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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논문 자료

[북한군 최고지휘소] 철봉각

by 충실한 해병 2022. 12. 21.

1991년과 1999년에 발발한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은 북한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이라크 개전 조금 얼마 전부터 김정일은 자신의 동정에 관한 일체의 언론보도를 금지시켰다. 그런 다음 전쟁 중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야전지휘소라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극비의 사령부에 틀어박혀『작전 조』로 불리는 김정일의 군사전략보좌 실 요원들을 모아놓고 전황을 분석하고 있었다.

 

작전조는, 김두남 작전조장, 조명록 최고사령부 총정치국장, 김영춘 총참모장, 김명섭 조선노동당 작전부장, 그 외에 군과 당의 고위급 인사 등 120명 정도로 구성되어있다. 작전조 중에서 특별이 주목할 인물은 김두남(金斗南)대장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삼남(三男 )이다. 그는 김정일로부터 군에 대한 감시(監視)역 임무를 특별히 부여 받은 자로서, 김정일 다음 갈만한, 군내에서의 실질적인, 넘버 투맨(두 번째)이다. 그런 것 말고도 작전 조에는 미사일과 레이더 같은 분야에서 최상급 전문가들이라고 할만한 사람들로 두루 구성되어 있는 것도 그 작전조의 특징이다.

 

인민군의 최상급기밀에 속하는 그 야전지휘소는 김일성 광장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15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평양시 삼석구역의 국사봉(國士峰.표고 444m) 의 지하에 있다. 지휘소 입구는 문문리(聞文里)와 장수원(長壽源)저수지 두 곳에 있는데 어느 입구이든, 입구로부터 12m정도 밑으로 내려가면 폭 9m, 높이 4,5m, 길이 600m 의 터널에 이르게 되어 있다. 터널 벽면은 방사선 차단을 위하여 아연으로 단단하게 도장되어 있다. 이 터널로 된 지하요새가 조선인민군의 사령탑격인 최고사령부 야전지휘소로서, 통칭해서『철봉각』으로 이름 지어져있다.

 

『철봉각』은 상하(上下)의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지하 1층에는 9개의 전투지휘소가 배치되어 있다. 그 중 하나인『감시 실』에서는 러시아의 정찰위성과 전 세계 각국의 TV영상 화면이 대형 전광판에 시시각각으로 방영되며, 15명 정도의 전문 스텝들이 24시간근무태세를 유지하면서 분석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화상 시스템은 이『감시 실』의 설비를 위시해서 후술하겠지만, 평양지구 방공사령부의 야전지휘소로부터 예하의 여단, 연대, 대대, 중대전투지휘소에 이르는 모든 제대에 설비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마디 덧 부칠 것이 있는데, 이 모든 화상 시스템의 기재 전부는 일본 제품이라는 것이다. 지하 2층은 16개 실로 나누어져 있는데 최고위 간부들의 집무실이다. 김정일의 집무실은 입구로부터 오른편 네 번째 방이다. 넓이는 약 200평방미터로 대형 전광판과 P/C 등의 최신기재로 설비되어 있다. 또한 전시가 되면 그곳이 생활거점이 되기 때문에 침대와 식탁, 샤워장, 전용화장실까지 딸려 있다. 

 

김정일이 현재 주로 사는 곳은『55호 관저』로 불리는 원래의 관저가 아니고『501호 관저』라는 별장이다. 그렇기 때문에『501호 관저』와『철봉각』의 지하 2층이 지하터널로 상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