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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논문 자료

군사력과 '항모' 보유문제 _김능화

by 충실한 해병 2022. 12. 18.

군사력과 '항모' 보유문제
김능화


여전한 ‘4강’ 각축

세계 주요국가중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이른바 ‘4강’은 냉전종식과는 관계없이
여전히 군사력을 앞세워 각축을 벌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4강은 어느 지역보다 아시아 그 중에서도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병력과 무기를 집중 배치해 두고 밤낮
눈을 휘두르고 있어, 이 지역에 위치해 있는 우리 한반도 지역은 늘 포위돼 있는 느낌이다. 이 지역이 그렇게
도 이해가 많은지…
미국은 아시아에 대한 관심 외에도 최근 군비를 대폭 증강, 아프간 보복전에도 계속 열을 올리고 있으며 테러
지원에 연계된 국가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응징하겠다고 연일 벼루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생각하는 세계 최대 가상적(敵)은 동북아에 위치한 중국과 또한 러시아일 수밖에 없다. 북한에
대해서도 비슷하다. 그러므로 특히 중국의 동향에 대해서는 24시간 철저한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하겠다.
중국 역시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미국을 큰 장벽으로 지목,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군사력증강과 현대화에 혼신
의 힘을 쏟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는 독립연합(CIS)과 함께 가끔씩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여전히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구소
련 때와는 강도가 덜한 편이다.
일본도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평화헌법’에 묶여 오랫동안 엎드려 있는 채 하다가 근년에 들어 자위대를 빈번
히 해외에 파견하는 등 옛 군국주의 향수가 그리운 듯 서서히 군사대국 쪽으로 본색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들 나라별 군사력부터 참고 삼아 되짚어 보기로 한다.


미국의 경우

한때 병력감축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시아 주둔 병력수준은 계속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는 육군대신 해·공군을 중심으로, 통신감청, 함정이동감시를 담당하는 공격용 잠수함과 스텔스 전투기 탑재
항모, C-17수송기, 장거리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을 증강 배치해 두고 있다.
또한 남중국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공군력이 기동성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괌을 아시아의 중추기지로,
일본 남단 류큐(琉球) 제도에도 군사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이미 검토 완료한 상태다.
게다가 미 해군은 ’92년 마닐라 인근 수믹만 등 두 곳에서 철수한 후 싱가포르 기지를 새로 마련, 핵추진 항모
키티호크호의 모항으로 사용하기 위해 안벽(岸壁) 확장공사에 착수, 완성단계다.
항모 키티호크(Kitty Hawk)호는 현재 인도양에서 아프간전을 지원하기 위해 70여대의 전투기와 전폭기를 탑
재한 채 활동중이다.
하와이의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미 서부해안에서 인도양까지 43개국을 아우르는 미군의 심장부로서, 최첨단
정보시스템을 갖춘 청사(건설비 8천6백만 달러)까지 새로 마련했다. 어느 지역보다 아시아를 중시하는 21세
기 군사전략을 재편하려는 의지에서다.
이미 미국은 2년전 ‘조인트 비전 2000’을 발표, 중국포위를 위한 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즉 미국은 가까운 장
래에 중국이 아시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특별전략을 구상
한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전략분석가들은 유럽에서는 더 이상 미국의 핵심적 이해관계가 걸린 곳이 없다면서, 향후 10년
내에 모든 주요작전은 중국을 의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 미국이 경계를 늦출 경우, 1차 세계대전 이전의 독일처럼 아시아 전체를 위협하는 군사대국으로
군림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 중국, 인도 등 3개국 가운데 어느 나라도 이 지역의 패권국이 안되도록 유도·견제하기 위
한 세력균형 또는 분할정책을 추구하면서, 동맹국들과 공조를 기초로 아시아 모든 나라들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도 함께 마련한 바 있다.
미국이 실시해온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도 과거엔 중동과 서아시아 지역에 집중되었지만, 지금은 3분의2 가량
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바뀌었다.
잠수함 배치비율만 봐도 태평양과 대서양이 과거 40대 60에서, 지금은 50대 50이다.
미국이 지금껏 외국과 맺은 7개의 방위조약 중 5개가 아시아국가들과 맺고 있다.
대만을 중국의 세력권에서 지켜내는 것도 미국의 주요목표이다. 물론 미국의 큰 밑그림은 일본의 군사적 역
할을 확대하면서, 대국인 러시아, 인도와의 우호관계도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은 중국을 적극 견제하기 위해 ’98년 인도에 대해 핵폭탄 실험을 이유로 취했던 경제·군사적 제
재조치를 지난해 9월 철회하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 같은 조치는 세계 2위의 인구를 가진 인도가 이미 핵강국으로 부상했다는 현실을 인정한 데서다. 게다가
인도가 남아시아에 대해 막강한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세계적인 문제를 함께 협의해 나가기 위
한 전략적인 의도가 포함돼 있다. 중국 역시 라이벌로 급부상한 인도를 중시, 러시아와 동등한 지위에 올려놓
고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11월 체코 프라하에서 있은 나토회원 19개국 정상회의에서 부시 대통령이 직접 회원국들
에 대해 군사비를 대폭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즉 현재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GDP(국내 총생산)의 3.2%라며 최소한 이에 가까운 2%수준 정도로 증액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럽 나토회원국들은 재정적자를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 독일은 GDP 1.5%, 캐나다 1.1%를 국방비
에 지출하고 있다. 여하튼 세계는 여전히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일본의 경우

