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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자료

항공대와 상륙함 증강을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해병대의 21세기 발전방향

by 충실한 해병 2022. 11. 24.

항공대와 상륙함 증강을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해병대의 21세기 발전방향

 

-이제는 핵심 전력의 정예화에 국방력을 집중할 때이다.-

 

21세기 군사연구소 연구부

 

우리는 1980년대 이후의 국제 분쟁을 경험하면서 민간인들도 이제는 전쟁 수행 방식이 크게 변화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유고 공습이 개시되기 전에 이미 군사매니아들은 NATO군이 對유고 작전을 어떻게 구상할 것인지를 기본적으로 꿰뚫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군사문제를 잘 모르는 평범한 민간인들이
예상한 대로 전쟁이 시행되었다. 1차적으로 항공공격으로 적 방공망을 력화시키고
동시에 전략폭격을 시행하는 것쯤은 가정 주부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 되었다. 그리고 지상작전은 불과 30년전만 해도 아측도 예상 희생자수를 수 천명씩 정하고 치열한 접전을 감수하며 공격하는 방식을 많이 구사하였지만, 이제는 1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전투를 ‘위험한 지상전’으로 규정하는 시대가 었다. 월남전에서는 한 지역의 공방전에서 미군이 100명 이상이 전사해도 매스컴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이제는 단 한명의 미군 전사자가 나와도 국방성 대변인실은 통 난리가 난 것처럼 기자들이 몰려드는 세상이 되었다. 그만큼 인명 중시사상이 군 작전에 적용된 것이며, 이런 사소한 지상 전투도 이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만일 지상전이 불가피하다면 온갖 가용한 첨단 항공 무기체계들을 동원하여 상군을 투입하고 엄호하며, 지원사격하고 신속히 귀환시키게 되는 것을 기본 방식으로 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가?
한국군은 작전, 전술 교리는 선진국 이상으로 발전해 있다. 그리고 작전계획도 밀하며 병사들은 양호한 교육훈련으로 단련되어 있다. 그런데 단 한가지 이들 장병들이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적은 희생으로 전장에 투입시키고 귀환시키는 수송 체계는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한반도 건에서는 산악작전과 도로견부 작전이 중요하지만 아직도 일부 지휘관의 사고에는 공세적 통합전투나 다차원 동시통합전투 교리에 나온 혁신적인 개념을 추구하기보다는 아무리 먼거리라도 정신력과 체력으로 두발로 행군하여 접적 전투를 하는 것을 높은 가치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육군은 군 개혁의 차원으로 항공작전 사령부를 신설하여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계기를 만들었지만, 일견 외국의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아직도 정보, 기술집약적 군 전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들 한다.

 



한국 해병대의 염원

 

우리 해병대는 여러모로 모범적인 군대이다. 해병대는 민간인들에게는 한국의 국방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싸우려는 의지를 대표적으로 과시했으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유명한 정신전력을 실증하였다. 그런데 한국 해병대의 현 실태를 외국군과 비교해 보면 어떠한가? 그런 화려한 수식어구와 군사전문가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해병대와 비교해 보면 기계화 전력의 정비가 아직 흡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건군 50주년 행사에서도 고작 LVT 정도만으로 해병대 전력이 과시되었다.
물론 최근 K-1 기갑전력과 연평해전의 교훈에 따른 155mm 자주포 전력의 증강이 이루어져 매우 고무적이지만 미, 영국, 네덜란드 해병대에 비하면 장비 수준이 진화되어 있지 못하여 자칫 아직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 ‘Thin Red Line’ 등 차대전 영화에 나오는 방식 같은 병력 집약 위주의 상륙군 운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육군의 장비 수준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상당히 근접해 있고, AH-64 Apache 헬기가 도입되면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늦게나마 잠수함을 꾸준히 전력화했고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는 KDX-2 프로젝트가 가시화 될 예정이다.
공군은 전문 제공전투전력 분야에서 미흡하지만 KF-16 생산을 통해 일거다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해병대는 상대적으로 전력정비가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에 공식 발표된 국방중기 계획에도 그나마 일정이 불분명한 LPX를 제외하고는 해병대에 관련된 전력증강 사업은 눈에 뜨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해병대의 전력 증강 당위성은 굳이 별도로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절대적이다. 한국 해병대는 유사시 해안만 방어하고 있다가 필요시 지상군처럼 작전한다거나 한-미 연합 해병구성군이 결성되면 그제서야 상륙작전을 위해 수송선에 오른다면 효용가치는 없는 것이다.
해병대의 진가는 기습적인 적 측, 후방 우회기동으로 적 주력을 분산시키고 전장공간을 확대한다는 전략적 측면이 있으므로 이런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도록 정비시켜주는 것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해병대 사령부가 이런 과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젊은 해병 엘리트들이 밤을 새워 연구하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병대는 모든 것이 완벽히 준비되어 있다. 다만 선진국 수준의 장비만이 문제인
것이다. 마치 기름만 채워지면 언제든지 순식간에 시속 200km를 낼 수 있는 멋진
포르쉐 자가용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미국 해병대와 비교해 보자

