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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논문 자료

KDX-2 사업과 미래한국의 해군전력. _류성엽

by 충실한 해병 2022. 12. 18.

KDX-2의 탐지체계

   이글은 외국 방공함 설계 조류와 서울 에어쇼 ’98 당시 현대중공업이
내놓았던 KDX-2의 모형 그리고 해외 간행물 등을 바탕으로한 KDX-2의 잠재성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혹 있을지도 모를 초기 건조분에 대한 향상 방안을 살펴보았다.

 

   대공, 대수상 목표획득, 전투 체계(1)

 

   ㄱ) 대공, 대수상 수색 레이더.

 

   대공, 대수상 수색레이더의 역할은 대공목표물과 대수상목표물을
탐지,추적하는데 있다. 최근 개발되고 채택되는 대다수의 방공함 탑재 대공 수색레이더는
2D 레이더에서 점차 3D 위상배열레이더에서 액티브 위상배열레이더로 발전해가고
있다. 반면 기존에 많이 사용되었던 2D 레이더는 장거리 조기경보용으로 그 임무가
어느 정도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부터 설명할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날씨, RCS(Radar Cross
Section:레이더 반사면적), 고도, 지형 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 때문에
아래에서 이야기하게될 탐지거리가 얼마이다는 식의 표현은 그 적용 대상에 따라
큰 차이가 나므로 대략 어느 정도구나 하고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장거리 수색레이더

 

   SPS-49 (V) 5 - 미국

 

   SPS-49 레이더는 미국 레이디온사에서 개발한 L(D,851-942MHz)
대역

 

   2D 장거리 대공수색 레이더이다. 미 해군을 비롯하여 한국,
스페인,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채용하여 사용중인 이 레이더는 많은 약점을
안고 있다고 한다. 2D레이더의 특성상 수직폭 오차 범위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실제 운용단계에서의 수직면 수색능력은 거의 쓸모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고도측정을
하려면 별도의 3D 수색레이더가 필요하다. 도입을 전제로 한다면 장거리 목표물에
대한 고도 측정은 STIR-240 화력통제 레이더가 그 역할을 담당하게된다. KDX-1에서는
STIR180 레이더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우리 해군의 광개토 대왕함 3척에 탑재가 되어 2척의
함정에서 실제 운용중에 있는 SPS-49는 모두 몇가지 변형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그
중 SPS-49(V)5 레이더를 사용한다. 이 레이더는 이전 형식에 비해서 ECCM능력, 시스키머에
대한 탐지능력 등이 강화되었고 조기 경보 모드 중에는 OTH모드가 있어 수평선 너머로
접근하는 저공 비행체에 대한 조기경보능력이 있다. 물론 수평선 너머에 있는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탐지, 추적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70-80km밖에
있는 목표물은 수평선 아래로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레이더를 높이
다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데 해군함정에 탑재되는 레이더는 그 높이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최소한의 대안이 OTH 모드의 제공인데 이 방식의 경우
대기중에 있는 전리층에 부딪혀 돌아오는 전파를 수신하여 목표물을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도 면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

 

   이 레이더는 KDX-1을 포함한 많은 함정들이 운용중이기 때문에
부품조달이 쉽고 타 레이더 도입시 생길 수 있는 2중의 지원체계, 훈련체계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제품이기에 FMS구매를 할 수 있고 조달 가격이
싸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KDX-2의 장거리 대공수색레이더로
SPS-49(V) 5 레이더를 도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레이더의 성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레이더를 도입할 경우 현재 KDX-2에 탑재 운용 예정인 스탠다드 미사일로
중거리 레이더의 탐지거리 밖에 있는 대공목표물에 대해서는 동시 다목표 대응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 가상 적국의 탄도 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할 수 있는 SM-2 블록
4A 혹은 SM-3 미사일의 독자적 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후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제반환경은 미리 구축해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SMART-L (Signaal Multibeam Acquistion Radar for Targetting)
- 네덜란드

 

   네덜란드 시그널사에서 개발한 이 레이더는 SMART 레이더 시리즈
중 L(D)대역 장거리 수색 형으로 SMART, LW-08레이더 개발과정에서 획득된 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SMART 계열 레이더의 최초 개발 목표 중 하나가 대함 미사일에
대한 탐지능력 강화였기 때문에 RCS 0.1 제곱미터, M 3+ 인 미사일을 해상 클러터로부터
분리해 낼 수 있다. 수직면 수색 범위는 2도에서 90도 사이로 미사일은 시스키머,
하이 다이버 모두를 목표로한다. 추적능력은 무려 1000개에 이르러 탐지 능력은 이
이상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탐지거리는 대략 400KM(RCS 10제곱미터급으로 추정),
ECCM 능력 역시 탁월하다. 이 레이더는 매우 작은 RCS를 가진 스텔스 목표물을 중거리에서,
전술기와 같은 일반적인 대공 목표물을 장거리에서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네덜란드 해군은 장차 이 레이더를 더 개량하여 자국의 LCF프리깃에
탑재할 예정으로 APAR, 시리우스 IRST등과 더불어 장차 TMBD 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SMART-L레이더는 고도 350-400km 상공을 비행하는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을 600km 거리에서 추적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해져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와함께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AAWS계획을 진행중인 독일 역시 이 레이더를 탑재할
예정이고 영국의 가칭 Type 45라는 방공함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Eurofrigate의 장거리
수색레이더는 SMART-L 레이더를 영국 마르코니에서 면허생산형인 S1850M을 탑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우 ASTRL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S-1850M은
마르코니의 Martelbo 레이더의 구성품과 SMART-L와 구성품을 조합해 만든 장거리
레이더이다. 운용대수도 적고 가격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기는 하겠지만 이 레이더와
함께 중거리 수색레이더 역시 우수한 레이더를 채용하게 되면 TMBD, 최대 20개 이상의
동시 다목표 대응, 70KM 이상 밖에 위치한 장거리 대공 목표물에 대한 동시 다목표
공격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또한 네덜란드 LCF, 독일 F124, 영국 Type 45, 그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20세트 이상이 채용될 가능성이 높고 기술적 근간이 된
SMART, LW-08레이더가 많이 판매되었기 때문에 공통 부품이 생각외로 많을 경우 유지비와
획득 비용 역시 걱정한 것만큼 많이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굳이 이 레이더를 도입할
필요성은 없다고 하더라도 KDX-2의 성능 향상에 대비해 탑재를 가정한 융통성 있는
설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PY-1D(V), F - 미국

