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군사경찰대 장병들이 병마(病魔)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전우 가족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 끈끈한 전우애의 모범이 되고 있다.
군사경찰대는 22일 “부대에 근무하는 차호 상병은 최근 아버지가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가족들은 차 상병이 군 생활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투병 사실을 숨겼지만, 골수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권유에 이 같은 사실을 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차 상병은 한 치 망설임 없이 유전자 검사를 했고, 골수기증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차 상병은 수술을 앞두고 걱정이 생겼다. 수술 중 혈액이 부족해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 차 상병의 고민을 알게 된 부대원들은 자발적으로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 지정헌혈을 했고, 지인에게도 도움을 청해 헌혈에 동참하도록 했다. 차 상병은 부대와 전우들의 응원 속에 무사히 이식수술을 마치고 임무에 복귀했다.
차 상병의 아버지는 현재 건강이 호전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차 상병의 가족은 “장병들이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도와줘 힘든 시기를 이겨 냈다”며 국민신문고에 감사인사를 올렸다. 차 상병은 “부대와 전우들 덕분에 아버지의 건강이 차도를 보이고 있다”며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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