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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논문 자료

수방사, 예비군 '저격수' 6000명 키운다 2009

by 충실한 해병 2023. 1. 4.

현역 군인들에만 저격수(狙擊手·sniper)가 있는 게 아니다. 예비군 중에서도 저격수들이 대거 양성되고 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사령관 박정이 중장)는 작년부터 각 예하 부대 예비군 중 현역 시절 저격수 경험이 있거나 사격 훈련 성적이 좋은 사람들을 골라 저격수 훈련을 따로 시키고 있다.

수방사 예비군 중 저격수 훈련을 받은 인원은 모두 2500여명. 수방사 동원처는 "도시 지역에서 특수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저격수가 많이 필요하다"며 "현역 군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예비군들을 따로 훈련시켜 역할을 나눠 맡기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수방사는 예비군 저격수를 6000여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저격수용 소총과 20만~30만원 나가는 조준경도 계속 들여올 예정이다. 조준경의 경우, 예비군용으로 작년 149개를 보급받았고, 올해도 362대 도입 계획이 잡혀 있다.

예비군 저격수들은 다른 예비군들과 달리 저격 훈련만 따로 8시간 받는다. 훈련 구성이 다를 뿐 전체 예비군 훈련 시간은 같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특수전사령부 전문 교관이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들은 예비군 훈련 때 근접 사격이 아니라, 소총에 저격수용 조준경을 달고 200~250m 거리의 표적물을 단계별로 맞히는 훈련을 한다.

지난 4월 육군 56사단 예비군 훈련에서 저격수 과정을 이수하고 명중률 95%를 기록한 강주현(29·서울 마포구)씨는 "다른 영점사격 훈련 때와 달리 긴장감이 흘렀다"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과 있는 예비군 훈련이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군 다른 부대들도 수방사 훈련을 지켜본 뒤 성과가 좋으면 이를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