 

   ’80년대 미 해군에서 SPY-1A레이더를 이지스 전투 시스템과
함께 개발 배치한 이후 전세계 해군은 미 해군의 이지스 시스템을 최상의 방공시스템이라
추켜올렸고 ‘이지스=SPY=함대 방공시스템’이라는 등식마저 성립시켜버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지스함에 대한 신임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아 이지스라는 고유명사를 방공함의
대명사로 만들어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우리 해군이 KDX-2 혹은 5000-6000톤급의
구축함에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 이유는

 

   첫째, KDX-2 함에 이지스 전투체계의 채택을 위해 미국 레이디온사에서
실무진까지 파견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성능상의 문제를 포함한 여러 이유를 들어
그 제안을 거절했었다.

 

   둘째, 이지스 시스템을 채용하게 되면 우리가 KDX-1에 운용중인
SSCS시스템과 별개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채용해야하고 그에 따른 별도의 훈련체계
역시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KDX-3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미 해군은 무려 이지스함에 대해서만 6가지의 각기 다른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다. 흔히 베이스 라인 1-6라고 불리는데 이런 지나칠 정도로 많은 방공함의 훈련체계,
지원체계를 간소화하여 유지비를 절감시키기위해 성능상 문제가 없는 NTU, 타이콘데로가
베이스라인 1 함정들을 전량 퇴역시키고 이들 함정에 대한 해외 판매를 진행시키고
있다.

 

   셋째, KDX-2에 이지스 체계를 채용하게 되면 자칫 7000톤급의
KDX-3의 도입이 무산될 위험 부담이 있다.

 

   넷째, SPY-1 레이더와 이지스 전투 체계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중거리 3D 레이더의 도입만으로도 KDX-2는 나름대로 이지스에 준하는 대공전투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

 

   다섯째, 이지스 전투 체계의 경우(SPY-1과는 별개로) 중앙집중방식의
전투체계이기 때문에 시스템의 다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가 없다.

 

   SPY-1 레이더는 1960년대 죤즈 홉킨스 대학의 응용물리연구소
(Applied Physics Labortory, APL)에서 개발한 AMFAR (Advanced Multi-Function Array
Radar)를 바탕으로 개발되어 타이콘데로가 급의 A형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알레이
버크 2A급의 SPY-1D(V)로까지 발전하며 초기형에서 문제가 되었던 연안작전 수행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자연적 인공적 클러터 제거능력을 부여한 상태이다. 기존 SPY-1D레이더는
개량을 거쳐 SPY-1D(V)형으로 개량할 예정이고 알레이버크 2A급 DDG 88 Preble함
이후에는 SPY-1E레이더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들 SPY-1 시리즈 중 5000-6000톤급에
탑재 가능한 레이더는 스페인 F-100프리깃에 탑재하는 SPY-1D(V)의 축소형과 대만의
의뢰를 받고 제작한 ADAR-2N의 발달형 SPY-1F가 있다.

 

   중거리 수색레이더

 

   APAR(Active Phased Array Radar)

 

   ’70년대 이후 NATO는 구소련이 보유한 막강한 대함미사일과
그 운용전력에 직면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가 힘을 합쳐 NFR-90 계획을 진행시켰다. 이 계획에 따라
NSSM을 이을 나토 공통 미사일로 NAAWS와 선체 밑 센서의 공동 개발이 시작 되었으나
지나치게 많은 국가가 모여든 이 컨소시엄은 얼마가지 않아 산산조각이났다. 그 후
이 계획에 참여했던 국가들은 나름대로 다른 길을 찾게되었고 또 다른 컨소시엄을
형성하게된다. 이 컨소시엄 중에 하나가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이 중심이 된 TFC(Trilateral
Frigate Cooperation)였다. 여기에서 스페인은 다시 탈퇴하여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하게 되었고 네덜란드와 독일은 새로운 파트너인 캐나다와 함께 계획을 진행시켜
지금에 이르게된다. 이들 TFC프리깃에 탑재하기 위한 FCS(Fire Control System)으로
개발된 것이 APAR이였다. 당초 STIR을 대체하는 FCS로 계획된 APAR이었으나 개발과정에서
탐지, 추적임무를 추가하게되어 본격적인 MFR(Multi Function Radar다기능 레이더)가
되었다.

 

   APAR 레이더는 네덜란드 홀랜드 시그널사가 개발중인 X/Ku(I/J:8-20GHz)대역
다기능 레이더이다. 센서는 SPY-1과 마찬가지로 4면체로 구성하였고 액티브 위상배열
방식을 채용했다. 직경 1M의 안테나 한 면에는 모두 3200개의 송수신 모듈을 탑재하여
레이더 한면은 양옆으로 120도 고도 70도 범위안에 위치한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고도 비행체에 대해서는 수상함 탐지 한계선인 70KM까지 탐지가 가능하고
최대 150KM안에 위치한 목표물에 대한 탐지, 추적, 미사일 중간지령, 일루미네이션을
이 레이더 하나로 수행할 수 있다.

