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방위산업의 최대 수출국인 폴란드에 우리 방산업체의 탄약공장 건설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폴란드가 한국 정부와 한국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풍산 측에 대규모 탄약 공장을 건설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K9 자주포용 곡사포탄과 K2 흑표 전차용 전차탄을 연간 10만발씩 생산 가능한 탄약공장을 폴란드 현지에 건설하는 안(案)을 제안했다고 한다. 폴란드는 지난해 인접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자 한국 방산업체와 K2 전차 1000대, K9자주포 672문, 천무 다연장로켓 290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대규모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초도(1차) 물량으로 K2전차 10대, K9자주포 24문이 폴란드에 상륙했다. 폴란드는 K무기 체계를 운용하는 만큼, 소모품인 탄약을 자국 생산 기지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폴란드에 K탄약 공장이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 정부와 풍산도 이 같은 사업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 K탄약 공장이 건설되면 방산 수출의 성과가 될 뿐만 아니라 한반도 유사시 폴란드에서 탄약을 가져올 수 있는 등 폴란드가 한국의 해외 군수 보급 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탄약 비축 부담을 폴란드가 분담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풍산도 최근 실무자들을 폴란드에 보내 공장 부지 후보 지역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법적 절차 등 제반 사항을 폴란드 측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폴란드를 방문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연합 군사훈련 실시 방침을 밝힌 만큼 양국 간 군사·방산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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