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한미군, 6·25전쟁 참전유공자 대표들과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 미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했다.
이번 행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미 간 혈맹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윤 대통령 내외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내외와 함께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하고 3만6000명의 미군과 7000여 명의 카투사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을 둘러보는 등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 타국에서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행사가 진행된 것에 맞춰 한국에서도 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감사와 동맹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이 장관과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안병석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윌러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 등 한미 군 관계자들과 신상태 재향군인회장, 박운욱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 김정규 무공수훈자회장 등 참전·보훈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6·25 당시 미국은 유엔 참전국 중에서 제일 먼저 한국에 전투부대를 파병하고 유엔군 중 가장 큰 규모의 병력을 파병했다. 정부에 따르면 1950년 6월부터 1955년 3월 철수 시까지 연 파병 인원은 178만9000여 명이며 전사자 3만3686명, 부상 9만2134명, 실종 및 포로 8000여 명이다. 유엔군 전사자가 4만800여 명이라는 점을 놓고 봤을 때 미군 전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전쟁기념관 내 설치된 유엔군 전사 자명비 56개 중 48개가 미군 전사자의 명비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 총리는 헌화에 앞서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서 주한미군 대표로 참석한 벌러슨 미8군사령관에게 6·25전쟁 중 미군 전사자의 희생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경의를 표했다. 또 어깨를 맞대고 함께 싸운 미군 전우를 추모하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6·25 참전유공자에 대해서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과 한미동맹의 역사를 지켜온 산증인”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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