 

   장점이라면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한가지 레이더로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미사일 중간지령을 포함한
무장 통제능력이다. 미사일 중간 지령의 경우 크게 눈에 띄지 않을수도 있지만 이는
3D레이더, 스케줄러 등과 함께 동시다목표 대응능력 부여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레이더로 미사일에서 함포까지 거의 모든 대수상, 대공
무장체계에 대한 제어를 할 수 있어 성능이 아주 뛰어나고 그 신뢰성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한가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면 APAR이 기존의 STIR과
달리 고정식이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하이 다이빙 방식의 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정도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한국에서의 채용가능성인데 국내 채용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미 레이디온에서 OT-134A의 발주가 이루어진 시점이어서
STIR 240에 대한 발주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일 APAR의 도입을
생각했다면 OT-134A를 발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혹 KDX-2가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SPY-1 계열보다는 현실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SAMPSON

 

   NFR-90 프리깃이 실패로 돌아가자 영국은 프랑스의 FAMS계획으로
돌아서게 된다. 이 FAMS계획은 영국의 참여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이 세나라가
공동추진하게 되었고 당초 프랑스가 계획했던 ASTER-15+ARABEL을 중심으로한 개함방공
체계는 이탈리아와 영국의 요구조건들을 수용하면서 ASTER-30을 포함하는 PAAMS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이 계획에 따라 CNGF (Common New Generation Frigate) 호라이즌(Horizon)
방공함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으나 호라이즌 계획은 설계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최근 가장 많은 소요물량(12척)을 가졌던 영국이 가칭 Type 45라는 자체 방공함
계획으로 돌아서 버렸다. 하지만 영국의 Type 45 방공함의 대공 미사일로는 여전히
PAAMS(Principal Anti-Air Missile System)를 사용할 계획이다.

 

   호라이즌 계획하에서 영국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달리 함대
방공체계를 요구하였고 레이더의 요구 성능 역시 이들과는 조금 다른 노선을 택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당초 영국과 이탈리아가 개발하던 EMPAR 레이더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개발하여 자신들의 방공함에 탑재하고 다른 범용함에는 ARABEL과 ASTER15를
중심으로한 개함방공체계를 탑재할 계획이다. 반면 영국은 MESAR(Multi-function
Electromically Scanned Adaptive Radar)을 개발 중거리 대공수색레이더로 선택하게된다.
MESAR 레이더는 레이더를 1면체에서 2면체 선회식으로 변경하는 등의 자체적인 개량을
거쳐 양산형에 SAMPSON이라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BAe는 SAMPSON Integrated Weapon System (SIWS)라는 명칭으로
ESSM과 광역 방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는데 최근 BAe의
호주지사는 CEA-MOUNT FCS레이더와 함께 SAMPSON 레이더를 호주 AMZAC WIP계획에
제안하였다. 이들 시스템 중에는 최근 우리 KDX-2에 탑재하기 위해 계약한 SSCS의
개량형이 함께 제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정황을 근거로 했을 때 우리 KDX-2에
방공함으로써의 임무를 부여한다고 가정하면 가장 적절한 중거리 레이더 중의 하나가
SAMPSON임을 알 수 있다.

 

   SAMPSON 레이더는 2개의 안테나 면을 가진 회전식 레이더이다.
일반적으로 회전식 레이더가 고정식에 비해 절대 열세라는 식의 평가가 많이 있지만
각기 다른 대역의 레이더를 조합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되는 부분도
적지 않고 다수의 레이더를 사용함으로써 목표물 손실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안테나
한 면에는 10와트 송수신 모듈 2500여개가 탑재되어 있어 최대출력은 25Kw, 분당
30회전을 한다. 최대 탐지거리 250KM, 500-1000개의 목표물을 추적하여 다수의 목표물과
동시 교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UP-LINK라고 하는 중간 유도 능력이
있다. 수색범위는 레이더 한면이 90도, 도합 180도의 범위를 커버할 수 있고 수직
수색 역시 90도범위(모든 고도)까지 가능하다. 전자전에 대비해 여러 가지 채널을
가지고 있고 대함미사일 추적이 용이하도록 설계하였다. 주파수 대역은 SPY-1 레이더와
같은 S(E/F)대역을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KDX-2에 이 레이더를 탑재하는 것이 좋지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고성능 레이더이다보니 그만큼 가격이 높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레이더 면을 한 면으로 줄이는 등의 다운그레이드를 실시하면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점이라면 호주가 우리와 동일한 시스템을 채용하게 되면
유사시 특정 국가에 이들 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AMPSON 레이더는 최근 영국 국방부와 BAe Land and Sea Systems간에
공급 계약이 채결되었다. 현재 확정된 소요물량은 APAR에 비해 많다.

 

   SMART-S

 

   앞서 설명한 SMART-L 레이더의 원형이다. 최초 개발당시에는
SMART레이더로 불리었으나 SMART-L, MW-08 레이더 등이 출현하면서 SMART-S로 구분되게
된다.