일본 역시 최대 가상적(敵)은 중국이며, 다음으로는 러시아·북한을 설정해 두고 있다.
물론 먼 훗날 통일한국도 위협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음이 틀림없다.
일본정부는 이미 2001년 8월부터 방위력 증강목표를 대폭 수정, 2003년부터 새로운 전략개념아래 병력을 재
배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주요골자는 지금껏 러시아를 주 대상으로 했던 지역부대편성에서 중국과 북한을 주 대상으로 하는 ‘남방편성’
(南方編成)이다.
즉 자위대의 주 방위력을 북방지역에서 남방지역으로 바꾸고, 기동력과 통솔력을 대폭 강화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큐슈(九州), 오키나와(沖繩) 주둔부대의 증강과 항공기, 선박 등의 수송능력 대폭향상, 지상 군장비
를 전차에서 장갑차 위주로 기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체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극동지역의 러시아 지상병력이 현재로는 냉전말기의 4분의 1가량 줄어들었지만, 중국은 대려
증강했으며, 국방예산 역시 전년도 비해 무려 17%나 늘리는 등 군비확대를 지속하고 있어 이에 자극한 데서
다.
일본이 우려하는 또 하나의 대상은 역시 북한이다. ’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시험과 지난해 괴선박 영해침범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위험성을 절감하고 있는데서다.
일본 방위청은 이에 따라 북한을 선제기동 타격 하는 방안까지 마련해 두고 있다. 지난해는 해상자위대가 북
한의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호위함(구축함)에 탑재하는 초계 헬리콥터 부대를 동해쪽 마이주루(舞鶴)기지 주
변에 새로 배치했다.
이처럼 북방 대신 서남쪽을 중시하겠다는 자위대 재배치 계획은 2010년을 목표로 이미 부분적으로 배치 완료
한 상태다.
또 한 가지, 자위대 주력 병력중의 하나인 홋카이도(北海島)의 제5, 제11사단을 여단급으로 격하시킨 방면, 오
키나와의 제1혼성부대(2,000명 규모)와 시코쿠(四國)의 제2혼성부대를 여단으로 격상하기도 했다.
따라서 지난해 추가로 건조된 2척의 전역미사일방위(TMD)기능을 탑재한 이지스(AEGIS)함을 중국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마이주루기지와 사세호(佐世保) 기지에 중점 배치했다.
이 밖에도 “일본 안전보장에 관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동아시아를 국가간 경쟁의식이 유독 강한 지역’으
로 분류, 새로운 내셔널리즘이 대두될 우려가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일본이 가장 주시해야 할 나라로는 중국이라고 명시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즉 ‘19세기 유럽
에서의 독일과 같은 존재’라고 규정했다. 말하자면 언제 전쟁을 도발해올지 모를 위험한 나라로 지목한 데서
다.
이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통일 후 한국은 해병대와 공군중심의 기동부대로의 군이 재편이 예
상되며, 이럴 경우 미·일 안보동맹의 재검토가 필요해 질 것이라며, 한국을 잠재적인 위협국으로 보았다.
일본은 또한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에 따라 지난 ’97년부터 5년동안 약 35조엔을 국방력 증강에 연차적으로
투입, 군사력 현대화에 주력해 왔다.
호위함(구축함)의 경우, ’98년에 55척(평균 2,800톤), 2000년에 54척(평균 3,450톤)순으로 지금까지 27%가량
이 대형함정으로 대체했다. 게다가 장기적인 해외작전지원에 필요한 보급함을 2척(1만3,100톤)에서 4척(2만
9,400톤)으로 증강시켰다.
중국이 해군 현대화계획에 따라 이미 들여온 2척의 소브레메니아급(7,600톤) 전함은 일본이 ‘꿈의 구축함’으
로 자랑하는 콩고급 이지스함(9,485톤) 4척에 비하면 상대도 안 된다.
공군력도 중국보다 월등하다. 자체 개발한 최신예 전투기 F-2기가 이미 양산체제로 들어간지 오래다.
공중 급유기도 들어와 있으며, 중국의 주력기 SU-27과 견주어지는 F-15기의 경우, 작전반경이 베이징까지 미
친다. 숫자 면에서도 약 20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4배나 된다.
