견 부대로 사전에 상륙지역으로 은밀히 침투해 해안 및 수로 정찰, 착륙지대 준비, 해안장애물이나 적 방어부대의 중요시설 파괴 또는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제작사측은 “최정예 특수 부대를 다룬 영화인 만큼 강훈련을 통해 특수수색대원들로 변신한 60여명의 ‘짐승남’들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해병대의 모습을 리얼하게 스크린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제작진은 침몰된 천안함 실종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냈다. 고(故) 조명남 감독은 별세전 촬영한 메이킹 영상에서 "몸이 많은 아픈 상태에서 이 영화를 시작했다"며 "내가 이 나라를 위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을 해보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수색대 최고의 스나이퍼이자 강직한 성품의 ‘강철인 중사’ 역을 맡은 배우 손병호는 "천안함 수색작업 도중 숨진 한주호 준위님께 따뜻한 애정을 보냅니다. 한 준위님을 보면서 영화 속 제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영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한 최초의 여자 부사관 이유미 하사에게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은 군사 훈련 만년 최하위 팀인 3팀을 최고로 만드는 것. 여성인 자신을 상관으로 인정하지 않는 팀원들과 진급을 위해 자신의 1팀을 최고로 이끌어야 하는 왕 하사(임원희 분)의 방해공작을 이겨내야 한다. 엄격하지만 묵묵히 유미와 3팀을 믿어 주는 강 중사(손병호 분)의 지원 속에, 드디어 그들의 운명이 걸려있는 마지막 훈련이 시작되고, 왕하사의 계략에 휘말린 유미와 3팀은 위험에 빠지게 된다. 과연 수색대 최초 여성 부사관 이유미와 만년 최하위 3팀은 사단급 훈련에서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을까?
대학로와 충무로를 누비며 관객을 압도하는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온 손병호와 인상적인 캐릭터와 진중한 내공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임원희가 해병대 특수수색대 부원으로 완벽 변신했다. 손병호는 수색대 최고의 스나이퍼이자 강직한 성품의 ‘강철인 중사’ 역을, 임원희는 수색대 최고의 팀인 1팀의 팀장 ‘왕종팔 하사’ 역으로 분해 터프하면서도 강인한 남성미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주인공 이유미 하사 역을 맡은 신인 여배우 이아이는 28m의 수심, 2m 높이의 파도에도 아랑곳 않고 완전 무장한 채로 바다로 뛰어드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 영화는 분단의 현실과 실향민의 슬픔을 무겁지 않고 코믹하게 풀어내며 흥행에 성공한 ‘간 큰 가족’을 연출했던 조명남 감독의 유작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평을 받았던 조명남 감독은 대장암 투병중에도 이번 영화에서 대한민국 청춘들의 땀과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조 감독은 촬영을 마치고 후반 편집작업을 하던 중 지난 2월 24일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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