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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자료

해병대 지휘관 편지 21

by 충실한 해병 2022. 12. 5.

指揮官 便紙 21


함께 이루어 가야 할 形象(형상)과 演奏(연주)( II )---[제 19호 97. 4. 14 ]

친애하는 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海兵隊(해병대)는 귀한 군대입니다.
이곳 저곳에 널려 있고 흔히 보이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주 少數(소수)이고 어렵게 볼 수 있는 것이 귀한 것입니다.

우리 海兵隊(해병대)는 우리끼리 한곳에 모여 있으면 많고 큰 군대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야말로 수십만이 되는 큰 군대에 비교하면 아주 적은 수로
각기 흩어져 있으면 귀하게, 드물게 보이는 군대입니다.
사람들은 귀하게, 드물게 보이는 것일수록 눈여겨 보게되고 눈길이 오래 머물게 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海兵隊(해병대)를 처음 본 것은 대학 졸업반 재학시 서울 종로2가 화신 백화점 앞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YMCA쪽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로봇 같은 군인을 발견하였습니다.
모자(팔각모) 역시 흔히 보는것이 아닌데다, 빨간 신호등에 섰다가 파란 신호등에 다시 걸어가는 군인,
그야말로 옆도 뒤도 보지않고 앞만 쳐다보고 귀신같이 걸어가는 군인이었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가 해병대 將校(장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쌍둥이 형제중 형이 이미 해병대에 근무하고 있던터라 해병대에 관한 것을 제법 알고 있었습니다.

지나 온 20여년의 세월 동안 한번도 볼 수 없었던 군인, 저에게는 아주 귀하게 처음 보는 군인이었습니다.
그때의 해병대와 오늘의 해병대 규모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저와 같이 서울이란 큰 도시에 유학 와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지만
어느 시골 산간이나 농촌의 村夫(촌부)는 그의 일생동안 어쩌면 해병대를 한번도 만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만남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애인을 만나고, 전우를 만나고 상사와 부하를 만나게 됩니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본인이 해병대를 처음 만난 것!
그 만남은 그야말로 우연이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강렬한 해병대에 대한 인상은 영원한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소수집단이고, 어렵게 만날 수 있는 해병대 구성원의 형상은
해병대원 각 개인에게 국한 되지 않고 해병대 전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 주기를 바랍니다.

예로부터 身言書判(신언서판)이라 하여 사람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외모, 말씨, 문필, 판단력이라 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외모(Appearances)였습니다.

해병대 구성원 모두는 최고 수준의 군인다운 형상(Military Appearances),
최고 수준의 군인다운 예절(Military Courtesy)
그리고 최고 수준의 군인다운 체력(Military Physical Fitness)을 유지해야 합니다.
외모와 옷차림, 언어와 동작, 태도와 예절 및 행위는 內在(내재)된 정신 세계(의식)의 외적 표현입니다.
최고 수준의 체력을 유지하라는 것은 육체와 정신과 마음이 단련되는 것을 體驗(체험)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내재된 정신세계를 단련하고 육체와 정신과 마음을 단련하면 여러분은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해병대를 사랑하고 가치 있게 하는 정신과 마음이 스스로 생깁니다.

체력은 전투력입니다.
체력이 왕성해지면 自信感(자신감)이 생기고 士氣(사기)가 올라가며 軍紀(군기)도 확립되며
團結力(단결력)이 왕성해 집니다.
해병대가 最强軍(최강군)의 傳統(전통)을 수립할 수 있었던 그 이면에는
최고의 군인다운 체력(Militart Physical Fitness)이 뒷받침되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해병대는 그야말로 精選(정선)되고 精銳化(정예화)된 군인으로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람 받고,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족, 친지, 전우, 상관, 부하 그리고 이 지역의 주민과 온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함은 물론 국군 속에서 사랑과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2덕산시대를 맞이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時代的(시대적)인 요구이며
해병대의 요구인 것입니다.

친애하는 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한 번 해병대원은 영원한 해병대원이다 : once a Marine, Always a Marine],
[누구나 해병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
It is Hard to be a Humble Marine], 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해병대가 좋아 스스로가 해병대를 선택하였으며 그러하기에 해병대는 우리가 지키고,
가꾸고 사랑해야 할 대상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최고 수준의 군인다운 형상(Military Appearances),
최고 수준의 군인다운 예절(Military Courtesy),
최고 수준의 군인다운 체력(Military Physical Fitness)을 유지하는 것은
나, 부대, 해병대를 사랑하는 것이며
국민들로부터 귀한 존재로서 인정받는 捷徑(첩경)임을 늘 기억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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