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7분간 비행…본격 비행시험 단계 돌입
시제 1·2호기와 달리 다목적·다용도 제작
속도·구조 하중 등 영역 확장시험 진행 전망
5일 최초 비행에 성공한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 3호기가 지상활주를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5일 최초 비행에 성공한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 3호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3호기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5일 “이진욱 공군중령이 조종한 시제 3호기가 오후 1시1분 이륙해 37분간 비행한 뒤 무사히 착륙했다”며 “시제 3호기도 본격적인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초 비행에 성공한 시제 3호기는 다목적·다용도로 제작됐다. 기존 시제 1·2호기의 수직꼬리날개 형상과 달리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도색을 적용했다.
시제 1호기에서만 가능했던 속도 영역 확장과 시제 2호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구조 하중 영역 확장을 위한 계측시스템도 갖췄다.
시제 3호기는 다른 시제기처럼 초기 비행 건전성 시험을 시작으로 항공기의 고도·속도·기동능력 등 다양한 영역 확장시험과 계통 성능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체계개발 비행시험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속도, 구조 하중 등 영역 확장시험이 진행될 전망이다. 구조 하중 영역 확장시험은 전투기 기동 중 기체 구조에 부하되는 중력가속도 수배 이상의 하중을 측정해 기체 구조 강성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제 3호기의 최초 비행 성공에 따라 한국형 전투기는 3대의 항공기로 비행시험을 수행하게 됐다. 방사청은 시제 4~6호기도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올해 전반기 내로 순차적 비행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시험비행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계속된다.
서현우 기자 < july363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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