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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장비 시설

대한민국 잠수함 이야기 3

by 충실한 해병 2022. 12. 21.



대한민국 잠수함대는 초기 주변국의 방해로 참 모진 고생을 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어뢰 문제도 있는데요 애초에 한국이 잠수함을 보유하기를 원하지 않았던 미국은 우리에게 잠수함용 중어뢰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초기 돌고래급은 미국의 몰래 건조한 함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이유는 "잠수함이 없는 한국이 어뢰를 가져서 뭐하겠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력등을 생각해 볼때 그때까지 미국이 우리가 돌고래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때문에 우리는 미제 MK어뢰가 아닌 독일제 SUT 어뢰를 사용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것은 좋은 선택중의 하나가 됩니다. 각설하고 사실 우리 어뢰의 개발은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전력증강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업의 하나로 미국의 MK44경어뢰를 넘겨받아 국과연에서 연구 1975년 직진 주행만이 가능한 KT-75 "상어"라는 어뢰를 만듭니다. 그리고 1979년에는 MK44의 기능을 완벽 복제한 어뢰를 제작하게 됩니다.


이때 미국은 어뢰를 팔아먹을 생각으로 MK44어뢰를 싼가격으로 구매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애초에 한국과 같은 천해지역에서는 MK44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 어뢰는 대양에서 사용하도록 되어있는 어뢰이기 때문이었죠, 이에 국과연은 MK44의 시커부와 운용소프트웨어를 개선한 K-744 경어뢰를 미국 허니웰사와 공동 개발합니다. 그 후 1986년 합참의 무기승인을 받아 지금가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진는 복재 어뢰에 불과했습니다. 또 허니웰사와의 공동개발이기 때문에 문제발생시 대처할 수 없었지요. 그래서 독자적 개발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것이 백상어 입니다. 백상어는 위에 이야기한 돌고래급의 어뢰때문이었습니다. 돌고래급에는 중어뢰가 들어가야 하는데 미국이 판매하지 않은 것이었지요.





아무튼 이에 대하여 국과연은 독자개발을 추진하자고 합니다만 군에서는 반대의 입장을 취합니다 209급에 도입되려고 하는 SUT어뢰를 쓰자는 이야기였죠. 사실상 옳은 판단이기도 했습니다, 단 1~2회의 공격으로 모든것을 결정하는 잠수함의 특성상 오발이나 고장등으로 공격실패가 일어나면 바로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에 쉽사리 모험을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국과연은 미국의 예를들며 수급이 불가능해질때는 무기도 없이 싸워야 할판이라며 군을 설득했고 그 이후 많은 실패를 일으키며 사업 폐지 직전까지 가는 고난 속에서 K-731백상어가 개발됩니다. 그리고 백상어의 개발이후 1991년부터 국과연은 미래의 전장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차기 경어뢰>사업을 시작합니다. 기존까지 개발했던 어뢰들은 타국의 것보다 못하거나 겨우 비슷한 수준까지 가는 정도의 기술이었지만 이 차기 경어뢰는 그것을 뛰어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기술들로 인하여 비교적 순탄하게 개발이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작은 공간에 많은 출력을 내는 전지를 개발하는데 고난을 겪습니다. 심지어 폭발사고까지 경험하면서 말이지요. 또 중간에 백상어의 불발사고가 나면서 신형 경어뢰 사업마저 불신되는 사태도 겪습니다.


그러나 결국 알루미늄-산화은 전지또한 독자개발하고 폭발사고문제도 해결하고 운용시험까지 2회 모두 명중시킴으로서 이 모든 것을 해결했습니다. 이 어뢰는 45노트이상의 속도, 9KM정도의 항속거리, 600m의 잠항심도를 모두 만족시키며 한국형 차기 어뢰로서 개발을 완료하고 "청상어"라는 명칭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의 어뢰가 목표를 단일 점으로 인식한다면 청상어는 다면으로 인식하게 됨으로서 바닥에 침저한 잠수함과 다른 물체를 정확하게 실별이 가능하는(다중 스케닝) 등 차기 어뢰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국과연은 차세대 중어뢰로 "흑상어"를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백상어,청상어의 기술 노하우를 살려 다중 스케닝 기술을 도입하고 4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50km라는 장거리를 주행하도록 만들어 질 것이며 소음을 줄이기 위한 펌프제트 기술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90%이상의 연구 성공률을 보이는 국과연의 행보로 본다면 개발된 흑상어는 미국의 MK48 MOD7이나 영국의 스피어피쉬와 같은 최신형어뢰와 동등한 성능을 지닐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러시아의 쉬크발이라는 수중로켓의 기술인 초공동효과를 이용한 무기 시스템이 개발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자료는 나온것이 없지만 이 무기까지 개발된다면 그동안의 해군력을 급속하게 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 쉬크발은 수중에서 200노트 이상의 속도로 발사가 가능한 물속의 로켓입니다. 현재 이것을 피할 함선은 그 어떤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쉬크발은 직선주행밖에 불가능 함으로 미리안다면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개발될 무기는 이 쉬크발의 속도에 유도기능까지 포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만약 예정대로만 된다면 이후 발사하는 무기는 적함을 무조건 격침시키는 (피할 방법이 없는) 무적의 무기가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달라지겠지요)




1970년 빈손으로 맨땅에 해딩하듯 시작된 우리 어뢰의 개발역사. 이것은 우리의 경제개발의 역사처럼 고난속에서 이루어낸 보석같은 존재입니다. 백상어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청상어를 통해 유럽의 수준에 도달했으며 그리고 흑상어를 통해 세계최고수준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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