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14일 부대 연병장에서 제74주년 해병대 창설(4월 15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계환 사령관이 주관한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축전 및 해병대 헌장 낭독, 부대 약사 보고, 군기령 개정 공포식, 명예해병 임명식, 해병대 핵심가치상·인물상·병역명문가 시상, 주요 인사 축사, 사령관 기념사, 해병대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모범 해병에게 시상하는 해병대 핵심가치상 중 ‘충성’ 분야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구조작전에 투입돼 시민을 구조한 김등용 상사가 수상했다. ‘명예’ 분야는 바다에 빠진 민간인을 구출하고 차량 전복 사고 현장을 수습한 정지용 대위가, ‘도전’ 분야는 지속적인 학술활동으로 ‘스마트 마린’을 선도한 박준 소령이 받았다.
인물상 ‘반치문상’은 육군과학화전투경연대회에서 최우수 타이틀을 거머쥔 오광성 중사가, ‘서정우상’은 특수전 의무교육 이수 경험을 토대로 4대 핵심과제 교관 임무를 수행하는 정민영 하사가 품에 안았다. ‘문광욱상’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시민을 구조한 이성민 상병과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민규 병장이 각각 수상했다.
해병대는 3대(代) 이상이 모두 해병대 현역으로 복무한 김우영·양병철·김낙중·김철수 씨 등 네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발해 존경·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행사에서는 해병대기(旗)가 지난달 21일 정식 군기(軍旗)로 법적 지위를 얻은 것과 관련해 군기령 개정 공포식을 병행했다. 해병대기는 앞으로 정부와 군 행사에서 정식으로 게양돼 해병대를 상징하는 동시에 명예·위상 선양, 장병 사기 진작, 자긍심 함양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김 사령관은 “올해는 해병대기가 정식 군기로 법적 지위를 부여받은 의미 있는 해”라며 “해병대의 높아진 위상만큼 국가·국민의 신뢰에 호국충성 해병대로 증명하자”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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