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도 '친환경 녹색부대'로 2009

'녹색부대' 다짐 (포항=연합뉴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소속 군 간부들이 16일 녹색부대 육성 실천결의대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2009.7.16 <<해병대1사단 제공>>

해병대1사단.교육훈련단, 해군6전단 녹색부대 육성 실천 결의대회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포특사)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친환경 '녹색부대'로 거듭난다.

   16일 포특사에 따르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군을 친환경 녹색부대로 만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간부들을 중심으로 자전거타기, 금연운동, 에너지절약 등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최근 사단 인트라넷에 '저탄소 녹색사단' 운영방을 구축해 금연 클리닉, 녹색성장 관련 자료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한편 GUL(자연친화적으로 건강한)방도 마련해 개인별 운동량을 입력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매주 수요일을 '승용차 없는 날'로 지정해 간부들이 자전거나 도보로 출퇴근을 하며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부대는 현재 업무용 자전거 200여대와 간부 출퇴근용 자전거 600여대가 있으며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위해 부대내 도로 정비와 자전거 정비소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중사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부대내 금연운동과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일반병들에 대해서도 금연할 경우 휴가 등 포상을 통해 금연을 유도하는 등 부대내 금연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사무실 등 절전형 전기기기 교체,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사무실의 불필요한 냉장고 제거 등 녹색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24개 실천과제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포특사는 이같은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6일 교육훈련단 성은관에서 해병대1사단과 교육훈련단, 해군6전단 장병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부대 육성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행사는 장병들이 온실가스 줄이기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 동참하기로 다짐하고 녹색부대 육성 중간보고, 성공사례 소감문 발표, 공로자 시상, 주제강연, 녹색성장 관련 사진전 등으로 진행됐다.

   또 '사랑의 땔감나눠주기' 행사를 마련해 지금까지 부대내 자전거 도로 개설과 식수 간벌 등으로 모은 땔감 50여t과 톱밥 40kg을 포항시 장기면 등 11개 지역 독거노인과 6.25 참전용사에게 나눠줬다.

   유낙준 사단장은 "저탄소 녹색사단은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하고 생활화해야 할 우리의 임무 중 하나"라며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된 포특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장병들의 건강은 물론 쾌적한 근무여건 조성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