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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해병

전우회장 취임사

by 충실한 해병 2022. 12. 15.

조지아 전우회장 취임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 !

오늘 제56주년 해병대 창설 기념식을 맞아서 참석하여주시고, 저희 전우회장 이취임식을 축하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 지켜보시는 조지아 전우회를 미주에서 가장 모범적인 전우회가 되어 지역 한인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취임인사를 시작합니다.

 

조지아 해병대 선후배님 !

저는 조지아  전우회가 창설된 날부터  참여하여, 지난 17년간 전우회가 이어오면서 암울했던 때와 즐겁고 행복했던 때를 함께 했으며, 지난 8년간은 재미 총연합회에서 전우회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끝없는 목마름의 해병대 사랑으로  오늘 전우회를 책임지는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선후배 전우님들께서 상상할 수 없는 멀고 먼 길을 돌아 고향이기도 한 이곳 조지아에서 전우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옆에서 변치 않고 함께 해준  이무선 선배님, 이종식 선배님,  김흥태 후배님, 그리고 늘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배성순 고문님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해병대 정신은 일반인들이나 우리 스스로나 이해하기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만큼 해병대원들의 해병대를 향한 사랑은 위대하고 경이스럽기까지 합니다. 전역 후에도 모군인 해병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희생과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그렇다고 그 어떤 보상이 돌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들은 남들과 달라 조국이 부르기 전에 스스로 조국을 위해 나아갔고, 전역 후에도 이렇게 해병대를 사랑하여 함께 모여 해병대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만 그 남들과 다르고자 하는 정신에서 저희들의 해병대 정신을 찾습니다. 바로 우리들이 말하는 "소수 정예 해병대" 인 것입니다.

 

저는 전우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소수 정예 해병대 전우회원 육성"을 운영 목표로 삼고 실천하여 나갈 것입니다.

소수 정예란 남들보다 탁월하고 모범적임을 말하며, 솔선해서 하고자 하고, 노력하고 경험하고 끊임없이 진군할 때 그 뜻을 실현할 수 있으며, 우리들의 해병대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시킬 수도 있고 소생시킬 수도 있다는 각오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혁신적이며 약동하는 전우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런 목표들의 달성과 전우회의 발전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고 소생을 위해 함께 동고동락할 수 있는 책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여러 선후배 전우님들도 동참하여 주시길 당부합니다. 우리지역에서는 그동안 부적합한 명예해병의 양산으로 진짜 해병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해병대의 명예가 실추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점 또한 바로 잡고, 전우회에 참여하는 모든 전우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정례화하여 진짜 해병대원만이 해병대원 행세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그러한 조직 체계를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전우회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첫째, 해병대 가족이 함께하는 전우회를 만들겠습니다.

전우회 모임에 가족동반을 원칙으로 하며, 월레회, 골프 등 친선모임의 월례화, 정례화를 만들겠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전우회를 통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음주행위등을 자제하고 건전한 조직으로 개선하여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미비했던 국내외 전우회, 전우들과의 친선과 교류를 통해, 전우회의 실질적 내실과 단합을 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내실을 목표로 했던 선임 회장님들께서 실제로는 내실은 멀리한 체 외부에만 눈을 돌려 타 단체의 활동에 전우회를 이용하고,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고, 지역이기주의를 발하여 국내외 전우들과는 교류를 하지 않고 금기시함으로써 낙후한 전우회, 정체된 전우회, 퇴보하는 전우회로 전락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원래 소속인 전우회가 바로서고 발전하지 않고는 우리가 외부에서 어떤 직위에 있던 올바른 처우를 받지 못합니다. 저는 오로지 해병대를 위해서 일해 왔고, 앞으로도 오직 해병대와 관계된 것들을 위해 일하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둘째, 솔선하여 참여하는 전우회로 만들겠습니다.

전우회의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한  사회봉사활동을 올바르게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와 같이 계획, 이름뿐인 봉사는 전우회를 오히려 전우회답지 못하게 만들고 해병대원들을 전우회로 부터 등 돌리게 만들 뿐입니다. 실천할 수 있는 봉사 계획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실천해 가고 참가 가능한 전우회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다 같이 솔선하여 참여하는 전우회로 자리 잡아가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이 진정한 봉사활동이며, 밖에서 망설이고 참여하지 않는 전우들이 참여하게 되는 봉사활동입니다.

