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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우

43년간 봉사활동… 박희수 해병대 안성시전우회장

by 충실한 해병 2022. 12. 21.
"노인들 행복·건강한 삶위해 남은 인생 도우미 역할"
43년간 안성의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펼쳐온 박희수 해병대 안성시전우회장은 힘이 닿는 데까지 지역 노인들의 도우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2022.12.15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봉사라기보다는 내 고향 안성을 좀 더 나은 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작은 힘을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43년간 안성의 곳곳을 누비며, 때와 장소, 시간을 가리지 않고 각종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인물이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박희수(61) 해병대 안성시전우회장이다. 박 회장은 지역에 그 어떠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때는 물론 궂은 일도 마다치 않고, 말없이 묵묵하게 각종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회장이 해병대 안성시전우회 등을 이끌며 지역사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봉사활동으로 안성천과 산림지역 등에서의 각종 자연보호와 환경정화 활동을 비롯해 지역 초·중·고교 등하굣길 교통안전 봉사활동, 청소년 지도 활동은 물론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홀몸노인 돌보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안성지역의 수해나 가뭄은 물론, 구제역과 AI 등 각종 가축전염병과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등이 발생하면 몸을 사리지 않고, 제일 먼저 현장에 찾아와 할 수 있는 모든 봉사에 매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해병대 제대 3년뒤 1984년부터 시작
장애가족 합동결혼식 등 기억 남아
나이 60 넘으니 어르신 복지에 관심


박 회장의 봉사활동 영역은 봉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장소와 행위에는 빠짐이 없는 셈이다. 박 회장이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1년 해병대를 제대하고 3년 뒤인 1984년으로, 당시 박 회장의 나이는 24살에 불과했다.

박 회장은 "안성청년회의소에 가입한 뒤 '세계평화와 인류복지 향상을 위해 기여한다'는 기치를 실천하기 위해 지역에서 작은 봉사활동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봉사활동에 투신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갖가지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가장 잊지 못할 봉사활동으로 '15쌍의 장애가족 합동결혼식'과 '신혼여행 지원'을 꼽았다.

박 회장은 "당시 장애인 부부 중에는 경제적이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일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동거하는 부부가 많았다"며 "이 소식을 듣고 그들에게 소소하게 행복함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합동결혼식과 만리포로 신혼여행을 보내줬는데 그때 장애인 부부들이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뿌듯해 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지역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나도 나이가 60이 넘어가니 노인들의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은 힘이 닿는 데까지 관내 노인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봉사활동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