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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자료

차기 상륙함 LST-2 크기로 살펴본 운용

by 충실한 해병 2022. 12. 18.

LST-2는 그간 그 함형이나 규모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받아 왔지만 경하톤수에 대한 소문만 들려올뿐 자세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 분석을 통해서 이번에 공개된 단한장의 CG에서 최대한의 정보를 뽑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분석은 LST-2의 함형의 분석을 위해서 작성되었습니다.


분석에 들어가기 앞서 주의사항 - 이 분석의 내용은 저해상도 사진을 통한 추정치이므로 각 수치는 1m 정도의 오차가 있을수 있습니다.

 

 

 위의 수치가 이번 분석을 통해서 얻어낸 LST-2의 추정 데이터입니다.
LPD형의 상륙함에 대한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이 측정값 한장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분석이 가능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분석과정과 결과들을 순서대로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LST-2의 상륙능력을 알기위해서는 먼저 LST-2의 구체적인 크기를 알아야 합니다. 도크의 크기, 차량격납공간의 크기, 헬기 비행갑판의 크기, 헬기 격납고의 크기등이 상륙함의 능력을 분석하기 위한 중요한 좌표가 됩니다.

LST-2는 경하 톤수만이 공개되었을 뿐 선체의 크기는 함께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하게도 공개된 LST-2의 CG에는 UH-60 헬기와 LCM-8 상륙정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LST-2의 CG는 선박의 설계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카티아를 사용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렇다면 탑재된 UH-60이나 LCM-8도 정확한 치수와 비례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할수 있습니다.

 

 

 

 

 LST-2의 크기는 몰라도 UH-60과 LCM-8의 크기는 이미 알려져 있기에 그 크기로 부터 역산해 보았습니다.

 

 

 

 

 

 크기를 역산해본 결과 LST-2는 길이 125m, 폭 20m라는 추정치가 나옵니다.
이는 경하배수량 4500톤급치고는 상당히 큰 크기입니다.
만재배수량 11,394톤인 인도네시아 해군의 탄중달펠레함 보다도 큰 크기입니다.

계산에는 3D, 2D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분석의 대상이 되는 사진의 해상도 문제로 오차가 있을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분석할 것은 도크의 크기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LST-2가 3척의 상륙정을 수용하고 그중 2척을 갑판위에 크레인으로 올리는 방식을 사용하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지적의 요점은 도크의 크기가 충분하다면 상륙정을 갑판에 올릴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LST-2의 도크에서 LCAC등의 공기부양정이 운용이 가능하냐는 점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때문에 LST-2의 도크 가용가능공간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도크의 크기는 선미부터 선측에 달린 장비 탑재용의 램프도어의 위치를 기준으로 도크통제실등의 위치를 고려해서 구한것 입니다.

가용가능한 도크의 크기는 길이 47m, 폭 13.6~15.6m입니다.
이중에서 도크의 폭에 주의해 주십시요.

폭이 13.6m라면 LCM이 병렬로 2척 배치가 가능한 길이이며 (탄중달팰레함의 도크가 13.6m)
폭이 15.6m라면 LCU가 병렬로 2척이 배치가능한 길이이며 (Enforcer 11000급의 도크가 15.6m 그러나 한국해군이 운용중인 갈매기급 LCU는 병렬탑재 불가능)
폭이 17m라면 LCAC가 탑재가능한 길이입니다. (LCAC운용 함중 가장 폭이 좁은 오오스미급의 도크가 17m)

때문에 LST-2의 도크는 LCM-8 4척을 수용가능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타국의 LPD들과 비교해도 매우 표준적인 크기입니다.

 

 

 

사진은 스페인 해군의 상륙함인 BPE입니다.
만재 2만7천톤의 대형함이지만 폭 16m의 도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BPE가 처음부터 LCM, LCU만을 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차량 격납공간의 크기입니다.
독도함의 차량전용공간과 헬기격납공간을 합친정도의 크기입니다.
때문에 독도함이 수용하는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야포 3문, 트럭 10대와 동등 혹은 그 이상의 차량 수송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알아 볼것이 LST-2의 헬기운용 갑판과 헬기 격납고입니다.
CG에서는 각도상 연돌에 가려져 그 존재를 눈치체지 못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LST-2에는 헬기 격납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측정결과 입구 6m, 길이 20미터정도이며 헬기 두대를 수용하는 KD-2급의 격납고 셔터의 폭이 8.5m인것을 감안하면 대형헬기 한대를 충분히 격납 가능한 크기입니다.
갑판에 올린 LCM사이로 헬기 격납고를 운용하는 것은 타국의 LPD에서도 볼수 있어서 그리 희귀한 경우도 아닙니다.
 

 

 

 양옆에 크레인으로 LCM을 탑재하고 중간에 헬기격납고를 운용하는 LPD로 뉴질랜드 해군에서 운용중입니다.

LST-2의 헬기착륙갑판은 길이 52m로 헬기 두대를 운영하기에 충분한 크기입니다.



이상의 분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LST-2는 배수량에 비해 예상보다 크기가 크며, 각 장비의 운용능력도 충실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아직 의문들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습니다.

먼저 LST-2가 LCM 4척을 수용가능한 도크를 가졌다면 왜 공개된 내용에는 상륙지원정 3척을 탑재한다고 하며 그중 두척을 갑판위에 올리는가?

둘째로 이정도 크기라면 왜 조금더 크기를 키워서 LCAC를 탑재하지 않는가?등이 그 대표적인 의문들입니다.

먼저 LCAC 탑재가능성을 풀어보겠습니다.

