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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장비 시설

한국형 크루즈 미사일 [연합][문화] (2009)

by 충실한 해병 2022. 12. 24.

1. 한국형 크루즈 미사일 [연합]

제트엔진으로 추진되는 초정밀 미사일 초정밀 타격능력을 가진 한국형 크루즈 미사일 개발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있다.
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사정 500km급 크루즈 미사일 '천룡'(天龍)의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간데 이어 사정 1천km짜리도 성능시험에 성공하고, 1천500km급도 개발이 크게 진척돼 있다는 것이다.
크루즈 미사일은 걸프전 당시 미국이 이라크 주요 전술목표를 마치 외과수술하듯 정밀하게 타격, 그 성능과 정확성이 일반인들의 뇌리에도 선명하게 새겨졌다.
특히 이번에 성능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 사정 1천km급 크루즈 미사일은 북한 전역의 핵심시설은 물론 단순 거리로만 볼 때 동북아 인근 국가도 모두 사정권 안에 포함시키는 것이어서 전략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정 500㎞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확보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등에 불과하다.

◇ 크루즈 미사일이란 = 순항 미사일이라고도 하는 크루즈 미사일은 일종의 무인 폭격기를 연상하면 된다.
로켓 엔진으로 추진되는 일반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제트엔진으로부터 추력을, 날개에서 양력을 얻어 일반 항공기와 같은 원리로 비행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크루즈 미사일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아래서도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무인비행체 계열로 분류돼 있다.
크루즈 미사일은 정밀 유도장치에 의해 지상의 장애물을 피해가며 초저고도로 비행, 레이더에 의한 탐지가 어려우며 명중률도 매우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지상,함상, 공중발사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도 적재할 수 있다.
걸프전에 사용됐던 미국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의 경우 타격 오차는 3-10m에 불과하며 국산 1천km급 크루즈 미사일도 원형공산오차(CEP:목표물에 근접하는 거리)가 5m 범위내에 이를 정도로 정확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1차 걸프전 당시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한 이라크 목표물 242곳 중 85%가 명중, 완파됐던 실전 운용기록이 있다.
미국 카터 행정부 당시 차기전략폭격기 B-1의 제작을 중지시키고 크루즈 미사일에 의존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도 크루즈 미사일이 가지는 전술.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 추진장치 = 초경량화된 제트엔진으로부터 추력을 얻는다.
지상이나 함정,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크루즈 미사일은 일단 미사일 후미부분에 장착된 강력한 고체연료 부스터 로켓을 이용해 적정 비행고도로 솟아오른 뒤 터보팬 엔진을 가동, 목표지점까지 비행하게 된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경우 긴 원형막대기 형태의 동체 중간에 양력을 얻기 위한 날개가 붙어있고, 후미 하부에 공기를 흡입해 제트엔진으로 보내기 위한 공기흡입구가 돌출돼 있다.
비행속도는 음속을 약간 밑도는 840-890km/h(토마호크) 정도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경우 터보팬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의 온도도 크게 낮추도록 설계돼 있어 적외선 유도미사일로부터의 방호능력도 높다.

◇ 유도장치 = 타격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에는 미사일과 표적의 위치 추적을 위한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 Global Positioning System)과 레이더 탐지회피비행 및 목표탐지 능력 제고를 위한 관성유도(IGS), 지형대조(TERCOM), 디지털영상대조(DSMAC)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다. 한국형 크루즈 미사일도 기본원리는 같다.
크루즈 미사일의 유도장치 내에는 기본적으로 인공위성 등을 통해 확보한 목표지점까지의 지형정보가 바둑판 형태로 구획된 입체 디지털 지도형태로 내장돼 있다.
미사일이 일단 발사되면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 등 내부 센서와 GPS 정보를 통해 미사일의 위치를 시시각각 확인하는 동시에 레이더를 통해 비행항로 주변의 지형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지형대조시스템은 레이더로 수집되는 지형정보를 미리 입력돼 있는 지형정보와 대조해가며 미사일을 표적으로 유도, 장애물을 피해 날아가게 된다.
목표물이 수km 범위내로 가까워지면 DSMAC시스템의 최종유도방식으로 전환한다.
미리 입력된 목표물의 디지털 영상과 적외선 카메라 등을 통해 탐지된 목표물의 실제영상을 대조, 마지막 순간까지 표적을 정확하게 찾아들어가 오차범위를 불과 수m 이내로 줄일 수 있게 된다.

