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방 군사 소식

日 세계최강 F-22機 도입 가능할까 - 조선일보 기사모음

by 충실한 해병 2022. 12. 30.

日 세계최강 F-22機 도입 가능할까
막강전력… 동북아 공군력 日이 압도적 우위
美도 對中강경파는 판매 찬성, 온건파는 반대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입력 : 2007.04.26 19:28 / 수정 : 2007.04.27 08:43
미 백악관이 25일 일본의 제5세대 최첨단 전투기 F-22 구입 추진 사실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동북아 국가들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 전투기는 1998년 미 의회가 법으로 해외 판매를 막은 데다가, 부시 행정부 내에서도 찬반(贊反)이 맞서 실제 판매될지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부시 행정부, 판매 놓고 양분

미 백악관과 행정부 내에서 대중(對中) 강경파들은 작전반경이 2000㎞ 이상인 F-22 전투기를 일본에 판매함으로써 타이완에 대한 안보까지 일본에 맡길 수 있고, 그만큼 대중(對中)전략이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중 온건파들은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수 있다며 반대한다.
찬성파들은 또 대당 최고 3억 달러에 달하는 F-22 전투기의 해외 판매는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 공군은 183대만 계약한 상태여서, 해외 판매가 늘어나야 고정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1998년 이 전투기의 해외 판매 금지 법안을 발의한 것이 민주당이고, 현재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F-22의 해외 판매는 “어렵다”고 워싱턴의 군사·정치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 가격·정보에 큰 관심

일본 정부는 내년 여름에 예정된 차기주력 전투기(FX) 선정을 앞두고, F-22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상은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 인터뷰에서 “미국에 F-22의 기종 정보 제공을 요청했으며, 30일 미 국방장관에게 이런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언급은 F-22 도입을 위한 분위기 조성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전투기 1기당 가격이 F-4는 40억엔, F-15는 120억엔인 데 비해 F-22는 250억엔에 달해 부담이 너무 크고, 8000억~1조엔에 이르는 미사일 방위(MD) 시스템 구축비용까지 고려하면, F-22 도입은 무리라는 지적도 일본 정부 내에서도 나온다.

◆세계 최강 F-22의 성능

F-22 전투기의 탁월성은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뛰어난 스텔스 성능 ?우수한 기동성 ?조기경보 및 정찰능력에 있다. 레이더 상에서 F-22의 크기는 스텔스기로 유명한 F-117 전폭기의 4분의 1~6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육안(肉眼)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덕분에, 작년에 알래스카에서 F-15, F-16, F-18 등 미 주력 전투기들과 모의 공중전이 벌어졌을 때 상대방 전투기들은 F-22가 다가오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당했다. 결과는 144대 0, F-22의 완승(完勝)이었다.
또 초음속으로 순항할 수 있고 조기경보통제기처럼 300km 이상 떨어진 상대방 전투기를 미리 탐지할 수 있어 유리한 위치에서 전투할 수 있다. 하지만 폭탄이나 미사일을 기체 내부에 실어야 하기 때문에 무기의 총량은 F-15보다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전문가들은 F-22가 워낙 탁월해, 일본이 F-22를 100대나 보유할 경우 일본과 중국, 한국 간 공군력 불균형이 더욱 심화돼 일본의 압도적 우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F-22는 우리 공군의 최신예기인 F-15K보다 무기는 적지만 공중전 능력이 월등히 높아 유사시 제공권을 완전히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