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수출된 K2 ‘흑표’ 전차가 31일 현지에서 첫 실사격을 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훈련을 직접 참관하면서 K2 전차 포탑에 오르기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날 “폴란드 동북부 오르지스(Orzysz) 훈련장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 K2 전차 실사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K-9 자주포는 지난 2월 현지서 실사격 훈련을 했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격장을 찾았다. 두다 대통령은 K-2 전차 위에 올라 16기갑사단 전차 대원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실사격 훈련 과정을 참관했다. 실사격은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배경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2025~2039년 폴란드군의 주요 개발 방향과 국가 방어 정책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격 훈련장까지 직접 챙긴 것은 K 무기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K2 전차·K9 자주포 등 초도(1차) 수출 물량이 폴란드 그디니아항에 도착했을 때도 직접 해군기지 부두에 나와 자주포 등을 둘러보고 환영 연설을 했다.
폴란드는 2030년대 초반까지 K2 전차 1000대를 비롯, K9 자주포 672문, 천무 다연장로켓 290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작년 12월에는 초도 물량(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 폴란드에 도착했고, 지난 22일 K2 전차 5대가 추가로 인도됐다. 한국·폴란드는 같은 무기 체계를 운용하게 됨에 따라 연합 군사 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 방산 업체가 K9 자주포용 곡사포탄과 K2 흑표 전차용 전차탄을 연간 10만발씩 생산하는 탄약 공장을 폴란드 현지에 건설하는 안(案)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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