◇ 탄두 = 재래식,핵, 화학탄두 등 필요에 따라 융통성 있게 탑재가 가능하다. 미국 토마호크 미사일의 경우 통상 1천파운드(450kg)급 고폭탄이 탄두로 실려있으며 한때 200kt급 전술핵탄두(W-80)가 탑재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재래식 탄두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산 크루즈 미사일도 탄두 무게를 500kg 이하로 제한한 2001년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개발되고 있다.

◇ 크루즈미사일의 대명사, 토마호크 = 1982년 개발된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BGM-109)은 걸프전때 위력을 발휘하면서 크루즈 미사일의 대명사처럼 됐다.
지상발사 및 공중발사, 잠수함 등 해상발사형으로 여러 형태가 개발돼있으며 각각 사거리와 적재탄두도 다르다. 제작사는 미 애리조나주에 있는 휴즈 미사일 시스템.
기본 제원은 전체 길이 5.56m(후미 로켓부스터까지 합치면 6.25m), 직경 51cm, 무게 1천192kg(부스터 포함 1천440kg), 날개길이 2.67m이다. 순항속도는 시속 880km.
사정은 1984년 배치됐던 핵탄두형인 BGM-109A/G형의 경우 2천500km 정도에 30m의 오차범위를 가졌으며, 발사 형태 및 목적에 따라 460-3천30km로 다양하다. 재래탄두를 가진 최신기종의 오차범위는 3-10m까지 줄어들었다. 1기당 가격은 50만달러.

◇ 국산 크루즈 미사일의 전략적 의미 = 크루즈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의 엄격한 사정 제한에 구애되지 않는다.
단순히 북한내 표적의 정밀타격뿐 아니라 복잡한 동북아 정세에서 전략적 의미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당국이 그동안 크루즈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사항을 가급적 비공개로 유지해온 것도 크루즈 미사일이 가지는 이런 전략적 민감성 때문이다.
실제 사정 1천km급의 경우 극동러시아 일부와 중국의 베이징, 일본의 도쿄 등 주변국 주요 도시가 타격 가능범위에 들어간다.
미국이 우리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180km으로 묶어두다 2001년 우리측의 집요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300km로 약간 늘리는데 그친 것도 그 이상의 사거리가 가지는 전략적 함축성 때문이다.
우리가 북한 장사정포와 스커드미사일 대응용으로 도입한 에이태킴스(ATACMS) 전술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도 300km에 불과하다.
한미미사일 지침에 따라 크루즈 미사일도 탄두중량은 500kg으로 묶여있지만 사거리에는 제한이 없어 우리로서는 탄도미사일을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2. 한국형 크루즈 미사일 개발, 어디까지 왔나 [문화일보 2006-10-28 13:08]

(::‘사거리 1500㎞’도 상당히 진척::) 최근 국산기술로 사거리 1000㎞ 이상의 장거리 크루즈(순항) 미 사일 개발에 성공하고 1500㎞급 개발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정 부 고위관계자가 확인함에 따라 미사일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의 미사일 개발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발사지점에서 40㎞ 떨어진 지점에 목표물을 설치해놓고 미 사일이 목표물 상공을 수십바퀴 순환한 뒤 목표물에 탄착하는 방 식으로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은 뛰어난 타격 정밀도를 입증한 것 으로 사거리 1250~2500㎞인 미국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에 버 금가는 기술이다.
후진국형 미사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비해 크루즈 미사일은 유사시 미사일기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일종의 무인비행체(UAV)다. 따라서 민·관·군 합동으로 개 발중인 정찰·다목적 UAV 개발에도 청신호라 할 수 있다.

크루즈 미사일은 걸프전 당시 미국이 이라크 주요 전술목표를 마 치 외과수술하듯 정밀하게 타격, 그 성능과 정확성이 일반인들의 뇌리에도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이번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사거리 1000㎞급 크루즈 미사일은 북 한 전역의 핵심시설은 물론 단순 거리로만 볼 때 동북아 인근 국 가도 모두 사정권 안에 포함시키는 것이어서 전략적으로도 상당 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사거리 500㎞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확보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 국, 이스라엘 등에 불과하다.

