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워게임 ‘천자봉’ 적용… 전투지휘훈련 체계 정립
해병대사령부가 해병대 고유의 워게임 모델 ‘천자봉’을 예하부대 훈련에 최초로 적용, 독자적 전투지휘훈련(Battle Command Training Program) 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해병대 1연대는 이달 초 6일부터 2박 3일간 ‘천자봉’을 활용한 전투지휘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 모델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어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19일 이홍희 사령관이 주관한 천자봉 모델 성과분석회의를 개최해 훈련체계 및 통제, 전문교관의 능력향상, 모델운용 및 모의개선 등 분야별로 심층적인 분석을 가졌다. ‘천자봉’은 대대급부터 사단급 제대에 이르기까지 전투지휘훈련 간 상륙작전은 물론 해·강안작전, 도서방어작전 등 해병대 부대별 임무와 특성에 부합된 작전 유형을 재현할 수 있는 워게임 모델.
2005년 8월부터 개발을 시작, 지난해 시험평가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에 실제 훈련에 적용하게 됐다. 과거 해병대는 육군 위주의 워게임 모델을 사용, 전투지휘훈련을 실시해 왔으나 워게임 모델 내에서 해병대 임무 특성에 맞는 작전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제 해병대 고유 워게임 모델인 ‘천자봉’을 활용한 전투지휘훈련이 가능해짐에 따라 해병대의 독자적 전투지휘훈련 체계를 정립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부대별 임무 및 작전환경에 부합된 지휘관 중심의 결심형 작전수행체계를 숙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훈련 종료 후 훈련 실시부대 사후검토뿐만 아니라 사령부 차원의 심층적 분석을 통해 도출된 교훈과 문제점을 보완, 차기 훈련부대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해병대사령부 관계관은 “천자봉 모델을 활용한 전투지휘훈련 체계를 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훈련 분야의 경험적인 노하우 축적과 전문교관 인력충원, 워게임 센터 시설 신축 등도 풀어가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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