병력 역시 24만명으로 영국군 22만명을 이미 넘어섰다. 새로운 ‘5개년 중기계획’에 따라 상대적으로 뒤쳐진
육상자위대를 1만2,000명 정도 더 증강 시켰고, 보잉767기를 개량해 만든 고성능 조기 경보기 E-767 AWACS
를 4대나 보유하고 있다.
방위비 예산만 해도 연간 370억 달러(2001년 기준)에 달해 한국(129억 달러)의 3배나 된다. 중국(367억 달러)
보다도 많다. 세계 4위다. 실질적으로는 2위다.
한국마저도 일본자위대 지상군을 빼고는 일본에 상대가 안 된다는 것. 바다와 공중에서 전투할 경우 일본은
중국보다 분명히 우위에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거기에 더하여 만약 항공모함까지 보유하게 된다
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일본 자위대는 이른바 PKO참가 5원칙에 따라 근년 들어 빈번히 해외분쟁지역으로 파병되고 있다. 때문에 군
대보유, 전쟁금지 등이 명시된 헌법 제9조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지 오래다. 이처럼 자위대의 행동반경이 점
차 확대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정식 군대로의 격상도 시간문제다. 방위청도 방위성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여론마저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주변국에서는 이를 두고 일본의 우경화가 급 물살을 타고 있는 증거라며, 군국주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심히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술 더 떠 ‘집단적 자위권’발동을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도 노골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 동맹국이 적의 공격을 받거나 주변국에서 전쟁이 발발할 시 자동적으로 개입한다는 의미다. 즉
상대국과 직접 교전도 굳이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다. 하루빨리 군사대국으로 부활하겠다는 야망을 이 부
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더더욱 유사법제(有事法制) 정비계획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공격을 받을 경우, 자위대와 미군
이 보다 원만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로교통법, 해안법, 건축기준법 등을 상황에 맞도록 손질
해 둔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정규항공모함 보유 말고는 모든 군사력을 가진 셈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핵무장도 가능
하다.
지난해 8월엔 H-2A형 우주로켓까지 발사 성공했다. 50년대부터 로켓 수백기를 시험발사하면서 기술을 축적
끝에 비로소 목적을 이뤄내었다.
이에 앞서 지난 ’70년 2월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자국 우주로켓에 인공위성을 실어 발사 성공한 바도 있다.
H-2A는 지상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 최고 4톤의 인공위성을 쏴 올릴 수 있다.
세계최고기술의 미국이 보유한 타이탄 로켓 7.6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일본정부는 이 로켓을 단
순히 상업용이라고 하지만, 중국,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들은 군사적 측면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로켓과
대륙간 탄도탄(ICBM)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기 때문이다. 어떻든 ‘일본의 힘’을 또 한번 과시한 셈이다.
한편 일본정부는 최근들어 과거 제국주의시절 태평양전쟁을 앞장서 몰고 간데 대한 반성으로, 지금껏 두지
않았던 자위대 최고 사령부격인 ‘중앙기동집단’이란 것을 설치할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고 앞서 도쿄신문이
보도한 바도 있다.



