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주력 활약...지금도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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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에서 1970~80년대 주력으로 활약했고, 지금도 운용되고 있는 전차가 M48계열의 전차다.
M48 패튼 전차는 1950년대 들어 소련의 신형 전차들이 등장하면서 미국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1951년 2월부터 새롭게 개발하기 시작해 1952년 4월부터 양산한 전차이다.
M48전차는 기존 M47전차에 장착된 사격통제장치를 더욱 향상시켜 장착했다. 광학식 거리측정 장치를 이용해 적 전차까지의 거리를 파악하면 기계식 계산기가 자동으로 주포에 필요한 부앙각에 맞춰 포식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엔진은 강력한 컨티넨탈 AVSI-1790을 사용해 높은 기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가솔린 엔진인 탓에 연비가 좋은 편은 못되었다.
M48전차는 베트남전, 중동전, 인도-파키스탄 전에서 활약했고 전쟁 경험을 토대로 M48A1·M48A2C·M48A3·M48A5까지 후속 모델로 개량됐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M48A3로 개량하면서 엔진은 AVDS-1790 디젤엔진을 사용해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린 점이다. 이것이 미 육군에서는 최초의 디젤전차가 된다.
또 M48A5로 개량하면서는 M48A3까지의 구경 90㎜ 주포를 구경 105㎜로 교체한 것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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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에 최초로 보급된 전차는 M48A2C형이다. 1966년 한국군 베트남 파병에 따른 전력 보완책으로 M48전차도 미국으로부터 도입되었다. (위 사진은 1966년 12월 31일 열린 M48 전차 인수식 모습. 국방일보DB)
1971년에는 육군 장비현대화 계획에 따라 미군의 장기초과품(LSE)을 특별 군원으로 인수해 기계화보병사단을 창설하면서 배치했다.
1976년 5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 M48A2C 전차를 M48A5와 M48A3급으로 개조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1977~78년에 M48A1 중고전차 400여 대를 해외군사판매(FMS)로 도입한 후, 율곡사업에 따라 1981년까지 동력장치를 대폭 개선한 M48A3K로 개조했다.
이어 1982년부터 1989년까지 ADD는 전자식 사격통제장치(LTFCS : Laser Tank Finder Control System)를 개발, 이 M48계열 전차에 탑재해 제3세대급 M48A5K로 현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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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국방일보 기획연재 ‘Old & New’ 2007년 7월
국방일보 기획연재 ‘전차이야기’ 홍희범
『기갑무기체계 발달사』육군기계화학교, 2012, 국군인쇄창
■ 재미로 읽는 무기 상식
모델명에서 A, C, K는 무슨 뜻?
M48A5, M48A2C 전차의 모델 이름을 보면, M48은 원생산국인 미국의 모델번호임은 알겠는데 뒷부분의 알파벳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여기서 알파벳 A는 ‘성능 개량’을 의미한다.
거기에 붙은 숫자는 횟수를 뜻하므로 각각 5번의, 2번의 성능개량을 한 전차다.
그렇다면 C는?
이는 ‘형태개량’을 뜻한다.
M48전차를 2번 성능개량하면서 형태도 개량했음을 말해준다.
흔치는 않지만 그 위치에 B가 붙는 예도 있는데 이때는 재질이 개선된 경우다.
더 나아가 M48A5K를 보자.
이는 M48A5의 원형을 국내에서 부분적이나마 한국형으로 개선했다는 의미다. 여기서 뒤에 붙는 K는 원 모델을 국내에서 면허생산했을 때 K가 앞에 붙는 것과 다르다.
생산국이 아예 도입국의 요구에 맞춰 원형을 향상시키는 경우도 있다. F-15K가 이같은 예로 ‘한국형 F-15 전투기’로 이해하면 되겠다. 일본이 수입한 경우 J가, 이스라엘의 경우엔 I가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