 

   SMART레이더는 네덜란드 카렐 도어만급과 독일의 F-123 프리깃에
탑재되어 운용중이다. 개발당시 대함미사일의 탐지, 추적이 용이하도록 설계하였고
ECCM능력을 강화하였다. 다른 중거리 레이더들과 마찬가지로 주파수 대역은 S(F)대역을
사용한다. 안테나부에 유압을 사용해서 롤과 피치운동의 영향을 배제시킨다. 분당
27 회전을 하며 송신안테나는 Horn antenna array 방식을 수신 안테나는 stripline
array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구성품은 안테나와 함내부의 3가지 주요 설비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 안테나의 무게가 1.5톤, 선내 주요 설비의 무게가 2.8톤이다. 안테나는
360CM*250CM 크기로,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발산하는 송신 안테나 1개와 16개의 수신
안테나를 수평방향으로 배열하였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한 12개의 독립된
수직빔을 방출하여 목표물의 방위, 고도를 산출해낸다. 탐지거리는 RCS 2 제곱미터급의
목표물을 91km에서 탐지할 수 있고 시스키머 대함미사일은 대략 그 절반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간 최대 출력은 145Kw, 수색모드에서의 분해능력은 방위 2도 거리
90m 정도의 오차를 지니고 있다. 이 정도 오차는 STIR 240 레이더를 사용하여 수정할
수 있다. 그리고 추적 모드에서는 방위 추적빔이 0.25도, 거리 40M, 수직빔이 0.6도
정도의 오차가 있기 때문에 미사일 유도에는 큰 문제가 없다. 레이더의 수직면 수색범위는
2도에서 90도사이의 대공 목표물 160개와 대수상 목표물 40개를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SMART-S 역시 성능상 어느 정도 제약이 있기 때문에
운용 범위는 한정적이다. SM-2를 채용한 방공함에서의 운용실적은 없고 SM-1을 운용하는
네덜란드 Jacob Van Heemskerek에 탑재되어 사용될 뿐이다.

 

   MW-08

 

앞서 설명한 SMART-S 레이더의 또 다른 변형이다. 처음 개발될 당시에는 주파수
대역을 따서 SMART-C라고도 불려졌었다. 현재 KDX-1에 탑재된 레이더로 전체적인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 레이더는 앞서 설명한 대로 SMART-S 레이더를 근간으로
개발되었다. 차이가 있다면 탐지거리가 대폭축소되면서 주파수 대역 역시 C(G)대역으로
바뀌었고 주파수가 바뀌면서 수신안테나와 수직빔 수도 SMART-S의 절반인 8개와 6개로
줄어버렸다. 이에 따라 성능 역시 대폭 감소했는데 먼저 탐지거리가 전투기에 대해서
45KM, RCS 0.1 제곱미터의 대함미사일에 대해서는 17-30KM사이로 줄어들고 수직면
수색범위 역시 2도에서 70도 사이로 많은 제약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다운그레이드를
통해 얻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가격 경쟁력이다. 그 때문에 MW-08을 탑재하는
가장 큰 배수량의 함정은 우리 해군의 KDX-1 광개토 대왕함이다.

 

   최근 시그널과 톰슨의 합병이후 MW-08은 톰슨에서 개발한 MRR에
밀려 더 이상의 선규 고객을 찾지 않고 있다.

 

   그 외

 

   앞서 설명한 중거리 레이더들 이외에 비슷한 규모로 올려놓을
수 있는 레이더 들을 몇가지 들어보자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개발한 EMPAR, 프랑스의
ARABEL, SMART-S와 성능상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DASA의 TRS-3D등이 있다. 하지만
EMPAR과 ARABEL의 경우 체계 개발에 비용이 추가 된다는 점이, TRS-3D의 경우 SMART-S,
MW-08과 같이 성능상의 문제 때문에 논의에서 제외시켰다.

 

    ㄴ) 대함 수색 레이더

 

   SPS-95K

 

   이 레이더는 95년 대우통신에서 개발한 차세대 대수상 수색레이더이다.
96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레이더는 앞으로 함정의 대수상 레이더와 해안레이더 기지에서
운용중인 구형 레이더를 전량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 출력 270KW, 최대
탐지거리 70KM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ㄷ) 화력 통제 시스템 (Fire Control System)

 

   한국 해군은 KDX-1에서는 시그널사의 WCC 다기능 콘솔 2기,
STIR 레이더 2기, SAM, Gun Interface MW-08 중거리 수색레이더로 구성된 FCS를 운용하고
있다. KDX-2 에서는 SM-2미사일의 유도를 위해 KDX-1과 비교해 대폭적인 개량을 거치게
된다.

 

   신규 채용되는 장비들을 살펴보면 MK.74 트랜스 미션 그룹의
CW 일루미네이터인 OT-134A 6대를 최근 레이디온과 $28,317,556에 계약하였고 BAe
제품인 WDS MK.14 스케줄러, SM-2 블록 3A 유도를 위해 KDCOM 시스템에 추가되는
MFC 1대, STIR-240 추적레이더가 있다. 이와 별도로 CLOS 방식의 SAAM체계를 도입하게되면
CLOS 미사일 유도에 필요한 별도의 FCS레이더 1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STIR 240(signaal tracking and illumination radar)

 

   WM2X 계열의 명성을 바탕으로 시그널사는 새로운 추적 레이더를
개발하게 된다. 이 레이더 역시 MW08, STIR180 이라는 환상적인 팀을 이루어 WM 2X시리즈의
명성을 이어나가게 된다. 특히 독일 볼롬+포스사의 메코 프리깃의 상당수가 이 시스템을
채용하였다. 우리 나라의 KDX-1 역시 이 조합을 선택했다.

 

   STIR 레이더는 RIM-7, 아스피데, ESSM, SM-1, SM-2 등의 SARH,
TVM방식의 서방제 해상 발사 대공 미사일 거의 전부와 서방제 함포 전부를 통제할
수 있다. STIR 240 혹은 STIR 2.4라고 불리는 이 레이더는 KDX-1에 탑재된 1.8과는
성능상 차이를 보인다.

 

   안테나 직경 2.4M, X(I) 밴드 모노펄스/TWT 트랜스 미터를
사용한다. X(I)밴드에서는 평균 4 kW의 출력을 보이다가 CW파를 방출할 때는 5kW의
출력을 보인다. CW파를 발산할 때의 빔 폭은 1도이다. 목표물은 RCS 1제곱미터의
목표물을 140KM거리에서 90퍼센트의 확률로 탐지할 수 있다. 전체 시스템의 중량은
2200㎏이다.

