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0일 ‘최후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를 타고 방한했다. E-4B 나이트워치는 보잉 747-200B 제트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핵 전쟁 시 공중에서 즉각 핵무기 사용 명령을 내리기 위한 ‘공중 지휘 통제기’로 이용된다. 오스틴 장관은 오산공군기지에서 폴 J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등 주한 미군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오스틴 장관은 31일 열리는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 참석한다. 한·미 국방장관은 대북 핵우산(확장 억제) 강화 방안 등 양국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장관 회담은 한·미 동맹 70주년인 올해 첫 양국 고위급 회담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북한 김정은을 향해 “미국은 물론 한국이나 동맹국을 향해 핵 무력을 사용할 시 정권 종말에 직면할 것”이라는 대북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안보 당국은 김정은이 올해 7차 핵실험이나 서해 국지 도발과 같은 고강도 도발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양 장관은 다음 달 미국에서 진행될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준비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TTX는 일반적인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한 과거와 달리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간의 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를 비롯한 3국 안보 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 측에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 군사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미·영 해군, 우리 해역서 합동훈련… 유사시 北침투 훈련도 (0) | 2023.01.31 |
---|---|
국민 76% “독자 핵개발 필요”… 77% “北비핵화 불가능” (0) | 2023.01.31 |
국민 76% “한국도 독자 핵무장해야” (0) | 2023.01.31 |
지난달 北 무인기 침범 때…軍 3대 정보공유 시스템 먹통이었다 (0) | 2023.01.29 |
軍 “北무인기 막을 실전훈련 안해 대응 늦어” (0) | 202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