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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군사 소식

‘실전처럼’ 아파치 헬기 떴다…서해·NLL 수호

by 충실한 해병 2023. 3. 22.

2함대, 미 아파치 헬기 전개 훈련 
전시 연합 해상작전 수행 능력 향상

3함대, 항만방호·산불진압훈련
미식별 선박 제압·유관기관 합동성 제고

진기사,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
관·군 전력 테러범 제압·인질 안전 확보

정비창, 예인음탐기 센서 교체 훈련
24시간 완벽 정비지원 전투태세 보장

 


해군은 FS 연합연습 10일 차인 22일 해·육상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으로 연합방위태세와 통합방호능력을 끌어올렸다.

해군2함대는 미 육군과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서해 전개 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21일부터 이뤄진 훈련은 2함대와 미2전투항공여단의 작전 교류를 통한 협의에 따라 계획됐다. 두 부대는 전시 연합 해상작전 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미2전투항공여단 아파치헬기 4대는 21·22일 오후 해군 평택기지와 서해도서 전진기지에 이·착륙하며 연합작전 절차를 이해하고, 작전 환경을 숙지했다.

김길준(소령) 작전계획과장은 “미2전투항공여단과 활발한 작전 교류에 이은 야외기동훈련(FTX)은 미 항공전력이 서해에서의 연합작전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며 “두 부대의 긴밀한 협력 및 연합훈련을 반복해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해군3함대·다도해해상국립공원·신안소방서 등 합동 소방요원들이 흑산도 해군기지 일대에서 산불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3함대는 목포항·흑산도 일대에서 통합 항만방호훈련과 합동 산불진압훈련을 했다. 

목포항 일대에서는 관·군·경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통합 항만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3함대와 목포해양경찰서, 목포세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실전 역량을 점검했다.

훈련은 해상과 육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 상황을 구분해 진행됐다. 해상 훈련은 미확인 선박이 활동 중이라는 신고를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가 3함대에 전파하면서 시작됐다.

3함대는 즉각 부대방호태세를 격상하고 상황전파체계로 유관부대·기관에 재전파했다. 동시에 해양경찰(해경)과 통합항만방호 전력을 긴급 출동시켰다.

해군·해경 함정으로 구성된 통합항만방호 전력은 계획된 절차에 따라 어선을 안전지역으로 유도하고, 교전을 벌여 미식별 선박을 제압했다. 해상 훈련이 끝난 뒤에는 부대 경계 울타리에 미상 인원이 접근해 물체를 투척하는 것으로 기지방호훈련이 문을 열었다. 경계부대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3함대는 대응전력을 급파해 미상 인원을 추적·제압했다.

또 폭발 상황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과 화생방지원대 등을 투입했다. 이들은 미상 물체를 탐지·검사하며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고지영 소령은 “실전적인 훈련으로 부대와 유관기관이 전방위 안보위협에 함께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했다”며 “관·군·경의 합동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굳건한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흑산도 일대에서는 민·관·군 합동 산불진압훈련이 열렸다. 훈련에는 흑산도 해군기지, 다도해국립공원공단 흑산분소, 흑산소방서 등 3개 기관 인력 50여 명과 소방차·구급차 등의 장비가 동원됐다.

흑산도 해군기지는 폐쇄회로(CC)TV로 산불이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병력을 비상소집하면서 유관기관에 알렸다. 40여 명의 장병이 현장으로 이동해 옥외 소화전, 간이 소화장치, 산불 진화 펌프 등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곧이어 흑산소방서와 다도해국립공원공단 흑산분소가 산불 진압에 힘을 보탰다. 기지에 남은 장병들은 불길이 부대 안으로 확산할 것을 대비해 탄약 등을 안전지대로 옮겼다.

김민우(소령) 흑산도 기지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관기관과의 합동성, 산불 대응능력을 제고하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고 평가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는 국가중요시설인 마산항에서 통합방호훈련을 했다. 테러대응능력과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훈련에는 진기사 신속대응중대, 대테러특임반, 드론경계반, 육군39보병사단 창원대대, 육군9탄약창 폭발물처리반, 마산중부경찰서, 창원해양경찰서 등 관·군 통합전력이 참가했다.

훈련은 테러범 2명이 마산항 부두에 침입해 폭발물을 설치하고 인질을 납치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상황을 접수한 진기사는 해·육상 전력을 신속히 출동시키는 한편, 유관기관과 인접 부대에 상황을 전파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관·군 통합전력이 테러범을 제압하고 인질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쳤다.

훈련을 계획한 최준 대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히 지키기 위해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군군수사령부 정비창은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DDG) 서애류성룡함의 예인음탐기 센서 긴급 교체 훈련으로 전시 함정 정비지원태세를 확립했다.

훈련은 전시 함정 정비 절차를 숙달하고, 정비 작업 중 위험요소·제한사항을 확인하고자 계획됐다. 훈련에는 정비창 무기체계공장 수중음향센서정비팀과 수리 물품 운반을 위한 차량, 60톤 크레인 등이 동원됐다.

수중음향센서정비팀은 서애류성룡함이 긴급 수리 요청을 하자 60톤 크레인으로 함미에 손상된 예인음탐기 센서를 양륙한 뒤 예비 교체품으로 센서를 교체했다. 4시간에 걸친 정비 작업으로 센서 교체를 완료한 후 시운전으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면서 훈련은 마무리됐다.

수중음향센서정비팀 이성규 군무주무관은 “고난도 훈련으로 투철한 정비지원태세가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는 걸 깨달았다”며 “필승해군 전통 계승에 기여하기 위해 전문성을 최고도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훈련에 앞서 정비창은 크레인을 배치하고, 교체가 예정된 장비의 이상 유무를 파악했다. 또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함정과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며 안전한 임무 수행 여건을 확보했다.

최현식(군무이사관) 정비창장은 “24시간 완벽 정비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함정 전투준비태세 유지가 보장되도록 정비 역량 극대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김해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