 

   앞서 설명한 OT-134A는 미국의 MK.74 FCS시스템의 일루미네이터로
사용되던 것으로 목표물에 스탠다드, ESSM 미사일 유도의 마지막 단계인 일루미네이션을
담당한다.

 

   STIR 240의 하부 시스템 중에는 시그널 WCC 다기능 콘솔도
존재한다.

 

   WDS(Weapons Direction System) MK.14

 

   WDS MK.14는 2차대전 이후 개발된 자동/반자동 위협평가 및
무장배정(TEWA)시스템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Mk.14는 2대의 UYK-20A 또는
UYK-44 컴퓨터와 2~3대의 OJ-194(V)4 콘솔로 2대의 추적 레이다를 포함한 하나의
유도탄 포대를 관리하는게 되는데 이 시스템이 필수적인 이유는 바로 이 시스템이
함정의 동시 다목표 대응능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투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함정의 대공전투는 먼저 목표 수색에서 시작된다.
목표물이 여러 탐지체계를 통해 들어오게 되면 먼저 전투관리 시스템 CMS를 거치게되고
트랙 컴파일러를 통해 각 탐지체계에서 들어온 정보들 가운데 가장 신뢰성 있는 정보를
추려내게된다. 이 정보는 다시 NTDS의 전술 상황 관리 컴퓨터로 넘어가게 되고 WDS
MK.14 스케줄러는 이 컴퓨터로부터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넘겨받게 된다. 이 때 스케줄러는
자함에 가장 위협이 되는 목표물을 순서대로 나열한다. 이렇게 나열된 정보가 다시
FCS레이더 혹은 중거리 레이더로 넘어가서 미사일의 중간유도를 하고 마지막에 FCS레이더를
통해 목표물을 추적, 일루미네이션을 하게되면 SARH방식의 미사일은 목표물에서 반사되는
CW파를 쫓아 목표물을 요격하는 것이다. 이 때 함정에 동시 다목표 대응능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UP-LINK에 필요한 중거리 레이더, 추적레이더, 스케줄러 이 세가지가 완비되어
있어야 동시 다목표 대응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제인 연감에서도 WDS가 없이는 동시
다목표 교전이 불가능하다고 스탠다드 미사일의 진술과정에서 밝히고 있다.

 

   WDS MK.14는 과거 UYK-20A를 사용할 때 최대 20개의 목표물에
대해 교전 스케줄을 잡아줄 수 있다고 했지만 신형 컴퓨터를 채용한 최근에는 이
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SYS-2/TMS 트랙 컴파일러

 

   KDX-2에 탑재가능성이 있는 시스템 중에는 NTU, TRUMP, FFG-7
등에 탑재된Norden의 SYS-2/TMS 트랙 컴파일러도 있다. FCS으로 분류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진 않지만 적당한 곳이 없어 화력통제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넣는다. 이
시스템은 탐지체계로부터 들어오는 목표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가령 어떤 레이더는 거리 탐지에 효과적이고 어떤 레이더는 고도 수색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면 그 중 가장 신뢰성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게시판에 하나의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특히 이 장비는 SPY-1과 같이 4면체 고정식 레이더가 아닌 선회식 레이더로
목표물을 탐지, 요격할 때 목표물의 탐지손실을 최대한 보상할 수 있다. 가령 WDS
MK.14와 함께 SYS-2를 장비한 미국의 NTU개조함들은 이지스 초기함정에 비해 성능상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외

 

   그외 탑재가능한 FCS시스템으로는 CLOS방식의 미사일 유도에
사용할 수 있는 영국 ST 1802 SW FCS, 스웨덴 9LV 200 MK.3, EL/M-2221, CASTOR 2C등의
CLOS미사일 통제용 FCS가 추가될 수 있다.

 

   대공, 대수상 목표획득, 전투 체계 (2)

 

   각 레이더 조합의 장단점

 

   앞서 설명한 대로 KDX-2에 MK.41 64셀과 SM-2 블록 3A 48기의
탑재가 전재될 때 고려할 수 있는 레이더의 조합 형태는 <표 1>과 같다.

 

   분류 기준

 

   <표 1>의 분류기준은

 

   첫 째, 장거리 위상배열 레이더의 보유여부. 사거리 150㎞인
SM-2 블록 3A로 70-150㎞ 사이에 있는 중·고고도 대공 목표물에 대한 공격능력의
유무.

 

   둘째, 중거리 레이더의 UP-LINK를 통한 미사일 중간 지령 유도
능력 및 동시에 제어 가능한 미사일의 수.

 

   셋째, 중거리 레이더의 탐지거리와 고도수색, 목표물 추적능력.

 

   넷째, 중거리 레이더의 안테나 수와 탐지영역.

 

   다섯째, 대함미사일에 대한 탐지능력.

 

   여섯째, 함정 건조 이후의 업그레이드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

 