◆크루즈 미사일 개발 실태 = 군은 지대지 유도탄 ‘백곰’ 개발 성공에 이어 2005년 12월 사거리 150㎞의 단거리 함대함 유도무 기 ‘해성(海星)’ 시험발사에 성공, 실전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9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성공한 이 해 성은 미국의 대표적인 함대함 크루즈 미사일인 하푼을 능가한 것 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단거리 함대함 유도탄 ‘해룡’ 개발 에 성공했다.
군 당국과 ADD는 사거리 1500㎞에 이르는 ‘현무’ 계열 지대지 미사일과 ‘천룡’ 계열 함대지, 공대지 보라매 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사거리 1000~1500㎞의 함대지·지대지 크루즈 미 사일을 실전배치중이거나 개발중이어서 한국은 미사일 강국 대열 에 들어선 셈이다. 현재 군이 개발중이거나 실전배치중인 사거리 500㎞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은 함대지 및 잠대지인 천룡 계열 미사일 외에 지대지 ‘현무Ⅲ’(사거리 1000㎞), 개량형인 ‘현 무ⅢA’(사거리 1500㎞), 공대지인 ‘보라매’(사거리 500㎞ 이 상) 등이다.
최근 사거리 1000㎞의 지대지 크루즈 미사일인 ‘현무Ⅲ’ 는 이 미 실전배치를 서두르고 있고 ‘현무ⅢA’ 개발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사일 개발에 중요한 방공레이더 기 술은 프랑스에서 도입해 레이더를 생산하는 등 독자기술을 키워 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국산 미사일 개발과 동북아 미사일개발 경쟁 확산 = 미국은 최 근 위상배열 레이더, 레이저무기와 같은 신형 공격무기의 추적을 벗어나기 위한 초음속 스텔스 순항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 군 사전문가들은 남북한의 미사일 개발 경쟁으로 동북아에 미사일 개발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러시아의 장거리 AS15 공대지미사일(2800㎞)과 SS - N -26 함대 함(300㎞) 미사일, 일본의 ASM2 공대지(100㎞)미사일, 중국의 SS - N -27 잠대지(275㎞), 북한의 HY2 지대함(120㎞)이 대표적인 크루즈 미사일이다. 동북아에서 크루즈 미사일 개발능력에서 한 국은 미국과 러시아의 뒤를 잇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산 크루즈 미사일의 전략적 의미 = 크루즈 미사일은 탄도미 사일의 엄격한 사거리 제한에 구애되지 않는다. 단순히 북한내 표적의 정밀타격뿐 아니라 복잡한 동북아 정세에서 전략적 의미 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당국이 그동안 크루즈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사항을 가급적 비공 개로 유지해온 것도 크루즈 미사일이 가지는 이런 전략적 민감성 때문이다.
실제 사거리 1000㎞급의 경우 극동러시아 일부와 중국의 베이징( 北京), 일본의 도쿄(東京) 등 주변국 주요 도시가 타격 가능범위 에 들어간다. 미국이 우리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180㎞로 묶어 두다 2001년 우리측의 집요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300㎞로 약간 늘리는 데 그친 것도 그 이상의 사거리가 가지는 전략적 함축성 때문이다.
한국군이 북한 장사정포와 스커드미사일 대응용으로 도입한 에이 태킴스(ATACMS) 전술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도 300㎞에 불과하다 . 한·미 미사일 협상 지침에 따라 크루즈 미사일도 탄두중량은 500㎏으로 묶여있지만 사거리에는 제한이 없어 우리로서는 탄도 미사일을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크루즈 미사일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2001년 타결된 한 ·미 미사일협상에 의한 사거리 300㎞의 제한을 받지 않는 이유 는, 크루즈 미사일은 탑재중량 200~300㎏ 정도의 탄두를 싣게 돼 있어 상대적으로 사거리를 1000㎞ 이상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1년 3월 MTCR에 3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 미사일 및 무인항공기(UAV)의 개발과 수출 및 기술이전을 제한받는 대신 미 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관련 첨단기술을 지 원받고 있다. MTCR에는 북한, 중국,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 주요 미사일 보유국이 불참하고 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