 

미 해병대와 비교하여 우리 해병대는 이 만큼 수준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은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신속한 신속배치 전력으로서의 해병대 전력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미국의 국방비 2500억 달러와 한국의 방위비는 비교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한국군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방개혁 추진’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개념이 진정으로 실현되고 실천되려면 어느 점에서는 한국 해병대의 전력 수준을 미 해병대와 비교해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여건상 해병대는 단순히 후방 보병 사단 같이 운용되면 그 의의가 없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략, 작전술적인 요소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것도 요인이다.

 

현재 미 해병대의 전력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 의외로 미군이 큰 폭의 구조조정을 했음에도 해병대 병력 약 18만명은 걸프전과 비교해도 큰 변화가 없다. 그리고 기본 편성도 다음 도표와 같은 편성을 하고 있어서 현재도 변함없이 1개 MEF당 1개 MAW를 배치하고 있다. 분명 우리 해병대도 사단 수로는 2개 사단 이상의 전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미국과의 병력 차이가 없어야 되는데 미 해병대 병력과 약 6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바로 여기에서 교훈을 도출할 수 있다. 미 해병대가
세계 최강의 신속 배치 수륙양용 전력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방대한 군수지원 체계와 특유의 자체 항공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임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이제는 미 해병대의 주요 장비들을 살펴보자. 항공모함 수준의 강습양륙함 및 상륙돌격함만 12척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만 5천톤급의 신, 구형 LSD(도크형)와 LPD가 약 20여척이 별도로 편성되어 있다. 기계화 전력으로는
M1A1 MBT 400대, LAV-25 약 700대, AAV-7 LVT 400여대, M109 자주포 200문을 포함한
포병이 약 100여문, 걸프전 당시 위력을 보이고 한국 육군도 최근에 장비한 MLRS
수 십문 기타 등등이다. 해병 항공대 전력을 보면 선진국 공군을 능가하는 항공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도 사용 년한이 30년이 지난 A-6E Intruder 공격기를 모두 퇴역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즉 각종 헬기 600여기와 고정익기 60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굳이 부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한국 해병대의 발전방향을 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쉽게 계산하여 미국과의 국방비 대비만으로 따진다면 한국은 미국의 약 5% 수준이므로 한국 해병대는 LSD급의 상륙함은 2척, 항공기는 중대형 헬기만 20기, 고정익 전투기는 한국 여건상 공군이 보유해야 하므로 이것을 범용 헬기로 계산하자면 약 30기의 utility chopper를 보유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국방비 대비로 따진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신뢰성이 있을 것이다. 아니 이 비교를 떠나서 이제 21세기에는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한국 해병대도 해병대 마크가 선명한 헬기를 국민들에게 선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그 느낌은 근무년수를 10년
이상 채운 공무원이 그제서야 자동진급 하는 느낌이지만. 따라서 이제는 왜 해병대가 항공전력과 양륙함 전력을 확보하는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언제까지 확보할 것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것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 이유는 이들 장비체계가 육해공군의 편제 및 작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결국 다음과 같은 고려사항들이 신속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해병대가 양륙함 및 항공력을 확보할 경우의 필수적 고려사항

 

1. 해병대의 21세기형 발전 방안에는 적정 규모의 기술 인력 보강과 대폭적인 질적 증강이 요구되며, 이는 한국군 전체 전력 향상을 위해서도 유익하고 이 분야에 예산을 많이 투입한다면 국민들도 성원할 것이다.

 

2. 항공력과 해상 통제 범위를 두고 공군, 해군, 육군과 복잡한 문제로 얽혀 있다. 해병대의 양륙함, 항공전력 확충은 타군의 작전 교리와 합참 교리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한-미 연합전력 차원에서도 유기적인 방안으로 개선되고 추진되어야 한다.

 

3. 해병대가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헬기 전력을 적정 규모로 확충할 수 있다면 작전 템포가 매우 빨라지는 것은 확실하며 북한군에게는 큰 압박으로 작용한다.