   최근 수상함 탑재 대공레이더의 조합 형태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SPS-40,49계열의 L(C/D)밴드 2D레이더에 2-3개의 FCS레이더를
탑재하던 형태의 범용함들은 ’80년대 말 이후 건조되는 함정들에 이르러서는 L(C/D)밴드
2D 장거리 레이더와 S(E/F),C(G)밴드 대 중거리 레이더에 FCS레이더 2-3대를 탑재하는
형태로 변모하였고, 장거리 L(C/D)밴드 2D레이더와 장거리 L/S(C/D / E/F)밴드 3D레이더를
탑재하던 방공함의 레이더 조합은 점차 4면체 고정식 위상배열레이더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는 대략 3가지 형태의 방공함 레이더 조합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는 현재 이지스함이 채택하고 있는 SPY계열의 S밴드
단일 수색, 추적레이더에 2-4대의 일루미네이터를 조합하는 형태의 방공함이고 다른
하나는 L밴드대의 선회식 혹은 고정식 장거리 3D레이더와 X밴드대의 고정식 4면체
다기능레이더의 탑재이다. 최근 들어 이지스함에 적용된 SPY보다 더 힘을 얻고 있는
형태는 후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현상이지만 말이다. 이 조합의
경우 X밴드대의 MFR을 채용하게 됨으로써 S밴드대 중거리 레이더와 X/Ku밴드대 FCS레이더의
임무를 하나의 레이더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네덜란드와 독일의 AAWS와
DD-21에 탑재되는 레이더가 이런 형태의 레이더 조합을 선택하게되었다. 나머지 하나는
과거 이지스 이전의 방공함들이 지니고 있던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은 L 밴드 3D선회식
레이더와 S밴드 3D선회식 레이더의 조합이다. 이들은 아스터와 같은 파이어 앤 포겟미사일을
채택하거나 STIR과 같은 FCS를 추가함으로써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영국의 Type 45와 프랑스, 이탈리아의 Eurofrigate이다. 이들은
각각 S-1850M+SAMPSON과 S-1850M +EMPAR의 조합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기타 범용함과 항모의 개함방공 시스템으로 EMPAR +ARABEL+아스터
15 혹은 ARABEL+아스터 15의 조합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1. 최상

 

   최상급의 레이더 조합으로는 네덜란드, 독일이 개발하는 AAWS에
STIR 240 FCS레이더 2기를 조합한 형태와 현재 스페인이 건조중인 F-100에 탑재된
이지스 시스템이다.

 

   먼저 AAWS시스템에 STIR 레이더 2기를 추가한 형태의 전투
시스템은 SPY-1레이더에 비해 TMBD 임무 부여시 추적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SMART-L레이더가 SPY-1에 비해 탐지거리가 100여 KM정도 길기 때문에
장거리 수색, 추적능력은 거의 대등하다. 그리고 STIR 240 FCS레이더를 추가함으로써
APAR이 탐지할 수 없는 70도 이상의 고각으로 접근하는 하이 다이빙 미사일이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능력과 미사일의 중간유도, 일루미네이션 능력은 보완할 수
있다.

 

   이지스 시스템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수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일루미네이터의 수가 알레이 버크에 비해 1기 줄어들어 동시
다목표 대응능력에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들 레이더 조합의 경우 앞서 모두 가격 문제로 도입이 힘들다.
하지만 이들에게 부여할 수 있는 임무는 KDX-3에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이 조합을
선택했을 경우 수행할 수 있는 임무로는 탄도탄 탐지, 추적, 요격 능력, 해상 장거리
레이더 플랫폼, 함재기 관제, 유도, 20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한 동시 공격능력, RCS
0.1제곱미터급의 하이다이빙, 시스키머 모든 유형의 대함미사일 공격의 봉쇄, 미사일의
중간 유도 등의 현대 수상 전투함이 수행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대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예산 문제상 현실성은 없다.

 

   2. 중상

 

   중상위권의 조합으로는 세가지 안을 추려내었다. 장거리 레이더로
SMART-L를 탑재하여 장거리 대공수색능력을 강화하고 중거리 레이더로 APAR과 SAMPSON을
사용하는 조합과 SPY-1F형을 탑재하는 이지스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들 조합의 성능은 앞서 설명한 최상급과 성능상 거의 맞먹는다.
차이가 있다면 앞의 경우에 비해 탄도미사일 추격능력과 같은 특수한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지만 실제 수행할 수 있는 임무 범위 자체는 최상급과 비교해서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먼저 SMART-L과 APAR의 조합은 AAWS의 그것을 그대로 따르는
안이다. 하지만 OT-134A의 주문이 이루어진 지금 APAR의 도입은 사실상 힘들다고
할 수 밖에 없다. SMART-L과 SAMPSON, STIR 240의 조합은 과거 미국의 NTU개량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물론 서로 다른 점은 있지만 선회식 레이더 만으로 이루어진 대공
방어 시스템이라는데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레이더 조합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임무는 근거리에서 하이
다이빙 미사일에 대한 공격능력, 탄도탄 미사일의 요격능력, 동시다목표 대응능력의
제한(대략 10-16기 사이) 등을 제외하면 앞서 설명한 최상급의 조합과 비교해서 그
임무의 범위 자체는 거의 일치한다.

 

   중위

 

   이들 레이더 조합은 장거리 공격능력과 탄도탄 방어능력에
대해서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다. SPS-49의 경우 2차원 레이더이기 때문에 표적의
방위는 알아낼 수 있어도 고도 수색능력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레이더에 APAR를 조합하는 경우에는 150㎞밖에 있는 대공
목표물을 수색, 추적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사시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격능력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SPS-49의 장거리 탐지능력과 APAR의 고도수색능력, UP-LINK,
최종 일루미네이션 기능을 통해 SM-2 블록 3A를 최대 사거리까지 유도할 수 있고
적의 파상적인 대함미사일로부터 자함과 함대를 보호할 수도 있다.

 

   SAMPSON, STIR 240을 조합한 형태도 APAR조합과 거의 같은
수준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함미사일에 대한 동시다목표 대응능력도 APAR의
조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하이 다이버에 대해서는 근거리에서 목표를 상실할
수 있는 APAR에 비해 급할 때 ESM으로부터 목표 데이터를 넘겨 받아 스탠다드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SAMPSON, STIR 240의 조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중하

 

   이들 조합은 장거리 레이더를 SPS-49로 중거리 탐지레이더를
UP-LINK 기능이 없는 SMART-S와 TRS-3D로 놓았을 경우로 상정했다. 이들의 경우부터는
KDX-2에 탑재하기에는 성능상 미달이라 할 수가 있다.

