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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군사 소식

초대형 항공기 시험장` 서산 항공시험장 가동 2009

by 충실한 해병 2023. 1. 2.

'초대형 항공기 시험장` 서산 항공시험장 가동 [중앙일보]


`영하 55도 혹한서 이 전투기는 오작동 우려`
실전 시뮬레이션 통해 기계 결함 찾아내
500억 들여 완공 … `전투기 개발도 가능`

ADD가 충남 서산의 항공시험장을 31일 언론에 공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03년부터 4년여간 극한환경 속에서의 전투기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전자파시험동과 환경시험동 건설에 매달렸다. 여의도의 5분의 1 크기인 18만8400여㎡의 부지가 필요했고 500여억원이 들어갔다.

2002년 정부는 4조6400억원을 들여 F-15K를 도입하기로 미국 보잉사와 계약할 때 이 항공시험시설 설치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투기만 달랑 들여와 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투기를 자체 개발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 첨단 시험설비가 반드시 필요했다. 번개.천둥 등 자연의 도전이나 적의 미사일 공격, 충돌사태 극한조건에서 전투기에 장착된 수십만 개 부품이 오작동할 것인지를 이 시험장에서 미리 점검하게 된다.

폭 42m, 길이 33m, 높이 18m의 전자파시험동은 그 자체가 거대한 실험장치다. 전투기가 수천m 높이 고도에서 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자기적 상황을 땅 위에서 연출하는 장치다. 번개가 전자장비에 미치는 영향, 강한 전자파에 의한 레이더 교란 여부 등 전투기 개발에 필수적인 5~6가지 시험을 실내에서 할 수 있다.

환경시험동(42×32×14m)은 대기 중에서 노출될 수 있는 모든 기온과 기상 변화에 대한 기체의 반응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실내의 온도를 영하 55부터 영상55도까지 조절할 수 있고, 인공으로 눈과 비를 내릴 수도 있다. 태양 복사 에너지를 재현하는 기능도 있다. 시험동 건설책임자인 ADD 이종희 부장은 "미 공군이 보유한 시험장비보다 더 최신의 설비들을 도입했다"며 "전투기 자체 개발을 위한 기본적인 연구 여건을 이제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KT-1 기본 훈련기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동안 연구 여건은 '원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KT-1 개발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참가했던 김영훈 박사는 "저온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한겨울에 가장 춥다는곳에 기체를 끌어다 놓고 소방장비로 물을 뿌려 얼려야 했다"고 기억했다.

사계절의 기상과 기후를 테스트하기 위해 1년 이상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강설 실험을 위해 스키장을 이용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09~2014년 1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입해 이 시험장 인근에 3단계 시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족을 조금 보태자면, 기자도 그렇고, 편집부도 어짜보면 답답한 곳입니다.
항공기 시험장소 준공을 설명하면서 "초대형 무기 실험소"라고 제목을 떡하니 붙여 발간하는 무감각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실험과 시험을 혼용하여 기사를 쓴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험 [實驗, experiment] : 현상을 인위적으로 일으키는 것을 실험이라 하고,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사상(事象)을 그대로 보는 것을 관찰이라 하여 실험과 관찰을 구별하는 사고방식도 있다. 그러나 실험에 의해서 생긴 현상을 관찰한다고 하는 뜻에서는 실험 속에도 관찰이 있는 것이 되고, 또 실험은 사람이 자연의 문을 두드리는 관찰수단이라고 보아 이것을 능동적 관찰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기계가 기대했던 대로 시동할 것인가, 신약(新藥)이 예상했던 것과 같은 효력을 가지는가 하는 것을 실제로 확인해 보는 것은 시험, 즉 테스트라고 하는데 실험과 시험과의 구별은 명확하지 않을 때도 있다. 사회과학적 실험에서도 그와 같은 경우가 많이 있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한 법칙의 검증(檢證)이라는 큰 뜻을 지니는 경우는 실험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시험 [試驗, examination] : (1) 지식 수준이나 기술의 숙달 정도를 알아보는 절차
(2) 사물의 성질이나 기능을 실지로 증험(證驗)하여 보는 일

그렇다면 위 설비들은 실험장일까요 시험장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