 

 

위의 CG는 길이 140m, 폭 26m, 배수량 11270톤의 Enforcer급과 비교한 것입니다.
바로 저 Enforcer급의 크기라면 문제없이 LCAC 2척의 운영이 가능합니다.
LST-2보다 길이 15m, 폭 6m가 더 큽니다. 그러나 배수량은 2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LCAC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선폭이 최소한 25m가 되어야 합니다.

 

 

 LCAC운용함중 가장 선폭이 작은 오오스미함.

LST-2의 선폭을 증가시키면 길이와 폭의 비례의 변화로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길이까지 늘리게 되면 자연히 배수량이 크게 증가하게됩니다.
거의 두배가까운 배수량의 증가이기 때문에 건조비의 상승폭도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LCAC의 운용은 효율상으로도 경재적인 이유로도 풀기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Enforcer급의 도면에 LST-2의 구조를 겹친 도면입니다.
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LST-2의 크기입니다.
가장 아래부분은 LST-2의 도크의 크기를 겹친것입니다.

Enforcer급은 LCAC운용을 고려하지 않은 LPD이기에 선폭에 비해서 LST-2와 동일한 폭의 도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LST-2의 선체에 도크도면을 겹쳤습니다.
이것을 보시면 도크와 선체 외벽의 크기를 비교해 보실수 있습니다.
LST-2는 도크와 외벽사이에 2m정도의 통로정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운영적인 면해서도 또한 함체의 설계적인 강도를 위해서도 이 이상 줄일수 없는 공간입니다.
때문에 도크를 키우기 위해서는 외벽까지의 공간도 함께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LST-2의 연돌을 보시면 (짙은 파랑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선체의 가장 밖에 위치하며 앞뒤로 긴 형상을 하고 있어서 최대한 내부 용적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LPD는 구조상 연돌과 연돌 사이에 적제공간을 확보할수 밖에 없습니다.
LST-2는 그 연돌 조차도 최대한 크기를 줄여서 내부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때분에 이 이상 도크의 폭 확장에는 선체의 확장을 피해갈수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갑판에 LCM이 올라간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문제는 이 LCM-8에서 발생합니다.

LCM-8은 현실적인 최대 적재량이 50톤에 불과해서 해병대의 주력전차인 K-1을 탑재하고 상륙임무 수행하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LST-2에는 전차가 탑재된다고 나와있습니다.
LST-2의 도크는 LCM 4척을 수용할 공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척만을 탑재한다고 나옵니다.
한국 해군이 보유한 상륙지원정중 K-1전차를 상륙시킬수 있는 장비는 LCU 물개급 뿐입니다.

이제 문제는 간단합니다.
도크에 탑재되는 상륙지원정이 LCM-8이 아니라 LCU라면 모든 상황이 납득이 됩니다.


 

 

이것은 공개된 CG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한 측면도입니다.

보시면 LST-2의 도크는 LCU 1척이 들어가면 딱맞는 크기입니다.
이 LCU는 K-1전차 3척을 수용할수 있으며 LCM과는 체급이 다릅니다.
LCM이 전차를 상륙시킬수 없는 시점에서 LST-2의 도크에 들어가는 상륙지원정은 LCU 이외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도크에 4척의 LCM만을 체운다면 위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비행갑판에서 헬기를 3대까지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LST-2의 헬기 격납고에는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탄중달펠레함, Enforcer급이 헬기 격납고에서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운영하며 목적은 최대한의 차량 수용이 필요한 경우 비행갑판에까지 차량을 배치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배수량과 도크의 크기 문제로 LST-2에서 LCAC를 운용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해병대가 기존의 LCU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중인 LCU(R)입니다.
LCAC의 60%의 속도, 기존의 LCU의 3배의 속도인 30노트로 운행이 가능하며 한번에 전차 3대와 다수의 병력을 동시에 상륙시킬수 있습니다.
두대의 LCAC가 3번의 왕복으로 가능한 6대의 전차의 상륙을 단 한대의 LCU(R)이 같은 시간에 두번의 왕복으로 수행가능합니다.
크기도 LST-2의 도크에 딱들어가는 크기입니다.

더구나 해군이 운용중인 물개급 LCU는 9척을 도입해서 이미 3척이 도태된 상황입니다.
LST-2가 취역할 쯤에는 LCU(R)의 도입을 고려해 볼수도 있을 것입니다.

 

 

LST-2와 Enforcer급, 탄중달펠레, 고준봉급과 크기를 비교한 것입니다.

보시면 배수량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LST-2가 탄중달펠레함보다도 큰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설명해 보기 위해서 LST-2에 탑재된 장비들을 빼보겠습니다.

 

 

이 비교를 잘 보시면 LST-2의 상부구조물이 다른 함들의 상부구조물의 절반정도의 크기임을 아실수 있습니다.

선박에서 슈퍼스트럭쳐는 상당한 무개를 가지는 부분입니다.
선체가 더 크지만 이 슈퍼스트럭쳐가 작은 점이 LST-2가 4500톤에 불과한 배수량으로 더 큰 크기를 같는 비결로 추정됩니다.

상륙함에서 상부구조물은 상륙병력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자료로는 상부구조물이 절반에 불과한 LST-2가 다른 함들에 비해서 더 많은 상륙병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LST-2가 상륙병력 수용공간 외에 다른 공간을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수 있습니다.
다른 함들에 있는 병원 시설이나 대형 브리핑 룸등을 배제하고 오직 상륙만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휘함과 병원 시설을 갖춘 독도함이 이미 있기 때문에 가능한것으로 유추해 볼수 있습니다.







아직 단 한장의 CG가 해군이 아닌 다른 루트로 공개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경재성과 효율성을 잘 조율한 형태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해군의 특징으로 자리잡는 것 같은 것이 바로 상륙함의 고속화 입니다.
독도함에 이어 LST-2도 23노트의 고속상륙함이 될것 같습니다.
수송효율에 민감한 상륙함에서 고속화를 고집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