 

   먼저 SPS-49의 경우에는 앞서 설명한대로 2차원 레이더이기
때문에 조기 경보 레이더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가 없다. 즉 고도 수색은 별도의
레이더가 해주어야 하는데 앞서 설명한 조합들에서는 대략 150-200㎞ 범위까지 중거리
레이더가 목표물의 고도를 수색할 수 있었지만 앞서 설명한 이들 중거리 레이더로는
스탠다드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범위에 위치한 목표물에 대한 3차원의 어느 한
점을 찍어줄 수가 없다. 가령 SMART-S의 경우에는 전투기를 90㎞ 정도에서 탐지한다고
하지만 실제 운용단계에서 대함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거리는 거의 절반정도라고
보면된다. 이 경우 대함미사일에 대한 공격능력에 제한이 오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하이다이버를 가상 목표로 설정해 보면 알 수 있다. 가령 대함미사일 30여기가 고고도로
접근한다고치자 이들 미사일은 먼저 SPS-49에 의해 그 방위가 산출되고 목표물의
고도를 수색하기 위해서 STIR을 사용해서 미사일의 고도를 수색해야한다. 이 때 스탠다드
미사일로 대함미사일을 요격하게 되는데 SMART-S정도의 레이더로는 SPS-49의 도움을
받더라도 60㎞ 이상에서 이들 미사일들의 고도를 수색하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나
UP-LINK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거의 치명적이다. 이 경우 적 대함미사일의 요격이
150㎞에서 60㎞사이에서 수행된다고 하면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스탠다드 미사일의
수는 STIR의 탑재수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많아도 4기를 넘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2기의 STIR에 부여되는 임무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인데 먼저 목표물의 고도
수색, 스탠다드 미사일의 중간유도, 최종 일루미네이션까지 단 두 개의 접시 안테나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면서 모든 임무를 수행해야한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저고도로
접근하는 목표물에 대해서는 고도 수색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다.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키밍 방식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황당하다. 이렇게 되면 적 대함미사일의
침투코스에 대한 답은 거의 나온다. 발사지점에서 함정으로부터 70㎞까지는 저고도로
70-40㎞ 사이에는 중고도로 나머지 구간은 시스키밍과 팝업비행으로 접근하면 KDX-2의
약점을 가장 잘 파고들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SM-2 미사일 유도에 SMART-S와
TRS-3D같은 중거리 레이더는 도입된 일이 없다. 그나마 이 조합의 경우에는 50-60㎞사이의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중거리 레이더라도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될 뿐이다.

 

   이런 레이더 조합을 가지게 되면 많아도 6기 이상의 미사일을
동시유도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조건이 좋을 때고 더
나쁘면 2-4기로도 떨어질 수 있다.

 

   3. 최하

 

   말 그대로 KDX-2에 적용할 수 있는 최악의 스펙이다. 상종할
가치조차 없다. 앞서 설명한 단점을 모두 안고 있는데다가 SMART-S보다 탐지거리가
더 짧은 MW-08같은 레이더를 중거리 레이더로 채용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도저히 방공함으로 봐줄 수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앞의 예와 마찬가지로 우리 해군은 예산낭비, 시간낭비만 할 뿐이다. 이런 조합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KDX-2사업을 포기하거나 대양함대 건설을 포기하는 편이 현명하다.
이 경우 앞서 설명한 조합보다 더 상태가 안좋은데 특히 MW-08레이더를 탑재한 함정중에
가장 큰 배수량을 가진 축이 우리 KDX라는 점을 상기하길 바란다. 말그대로 성능상
최악이다. 30㎞ 이상에 위치한 대함미사일의 파상공격을 이 함정으로 막아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외지 보도를 통한 최근의 사업진행 방향과
개인적 견해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임을 분명히
해둔다.

 

   한국 해군은 기로에 서 있다. ’90년 대들어 해군이 원하는
사업진행 방향과 크게 어긋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IMF를 맞은 이후 해군
전력 증강 사업은 최소한의 전력유지사업조차 제한을 받고 있는 처지이다. 단적으로
KDX사업과 KDX-2, 킬로 잠수함 도입을 들 수 있다. 한국 해군의 경우 한 때 11척의
구축함을 운용한 적이 있었다. 이들 함정의 선령이 무려 50년에 이르러 현실적으로
운용이 불가능해졌다. 이들 전력의 유지를 위해 계획된 것이 KDX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이런 최소한의 전력유지사업조차 삭감하는 상식밖의 일이 일어났다.

 