중국의 경우

중국의 국방비지출이 연간 650억 달러나 돼 중국정부의 공식 발표액 200억 달러의 3배나 넘는다. 이에 따라
중국은 계속해 군사력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며, 실제로도 군사대국이 된지 오래다.
중국의 연간 군사비 지출액수는 미국의 신년도 국방예산 3,900달러 다음가는 세계 2위에 속한다. 물론 아시아
에서는 일본을 앞지르는 최대액수로 미국은 지목하고 있다. 2030년까지는 중국의 군사비가 지금의 3~4배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미국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내다 보았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훈련은 대만을 위협 또는 선제 공격하는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미국을 적대국
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지금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간 50기 이상씩 증강배치중이
며, 정확도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미사일은 주로 대만해협을 마주보는 난징군구(南京軍區)에 집중 배치돼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까지도 공
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군사력 현대화계획에 따라 해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구축함 2척과 잠수함 4
척을 새로 도입했다. 숙원인 항모(航母)건조도 러시아 기술진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도 대량의 첨단무기와 레이더장비 등을 사
들였다.
게다가 핵전력도 계속 현대화시키고 있다. 물론 중국 역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으로부터 늘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서다.
더욱 미국이 첨단무기를 대만에 계속 판매하고 있을뿐더러 일본군사력 현대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이 인도는 물론 필리핀, 싱가포르, 파키스탄과도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도
포위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계속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랜 우방, 러시아마저도 NATO와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모색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중국의 미국과의 군사 기술적 격차는 해마다 벌어져 엄청난데다가 계속 커지고 있으며, 미국의 힘은 아시아
여러 국가들과의 연합관계로 인해 더 한층 보강되고 있는 점도 중국으로서는 큰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근래 미국의 ‘펜타곤 보고서’에서는 가장 주목되는 부분으로, 중국의 전략 핵전력 현대화를 꼽았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불과 20기 정도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의 6,000여기와는 상대도 안 된다고 반론하고 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양적(量的)모호성’이라는 억지전략을 즐겨 쓰는 편이다. 즉 잠재적 공격자가 한꺼번에 중
국의 모든 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지 못하는 한,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중국으로서는 미국이 탄도요격미사일(ABM)제한 협정에서 탈퇴하고, 미사일방어체계(MD)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제 공격독트린까지 채택하고 있어, 중국으로서는 탄두와 추진체(미사일)를 보다 개량하고
증가시키지 않으면 1차 공격을 당한 후 보복공격에 나설 능력을 잃게 될 가능성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재작년 연말께 미국서부까지 사정거리에 들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東
風)31호를 배치한 바 있다. 이로써 특히 동북아시아 및 태평양 연안지역 군사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했
다.
그리하여 중국은 ‘둥평 31호’를 갖춘 미사일 부대를 제2포병산하에도 새로 창설, 훈련시킨 바 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이 보유중인 장거리 ICBM에만 의존하기 보다 이동식 ICBM을 개발해 배치하는 쪽으로 미
사일 전략 및 핵전력을 현대화하려는 목적에서라는 것이 미국 측의 판단이다.
둥펑31호의 사정거리는 8천㎞로 헤이륭강(黑龍江)성에 배치할 경우 미국 서해안 시애틀까지도 도달할 수 있
다. 특히 이 미사일은 도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기지에 대한 적의 선제공격을 피할 수
있다. 또 한꺼번에 3~4개의 핵탄두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어 단일 탄두 미사일에 비해 요격이 쉽지 않다.
중국은 둥펑 5호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한 사정거리 1만2천㎞까지 늘린 둥펑 41호와 둥펑 31호를 재차 개량,
잠수함에서도 발사가 가능한 쥐랑(巨浪) 2호도 개발중이다.
이런 것들을 미루어보아 동북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4강의 군비확장 경쟁은 어느 지역 보다 계속 치열하다.
결국 중국은 2015년이 되면 핵탄두 수만 해도 적어도 지금의 수배가 될 것이라는 것이 미국의 전망이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 핵강국에 비해 성능·수량면에서 여전히 열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국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미 펜타곤 보고서에 나타나있는 대만방어정책이 큰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
사실 중국은 대만과의 통일이 지상목표다. 최근 중국은 대만과 마주보는 해안선을 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이스라엘제 레이더까지 새로 배치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도 실시했다.
하지만 대만의 군사력도 만만찮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7억6천 달러 어치의 각종 무기를 새로 사들여 군사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공군력에서는 중국보다 월등하다.
물론 홍콩의 상다오일보(星島日報)는 2005년쯤엔 중국이 공군력에서도 앞설지 모른다고 보도했지만.
현재 중국 공군은 러시아제 첨단 전투기 ‘수호이(SU)-30’을 대거 도입했으며, 서안(西岸)전투기 제작소에서는
비슷한 성능을 갖춘 ‘지엔홈70기’를 대량 제작 중에 있다.
상다오일보는 또한 중국이 수호이-30기를 주로 대만과 가까운 저장성(浙江省)과 하이난성(海南省)공군기지
에도 배치한다면 대만공군에 큰 위협이 될 것이며, 양안관계가 악화됐을 때는 미 항모의 대만접근도 쉽지 않
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갑차 7,060대 잠수함 65척 등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육군과 해군력에서는 대만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사
실이지만, 공군력에서는 미제 F-16, 프랑스제 미라지2000 등 660여대의 첨단 전투기를 보유한 대만에는 계속
열세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상과 같이 중국군사력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 큰 위협과 함께 은근히 영향권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미국이
여전히 경제·군사적 우위에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현상 유지 쪽에 가깝다고 하겠다.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인정해주고 미·중의 목표를 함께 충족시킬 해결책을 위해 협상할 수만 있다면 충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미국이 중국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이익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는 인상을 서로 갖게 된다면
사태는 언제든지 파멸의 길로 몰고 갈지 모른다고 미국외교협회 태리코브 부회장은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중국 위협론’에 대해 샹화이청(項懷誠) 중국정부재정부장은 이례적으로 강력 부인해 눈길을 끌
었다. 그는 홍콩에서 열린 제16차 세계회계사대회에서 “중국의 발전은 다른 나라와 지역에 대해 결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덧붙이기를 “토끼는 자기 집 주변의 풀을 먹지 않는다”는 속담을 인용, 중국이 강대해지면서 주변국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의 경우