 

4.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 증강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지만, 당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분야도 있다. 따라서 해병대도 그에 맞는 인력 양성과 교육훈련을 발전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해병대가 시급하게 LSD, LPX와 헬기 항공단을 보유함으로 기대되는 이득은?

 

단연 무력에 의한 강압전략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대 효과이다. 북한이 무력위협으로 또 다시 무엇인가를 얻어내려고 할 경우 바로 전력화되어 미군의 요란한 증원 없이도 평양 가까이에서 무력 투사를 가능케 하는 실질 전력을 확충하는 것이다. 또한 북한군의 핵심 重心에 신속한 공지기동 작전과 화력 투사를 하여 개전과 동시에 적 지휘중추를 마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는 강영오 제독의 전략 이론을 참고하면 타당성이 검증될 것이다.
게다가 해병대에 의한 특수전 수행 능력이 현재와 비교해서 비교도 안되게 증강되어 신속 대응군다운 면모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해병대와 해군이 LSD와 LPX를 보유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 현재 우리나라의 조선 능력과 연평해전의 교훈에 따른 해군의 전력 증강 당위성으로 보아도 어려운 것은 아니다. 헬기 항공대의 경우도 라이센스 국산화가 되어 있는 UH-60을 적은 수량이나마 착실하게 해병대에 배정만 해준다면 각 사단별로 1개 공중강습 공지기동 대대를 창설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것이며, 국방예산도 큰 압박이 없을 것이다. 다만 미 해병대도 아직 전력화하지 않은 MV-22까지 성급하게 도입하자는 주장은 당면 문제부터 해결한 후에 재고하기로 하자. 물론 나름대로 당위성은 있지만 실제로 혈기 왕성한 젊은 해병 장교들이 너무 앞질러 MV-22 같은 첨단 체계를 강구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고 한반도의 안보여건 상에서도 유익할 것이지만 일단은 범용, 전투용 헬기가 급선무이므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유익하다고 본다.

 

본 연구부가 제시하는 해병대의 21세기 전력 증강 방안

 

본 연구부는 해병대의 발전 방안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없지만 다음과 같은 시기적 과제들을 제시해 본다. 물론 이 방안이 해병대의 요구 수준에 미흡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경제성과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1. 최단기적 과제

    추진위원회 구성과 교육훈련단 창설, 시급한 헬기 전력화


2. 단기적 과제(-2005년)

    기술요원 1개 대대병력 증원, 정식 헬기 항공단 창설 및 1만 5천톤급 LSD 도입

3. 중기적 과제(-2010년)

    헬기 항공단 증강 및 2만톤급 LPD 도입, OV-22 도입 증기
계획에 반영

4. 장기적 과제(-2015년)

    수직 이착륙 제트추진 전폭기, Tilt Rotor MV-22 및 3만톤급 LHA 도입

 

한국 해병대가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항공 전력을 본 연구부가 나름대로 제시해 보면 해병대의 발전 계획안과 어떤 차이가 날지는 잘 모르지만 최소한 다음과 같은 전력이 확충되어야 대북 공세적 강압 전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 공지기동 강습용 UH-60 무장 헬기(2개 대대 투입용)와 CH-47

2. 강습 헬기를 호위할 수 있는 AH-1급 공격 헬기

3. 작전통제 및 FAC용 스카우트 헬기

4. 특수작전 및 구난용 HH-60, HH-47 헬기

 



결론

 

유황도 상륙작전처럼 단순히 해병대원들이 수송선에 실려 적의 기관총과 중화기가 빗발치는 모래사장으로 힘들게 상륙한다는 개념은 이미 50년 전의 일이다. 이제는 공지기동(Air &Ground Task)을 통한 다차원적인 상륙군 운용이 보편화되었으며 이 개념마저도 이미 30년 전의 일이다. 한국군은 21세기를
대비하는 정보화 군 건설을 목표로 하면서 전투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적극 모색하고 있고,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를 강구하기 있기 때문에 해병대의 공지기동 임무부대의 건설 같은 건전하고도 국방에 유익한 발전 과제는 빠른 시일 안에 이룩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이에 따른 작전 교리 발전과 교육훈련에 있다. 이는 단순하게 예산을 투입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해병대원들의 불철주야의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해병대는 전문화된 교육훈련과 간부계발을 바탕으로 강한 정신전력과 공지기동 임무부대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해병대의 제2의 창설이라는 각오아래 더욱 모범적이고 충성된 국민의 군대를 실증하는 사례가 되도록 발전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한국 해병대의 50주년을 축하하며 해병대 장병들의 건승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