   당초 해군은 KDX-1을 18척 정도 대량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성능의 범용함을 대량도입하는 것이 현명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이를 1,2,3차 사업으로 분리 추진하였다. 이 과정에서 해군은 KDX-2의 건조를 위해
당초 예정되었던 4척의 KDX-1 건조사업마저 3척으로 줄여서 추진했고 그마저도 예산을
감축해서 광개토 대왕함은 전면에서 봤을 때 짧고 굵은 기이한 형태를 띄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KDX-2사업마저 취소하라는 압력이 들어오자 해군이 반발한 것이다.
이러한 악재속에서도 KDX-2에 대한 건조계획은 간신히 유지되었다. 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산 감축으로 당초 초도 발주분 6척으로 계획되었던 것이 3척 분할추진으로
기준배수량 4500톤에서 4300톤으로 계속줄였다. 만약 이 이상 KDX-2에 손을 댄다면
KDX-2는 처음 의도한 방공함도 아닌 그렇다고 가격면에서 이점이 있는 범용 프리깃함도
아닌 이상한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최근 KDX-2에 대한 의심을 더 짙게한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보도가 있었다. KDX-2의 중거리 레이더로 MW-08을 탑재한다는 끔찍스러운 내용이었다.
세상에 무려 64셀의 VLS를 가진 함정에 MW-08같은 중거리 레이더를 탑재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논할 가치조차 없다. 한척에 무려 5000억원을 부어서
만드는 전투함이다. 그런데 겨우 스탠다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정도의 함정을
보유할 모양이다. 이는 경제적으로 봐도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이런 악재에 대한 몇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런
대안 제시를 위해서는 먼저 미래 한국 해군 함대의 형태에 대한 정치권과 군의 의견
교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은 대략 3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철저한 잠수함과 코르벳을 중심으로하는 철저한 연안함대로
남는 방법이다. 
이 경우 이스라엘과 같은 소규모 고성능 함정들을 대량운용함으로써
장거리 작전은 불가능할지 몰라도 최소한 적의 상륙부대, 연안 고속정전력, 대양으로부터
접근하는 대형함정에 대한 대수상 공격능력 정도는 충분히 부여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절약되는 예산을 공군과 해군항공대에 밀어줌으로써 공군은 대수상 공격임무를
해군항공대는 대잠수함 공격능력을 보강하여 북한의 도발과 주변국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방안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역할은 할 수 없다.

 

   둘째, 제한적 대양함대론이다. 첫 번째 안의 경우에는
대잠 수색, 공격능력에 철저한 제한이 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거친 동해에서의
작전과 평시 EEZ관리임무를 맡기기 어렵다. 이런 형태의 함대를 원한다면 KDX-3사업,
항모건조 사업 따위는 포기되어야한다. 그런 예산은 LPD와 범용 프리깃 도입, 공군력
증강에 쏟아부어야한다. 함대의 작전범위는 공군 비행기지로부터 전시 300㎞밖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그 이상에 대해서는 공군이 방공망을 제공할 수 없다. 즉 대량의
3000톤급 범용함을 건조하여 함대의 수를 늘려 이들을 대잠, 대수상 작전에 투입하고
KDX-2는 센서를 강화하여 KDX-3를 대신하는 방공함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게한다.
LPD는 대량건조하여 대형 대잠기들을 운용하고 해군항공대에 JSF의 수직이착륙형을
도입함으로써 상륙전시의 공격능력을 지원한다. 이 경우 최소한 우리 연안에 위치한
sea 라인과 영해 그리고 일시적인 제해권 장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북한의 특정지역에
해병대 1개 사단을 독자적으로 상륙시킬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방어적 개념이다.

 

   셋째, 정규 항모를 포함하는 대양함대론이다. 해군내부에서는
기준배수량 15000톤급의 경항모 건조등을 통해 대양함대로 발전할 생각인 것 같으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봤을 때 경항모는 작전에 적합하지 못하다. 이 안의 경우
해군력을 대폭강화하여 2020년 경 중국과 일본의 대양함대와 대등한 수준 이상의
전력을 확보해야한다. 이 경우 KDX-2의 임무는 방공함으로써의 임무와 지상 전략목표물에
대한 국산 X00㎞급 순항미사일 발사가 될 것이다. 이런 가정을 바탕으로 했을 때
KDX-2에 대한 작전능력 강화에는 명분과 실리가 충분히 있다.

 

   이를 통해봤을 때 KDX-2에 대한 전력소요는 첫 번째 연안함대
형성이 아니라면 모든 형태의 함대에서 필요하다. 타국 해군의 예를 통해보더라도
KDX-2급의 함정에 대한 소요는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등
많은 국가들이 제기하고 있다.

 

   이렇게 봤을 때 KDX-2에 적용할 만한 레이더 조합의 최소한의
형태는 SPS-49, SAMPSON ,STIR 240 혹은 SPS-49, APAR의 조합이다. 하지만 초도함
건조시 예산 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SPS-49, SMART-S, STIR-240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이 경우 추후 개량을 위해 충분한 지원시설 예를 들어
레이더 전력공급에 필요한 발전시설 등을 미리 마련해두고 오버홀 주기에 고성능
레이더와 관련 시스템을 탑재해야한다. 하지만 한국 해군의 경우 1000톤급 이상 함정을
취역시켜놓고 개량한 경우가 극히 제한적이다. 그 예를 기어링에서 밖에 찾을 수
없는데 기어링의 경우도 도저히 쓸 수 있는 물건이기에 개량을 거친 것일 뿐이었다.
이런 예를 통해봤을 때 KDX-2를 추후에 업그레이드한다는 이야기는 그리 현실성이
없다.

 

   다른 방법은 조금 편법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레이더를 비롯한
여러 전자장비들은 충분히 고성능의 제품을 탑재하다. 그리고 예산 절감차원에서
KDX-2의 VLS 56셀은 그대로 비워두고 8셀에만 ESSM 32발을 탑재해서 운용하는 것이다.
그 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스탠다드 미사일을 한발 두발 사다가 넣는 것이다. 이
경우 한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함정의 융통성이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가령 레이더를 중상위권 정도에서 탑재해두고 MK.41 VLS 56셀을 텅텅 비워두면 그
자리에 SM-2 블록 3A, SM-2 블록 4A, SM-3, 국산 X KM급 순항미사일을 원하는 함대의
성격에 맞게 교체 탑재할 수가 있다. 이를 통해 함대의 융통성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 미국과 전쟁을 벌이지 않는 이상 언제든지 스탠다드 미사일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시 대응능력 손실을 최소화 할 수도 있다. 북한과의 전쟁이라면 국산 순항미사일을
사용해서 주요 전략 시설을 큰 피해 없이 타격할 수도 있고 고속정대와 고속정 발사
대함미사일에 대해서는 굳이 스탠다드 미사일을 쓸 필요조차 없이 ESSM만 탑재하면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