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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훈련

한미 해병대 사이버 방어훈련 통해 작전 노하우 공유

by 충실한 해병 2023. 4. 6.

KMEP 일환…단독 훈련은 처음
방호 시스템 환경·운영 경험 숙달


한미 해병대가 ‘미 해병대 한국 내 전지훈련 프로그램(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의 하나로 연합 사이버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한미 해병대의 단독 사이버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병대는 “지난 3일부터 사령부 사이버작전센터에서 미 3해병기동군(Ⅲ-MEF)과 사이버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우리 해병대사령부 사이버작전센터와 미 3해병기동군 사이버방어중대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은 한미 사이버 방호 시스템 환경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이버작전센터는 지난 2021년 1월 1일 해병대사령부 직할부대로 창설됐다. 해병대가 운용하는 국방망·인터넷·전장망과 무기체계, 국방정보체계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해병대 사이버 방호, 통합관제·대응, 정보보호 예방활동,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분석, 사이버 대응기술 연구 및 전문화 교육도 맡는다.

특히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사이버작전 훈련뿐만 아니라 ‘2023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개최된 사이버 방어훈련에 참여하는 등 임무수행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병대가 사용하는 기동형 사이버 방어체계(MDK·MAGTF Defensive cyber operations Kit)가 투입됐다. MDK는 단말기와 휴대형 키트를 활용해 정해진 장소가 아니더라도 사이버 위협을 탐지·차단하고,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는 체계다. 사이버작전센터는 이 체계를 이용해 사이버 방어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한미 해병대원들은 가상의 연합 사이버작전 환경을 구축해 탐지·차단 정책을 설정하고, 서버·네트워크 취약점을 식별했다. 또 서버·네트워크 공격 상황을 조성한 뒤 이를 식별·차단하고, 시스템을 복구하는 등 실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양상의 대응 절차를 숙달했다. 두 부대는 훈련을 마친 뒤 사이버작전 발전 방향을 토의하고, 친선 행사로 ‘혈맹’의 전우애를 돈독히 할 계획이다.

원재혁(소령) 사이버작전센터 사이버기술팀장은 “훈련은 미 해병대와 사이버작전 경험·노하우를 공유하며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해병대 사이버작전태세 완비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