핵강국인 러시아는 구소련일 때와는 판이하게 미국이나 아시아 주변국가에 대해 적어도 도발 위협은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토국가들과도 관계정상화를 위한 제스처를 계속 보내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미국이 진행중인 아프간 테러보복전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그런 대로 협조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러시아도 얼마 전 자국이 주축이 돼 독립국가연합(CIS)군으로 하여금 이슬람근본주의 정권들을 가상
적(敵)으로 규정, 대규모 군사훈련을 행한바 있다.
CIS는 아스트라한주(州) 우슐룩기지에서 각국의 공군과 방공군을 대거 참가시킨 가운데 공중 및 지상목표물
에 대한 격추·사격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훈련명은 ‘군사연합 2001’로 명명, CIS창설이래 4번째였다. 러시아를 비롯 아르메니아, 벨로루시, 타지키스탄
등 CIS회원국 거의가 참가했다.
합동군사훈련 시나리오는 ①러시아, 벨로루시,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에 대한 미국이나 나
토의 군사 정치적 압력증대의 경우 ②미국의 러시아 핵전력에 대한 국제통제 요구 시 ③이슬람 근본주의 세
력의 중앙아시아 반군에 대한 지원강화로 긴장이 고조될 때를 상정했다.
훈련은 1~4개 전선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분쟁이 발발했을 시 최악의 상황으로 규정해 실시했다.
지난 ’99년 나토가 유고연방을 공습한 것과 같이 러시아의 고립지역인 칼리닌그라트와 벨로루시에 대한 공중
기습을 가상, 공중전 우위를 위한 방공군의 전력강화에도 역점을 두었었다.
특히 이 훈련은 벨로루시,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영토 내에서 러시아 방공군과의 연대 등 전략개념을 잘 나
타내 보였다. 결국 이 같은 군사훈련도 러시아의 군사력을 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항모(航母)의 필요성