우리들의 능력을 벗어나서 외부의 후원이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과시욕이며 전도가 뒤바뀐 형국인 것으로 예전과 같이 역효과를 갖어올 뿐입니다. 올해는 2회의 봉사활동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두 모여 앉아 평가를 하고 내년도의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일 년에 한번을 하더라도 전우들 모두 솔선해서 참여하고 봉사하는 전우회의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전우회에서 무엇을 줄 것인가 기대하지 말고, 전우회에서 무엇을 구할 것인가 생각하지 말고, 전우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고 노력하며, 전우회를 위해 헌신하는 그런 해병대 전우가 되어 스스로 솔선하여 참여하는 전우가 되어 주시길 당부합니다.

 

셋째, 미주를 선구하는 전우회로 육성하겠습니다.

저는 전우회 일로 둘째가라면 서럽게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동안 보고 배우고 경험한 모든 역량과 쌓아온 인맥을 총동원하고 최선을 다하여 선후배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밤을 새우고 해를 지우며 전우회의 앞날을 설계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건전하고 솔선하는 소수 정예의 전우들이 대를 이어 가며 조지아 전우회가 해병대 사회에서 으뜸이 되고 모범이 되어 미주에서 전우회들을 선구해 가는 전우회로써 지역한인사회에도 필요한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해병대 선후배님 !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해병대와 전우회의 미래를 그리며 새우던 숱한 밤들, 삼복더위에 와싱턴의 대사관 문전에서, 여의도 국회 의사당 등에서 울부짖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97년 한여름 밤을 눈물로서 편집하였으나 여러 곳의 저지와 방해로 인쇄과정에서 세번씩이나 원고를 수정하고도 끝내 허용되지 못해 파기되고 말았던 해병대의 현실과 해병대 원상회복을 바라던 해병대 책, 모든 것을 걸고 딱 두권을 인쇄하여 그 한권을 해병대 사령부 역사관에 기증하며 울먹이던 일, 미연방경찰과 미해병대 전우들 앞에서 각서를 쓰고 다짐을 하던 일, 자고로 해병대는 전우를 사지에 버려두고 후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병대를 팔고 전우들을 파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고자질하여 그들 앞에 서야했던 저는 해병대 원상회복을 위해서 였습니다. 저는 그들을 밝히지는 않지만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그들이 진정한 해병대원이라면 반성하고 모군 해병대의 품안으로 돌아와야 할 때 입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해병대를 선택할 것이고, 정의와 자유를 위하는 해병대의 명예와 긍지를 갖고 해병대와 전우회의 발전을 위해 저의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는 사명이고 의무로 생각합니다.  저의 젊음과 열정을 받쳐 해병대 원상회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그동안 지도편달을 해주신 전연합통신사 사장이신 현소환위원장님, 재미총연의 김재휘위원장님, 강경서복지단장님, 그리고 제22대 사령관 전도봉장군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

지금까지의 조지아 해병대 전우회를  백지화하고 혁신하여, 오늘부터 새롭게 조지아 해병대 전우회를 시작할 것입니다. 저희 전우회가 지역한인사회의 발전에 헌신적 봉사를 할 날이 꼭 올것을 약속드리며 당분간은 재정비와 조직확충을 위해 주력할 것임을 양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익숙치 못해 불편하더라도 전우회의 미래를 기약하는 고통이라 여기고 선후배 전우님들께서도 함께 동참하여 주시길 당부합니다.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해병대를 사랑하고 전우회 활동을 할수 있게 양해해주고 협조해준 집사람한테 감사하며, 지난 8년간 한순간도 제가 해병대와 전우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격려와 채칙으로 지도편달 해주셨고, 이렇게 해병대를 위해 봉사하고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재미총연의 백승기 상임고문님께 눈물겨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참석하여 주신 외빈 그리고 해병대 전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고 건승하시길 천자봉 해병대 혼에 기원 올립니다. 

 

 

 

해병대 창설 56주년 4월17일

 

조지아 해병대 전우회장 이승주

 

 

 

해병대여 영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