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시아 퇴조하는 사이 中 60척 보유, 최대 규모, 韓 2025년에는 '넘버 3'
태평양 바다 밑에서 각국 잠수함 경쟁이 치열하다.
보수 성향의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미 해군의 쇠퇴 속에 중국과 한국의 잠수함 전력 증강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2025년 태평양에서 미국의 공격형 잠수함은 현재 30척에서 27척으로 줄지만 중국은 78척, 한국은 26척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 재단의 매킨지 이글런(Eaglen)과 존 로드백(Rodeback)은 공동 작성한 '태평양에서의 잠수함 군비 경쟁'이라는 보고서에서 각국 전력 변화를 미국·러시아 퇴조, 중국·한국 부상, 인도·호주 등장 등으로 요약했다. 태평양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연안국들이 잇달아 디젤 잠수함과 원자력 잠수함,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s),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s) 등 공격형 잠수함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해군은 병력 25만5000명에 구축함 26척, 프리깃함 49척, 상륙함 58척을 갖춰 규모로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995년부터는 잠수함 건조에 집중해 지난 2005년까지 10년 동안 31척을 새로 건조했다. 현재는 원자력 잠수함 6척과 디젤 잠수함 50척 등 총 60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잠수함 수도 급증했다. 1993년 209급(1300t급) 장보고함이 처음 취역한 이후 지난해 말 배치된 214급(1800t급) 안중근함에 이르기까지 12척이 운항 중이다. 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214급 6척, 3000t급 9척 등을 독자 개발해 보유 척수로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가 된다.
변수는 호주와 인도. 두 나라는 자국 해군력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사라지고 중국 해군력이 급성장하기 때문이다. 호주는 현재 6척인 잠수함을 12척으로, 인도는 17척을 24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 전력을 유지하기도 버거운 러시아와 전력 증강의 뜻이 없는 일본, 낡은 잠수함만 보유한 북한은 향후 큰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2010 4개년 국방검토보고서(QDR)'에서 "광범위한 지역에 해군력을 배치하고 군사력 투사(projection)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잠수함 기지를 하와이와 괌 등으로 전진 배치하고, 동맹국들과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며, 대(對)잠수함 무기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헤리티지 재단은 강조했다.
'국방 군사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토사단도 과학화 훈련한다 (2009) (0) | 2022.11.11 |
---|---|
해군, 첫 기동전단 창설 (2010) (0) | 2022.11.10 |
美, 연일 "한반도 유사시 해·공군 집중 지원" 언급 (2010) (0) | 2022.11.10 |
"계급장은 달라도 우리는 하나"… 同期생활관 거부하는 해병대 2014 (0) | 2022.11.09 |
[국군의 前身 ‘국방경비대’ 창설 70주년] 2016 (0) | 2022.11.09 |