두말할 것도 없이 군사력의 중추는 병력과 무기다. 무기 중 해군이 필요로 하는 것은 첨단장비가 장착된 함정
이다. 전함이나, 구축함, 보급함, 수송함, 잠수함 등도 중요하지만, 항공모함의 보유가 급선무라 하겠다. 물론
최신병기 이지스(Aegis)함도 중요하겠지만.
주지하다시피 해군의 경우 대규모전투에서는 함포도 중요하겠지만 현대전에서는 항모를 이용한 항공전이 더
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우리 해군 수뇌부는 이런 점을 누구보다 더 잘고 있으면서도 나라경제 사정상 공개적인 논의를 삼가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우리 경제력도 중형정도의 항모쯤은 보유해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필자의 생각만 일까.
어떻든 항모를 보유하려면 외국에서 도입하든지, 자체기술로 만들든지, 앞서 말한 대로 유지비가 문제다.
전문컨대, 우리 조선기술로는 아직 자체건조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아무리 우리 조선기술이 세계 1~2
위 운운한다해도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거대군함, 항모를 만들어 내기란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소형함정이나 일반상선을 건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이웃 일본이나 중국, 인도에서까지도 오래 전부터 항모의 필요성을 절감,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는 중국과는 달리 미국의 눈치를 살피며 시기만 노리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항모를 자체기술진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세계 2차대전때만 해도 무려 4척
의 항모를 자체기술로 건조, 미해군과의 해전(海戰)에 사용했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90년 초부터 항모를 자체기술로 건조해 보려고 애써왔으며, 지금도 여전하다. 때문
에 구소련이 흑해 우크라이나 조선소에 건조하다 중단한 ‘와리야그호’(6만톤) 또는 호주에서 노후 항모를 사
들여 기술을 전수 받으려고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와리야그호’는 구소련이 건조 중 갑자기 동서냉전이 종식되자 러시아가 돌연 신조를 중단하고 만데서다. 이
미완성 항모는 결국 마카오에 있는 한 관광회사가 ’98년 사들여 카지노장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인수해 오려했
으나 인근 터키정부가 해상통행을 적극반대, 지금까지도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
이유는 엔진도 조타조차도 없는 고철덩어리를 좁은 해협으로 통과시킨다는 것은 무리라는 데서다.
사실 문제의 항모를 마카오로 하여금 사들이게 한 것은 비록 완성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항모건조에 중요참고
로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미국과 일본쪽의 시각이다.
항모가 해군력강화와 유지에 필수적인 것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모든 공장의 기계가 자동화 첨단
화를 향해 발전해 가듯이 특히 해군력도 종전의 거함거포주의(巨艦巨砲主義)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 판단이다. 이는 이미 2차세계대전 때 확실히 입증되었다. 항모의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마치 공사판
의 불도저와 곡괭이, 삽과도 비교될 수 있다. 바로 움직이는 해군항공기지, 바다의 요새다.
’42년 6월 ‘미드웨이 해전’ 때만 해도 거함거포주의만 믿고 제법 당당한 기세로 나섰던 일본해군 기동함대가
수평선 저 멀리 항모에서 기러기 떼처럼 날라 온 미 해군항공기에 밀려 함포한번 제대로 쏴보지도 못하고 모
조리 수장되었다.
물론 일본해군 항모도 있었지만, 정보전에서나 성능면에서 너무 뒤져있어 제구실을 못했다. 바로 이 해전에
서 일본군은 결정적으로 전의를 상실, 패전을 예고했다. 이 해전에서 겨우 미항모 1척을 항해 불능하게 했을
정도다. 지금도 생존 일본해군 노병들은 가끔 당시를 회상하며 한숨짓기 일쑤다.
당시 일본해군이 세계적인 불침 거함으로 자랑했던 함대기함(旗艦) ‘야마토’(大和·전함·7만톤(만재시 8만
5,000톤)) 역시 허수아비 노릇만 하다가 종전을 맞고 말았다.
대전말기 ‘오키나와 해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전함 ‘야마토’와 같은 크기의 전함 ‘무사시’(武藏)
마저도 미해군이 직접 대적해주지 않았다.
미해군은 이 해전에서도 수평선 멀리 숨어있는 항모에서 발진한 해군항공대로 하여금 적함은 물론 일본본토
까지 폭격, 쑥밭을 만들었다.
전함 ‘야마토’와 ‘무사시’에는 무려 18인치포 8문이 장착돼 있었으며, 방어력(防禦力) 3만미터에 18인치 포탄
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지금도 아프간에서 전투중인 미군의 작전 역시 항모에서 발진한 항공기에 의한 공중폭격이 위주다. 지상군이
움직이는 것도 그 항공기가 엄호해주기 때문이다.


