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자기 펄스탄(EMP Bomb), 지하벙커. 동굴파괴 폭탄(GBU-28/37), BLU-82 특수목적탄, 열 압력 폭탄(BLU-118/B), 흑연폭탄(CBU-94/B) / 연합뉴스
피해반경 1km...2014년까지 목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적의 전자기기를 무력화시키는 EMP(Electromagnetic Pulse)탄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군 소식통은 7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반경 100m 내의 모든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EMP탄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EMP탄의 핵심 응용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 관계자는 "2014년까지 반경 1km까지 확장하는 EMP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명 '전자폭탄'으로 불리는 EMP탄은 높은 에너지의 전자기 펄스를 만들어 적군의 전자기기 체계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폭탄이다.
EMP탄은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현대전에서 중요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적의 함대나 비행기를 향해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버려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유사시 이 폭탄을 핵 또는 미사일기지 인근 상공에서 터뜨리면 기지내 전자기기체계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라크 공격에 앞서 EMP탄 성능실험을 한 적이 있으나, 아직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10년을 목표로 피해반경이 6.8km에 이르는 EMP탄을 개발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1999년부터 9년간 응용연구를 끝내고 작년 9월부터 시험개발에 착수했다. 군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 201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군 기지와 국가 전략시설에 EMP 방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지하실험실에서 전자기파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시설을 갖추고 EMP탄 개발 실험을 했을 때 지상 건물의 컴퓨터가 다운된 적도 있었다”며 “2007년 말 응용연구를 성공적으로 끝냈으며 이른 시일내 시험개발을 끝내고 이 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EMP탄 개발과 함께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도 개발 중이다. 이 무기는 20억와트의 전력을 분출해 반경 300여m 이내의 모든 전자제품을 파괴할 수 있다. 탄두에서 나온 강력한 음파진동이 환기통로나 안테나를 통해 적의 벙커로 흘러들어가 전자연결을 끊어버리고 마이크로칩을 파괴해 전자장비를 못 쓰게 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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