세계주요 항모들

지금부터 약 25년 전만 해도 러시아 우리지오스크로 회항해온 구소련 항모 민스크호(4만톤)만해도 서방세계
에 큰 위협의 존재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그 항모는 냉전종식과 함께 퇴역, 어느새 중국으로 팔려가 심천에서 군사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미해군이 보유중인 항모는 성능면에서나 척수면에서도 세계군사강국답게 여전히 우위에 있다. 항모의 위력
은 비단 군사력뿐만 아니라 국제정치면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항모의 위력은 핵병기 못지 않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군사력의 상징으로 어느 나라든 보유하고
싶은 주요병기임이 틀림없다.
미국의 항모로는 걸프해역에서 활동중인 칼빈슨호를 비롯 일본 요코스카기지와 싱가포르에 새로 기지를 둔 7
함대소속 USS키피크호크호(8만톤)와 테러보복공격을 위해 F-18전투기를 탑재, 북인도양에서 활동중인 엔터
프라이즈호, 한때 홍콩에 모습을 들어냈던 콘스틸레이션호를 들 수 있다. 이 항모는 주로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에 있다.
이밖에도 아라비아해를 활동무대로 한 에이브라함 링컨호 등 12척의 항모를 미국은 보유하고 있다. 대개가
핵추진 원자력항모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니밋츠급 원자력항모를 또다시 신조중에 있어 부럽기도 하다.
영국해군은 2차세계대전이 끝나자 정규항모를 곧 바로 퇴역시켜 버렸다. 그 후 25년전께 부터는 V/STOL급
항모로 대처해 실역에 재배치했다.
그 후 영국은 20년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문제로 전쟁 이후 정규항모의 필요성을 절감한 나머지 ’98년도부
터 전략방위계획을 일부 수정, 늦어도 금세기 초까지는 정규항모를 보유하기로 했다.
프랑스해군은 몇년전 최초의 원자력항모 사르르·드골호(4만톤)를 취역, 현재 활동중이다.


인도마저 항모보유

앞서 언급한대로 특히 중국은 급속도로 경제강국으로 발전되자 대국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정규 항
모보유를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도 갈망하고 있다.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이 패권주의를 추구하고 있다며 비난해 왔으면서도, 미국에 비견되는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듯 항모를 갖기 원하고 있다.
더더욱 어느새 라이벌로 등장한 이웃 인도가 구소련이 보유했던 민스크급 네 번째 항모 애드머럴·골시코프호
를 사들여 취역을 준비하고 있어 더욱 안달이다.
이 항모는 일부 선체내부를 개조 중에 있다. 만약 아시아에서 중국이 정규항모를 보유하게 된다면 일본이 곧
바로 항모건조에 나설 것은 뻔하다.
그렇게되면 중국해군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활발한 해양활동을 통해 대만해역은 물론 남사군도(南沙群島)
해역까지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일본은 물론 중국과 잠재적 영유권 분쟁을 안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등 동남아에
이르기까지도 예상을 초월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들지도 모른다는 것이 일본방위청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항모는 군사력의 상징

선진국의 반열에 끼려면 우선 경제력이 우선 과제임은 말할 것도 없다. 적어도 GNP 1인당 최소한 1만5천달러
이상 2만달러 정도는 넘어서야 되지 않을까. 그래야만 국제사회에서 제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듯 군사력에 있어서도 제대로 면모를 갖추려면 핵병기 못지 않게 항모부터 보유해야 한다는 군사전문가
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하겠다.
물론 여기에는 막대한 건조·유지비가 필요하다. 그럼 우리 형편으로는 아직 시기상조일까? 3면이 바다로 둘
러싸인 국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만약 이 지역에서 일본이나 중국이 한발 앞서 항모를 보유하게 된다면 우
리는 어떻게 대처할 작정인가? 물론 여기에는 군사면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면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어떻든 우리로서는 강 건너 불 보듯 하고만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합당한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며, 정말 국
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이 있더라도 보유쪽으로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항모는 가능한 우리 조선기술로 이뤄져야한다. 그래야 기술향상을 기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준비와 연
구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어려울 것으로 여겼던 잠수함도 우리 조선기술로 만들지 않았는가. 그렇듯 건조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거듭 말해 항모야말로 군사력(해군력)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한반도는 숙명적으로 세계 4강 세력이 끊임없이 각축하는 지역에 속한다. 그래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 느
낌이 들 때도 간혹 있다. 마치 19세기말 청국의 지배를 심하게 받았던 악몽을 떠올리기도 한다. 어떻게든 우리
는 깨어있는 민족답게 자존을 지키며 당당한 세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 해군은 지난해 7월 7,000톤급 한국형 이지스함(KDX-Ⅲ) 3척에 장착할 첨단 전투장비까지 마련했다.
이 이지스함 중 1번함은 2008년에, 그 후 2년 간격으로 1척씩 각 함대에 배치시킬 계획이다. 이는 우리 해군이
부르짖는 ‘대양해군’의 길로 더 가까이 가고있는 거보(巨步)이기도 하다.
부디 이에 더하여 우리 해군에도 빠른 시일 내에 ‘항모’가 확보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